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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104화

손이 닿는 쪽의 이름

본문 5,124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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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백아흔사흘째 유리는 일반 종자 비교에서 작업자들이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도록 도왔고, 세온이 첫 도착 편지를 받은 백아흔하루째 답장을 실제로 받았다.

그녀는 세온에게 자기 마을을 짧게 방문하고 싶은지 묻는 초대를 쓰되 보내지는 않은 채, 다음날의 짧은 설명 제안은 아침 몸과 조건을 보고 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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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쟁반인데 새로 온 사람에게는 다른 모서리가 먼저 보였다.

백아흔나흘째 오전, 유리는 일반 종자 작업실에서 빈 견본을 보고 있었다. 아침에 오른손의 상태와 최종 시간을 확인한 뒤 수락한 짧은 유급 설명이었다. 현물 담당은 새 작업자가 오늘 받을 몫을 읽었다. 보호 종자나 반환 대상은 여기에 없었다. 그녀는 어제 그린 앉은 점을 종이 위에서 짚었다.

새 작업자는 왼손으로 빈 모서리를 가리켰다. 보관 담당은 그쪽에 앉으면 옆 사람 팔과 겹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는 평소 반대쪽에서 옮겼다고 답했다. 유리는 어제 두 사람이 앉았던 점을 봤다. 같은 구간을 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 오늘 같은 손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제작자는 쟁반을 반대로 돌려 주면 되겠다고 했다. 담당이 빈 상태에서 돌렸다. 이번에는 표지가 유리 쪽에서 거꾸로 보였다. 처음 작업자는 자기 읽을 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쟁반 하나만 움직이면 모두의 자리가 맞는 줄 알았던 설명이, 작은 탁자 위에서 다시 갈라졌다.

유리는 오른손을 무릎 위에 둔 채 어느 쪽부터 읽을지 물었다. 새 작업자는 자기가 남의 손을 피해서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말이 조금 단단했다. 그녀는 그 말을 성급한 고집으로 정리하지 않았다. 어제의 좋은 결과가 오늘 자기 몸을 접으라는 요구처럼 들릴 수도 있었다.

“여기서는 아직 아무도 억지로 맞출 자리를 정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 담당은 현재 비교를 잠시 멈췄다. 원래 배치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다는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두 작업자는 손을 빈 채로 두고 각자 읽을 표지부터 자기 앞에 놓았다. 실제 종자를 옮기기 전이었다.

새 작업자가 종이를 읽다가 웃었다. 자기가 불편했던 것은 쟁반의 어느 부분이냐는 질문에 계속 왼쪽이라고만 답했단 것이었다. 반대편의 유리에게는 그 왼쪽이 다른 면이었다. 그녀는 앉은 위치를 종이에 다시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상대가 자기 점을 찍자 지도가 처음으로 그 사람의 것이 됐다.

제작자는 옆에서 잠깐 기다렸다. 지금 당장 쟁반을 새로 만들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오늘 빈 견본에서 확인한 것과 이후 실제 현물 비교를 나눠야 했다. 유리는 그가 손을 내리지 않는 동안 종이가 작업대 위에 오래 머무는 것을 봤다. 빨리 설명한 사람이 먼저 끝내는 자리도 아니었다.

담당은 오늘 받을 범위를 다시 정했다. 빈 쟁반과 표지만으로 앉은 위치와 팔이 지나갈 면을 대조했다. 두 사람은 자기 의자를 조금 옮겼고 상대의 팔을 넘지 않는 범위를 직접 골랐다. 유리가 대신 앉아 될 것 같다고 말해 주지는 않았다. 그녀가 가져온 그림에는 사람 수가 하나 늘었다.

새 작업자는 이 위치에서는 표지의 끝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먼저 온 작업자는 빈 모서리도 보인다고 답했다. 현물과 손이 움직일 때까지 확인한 답은 아니었다. 담당은 다음 실제 비교를 받을 몫을 따로 남겼다. 오늘 함께 읽은 그림은 수정된 조건 설명으로 받았다.

유리는 종료 전에 자기 문장을 고쳤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는 표현 대신, 오늘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빈 상태에서 확인한 면이라고 썼다. 길어지는 말이 답답하다고 제작자가 웃었다. 그녀는 다음 사람이 자기 손을 어디에 둘지 알 수 있으면 된다고 답했다.

짧은 설명의 대가와 종료는 조합의 원래 경로에서 받았다. 담당은 앞으로 같은 몫을 정기적으로 받을 조건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일정과 실제 대가가 없었으므로 유리는 상시 대기하겠다고 답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처럼 사람이 바뀔 때 생기는 문제를 계속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가기 전 새 작업자가 그녀의 그림을 잠깐 더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유리는 현장 담당에게 남길 범위로 함께 읽자고 답했다. 그는 자기 점 옆에 손이 지나간 짧은 선을 그었다. 종이 위에서 그 선은 아주 작았다. 그러나 먼저 그려진 두 점 사이에 들어가려면 자기 팔부터 접어야 했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었다.

유리는 그 선을 지우지 않았다. 새 작업자는 자기가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할까 봐 아까 말이 세졌다고 했다. 그녀는 빈 견본을 읽던 자리였고 아직 실제 일을 해내는 시험을 받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가 그림을 돌려놓았다. 자기 몸을 고쳐야 다음 순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설명이 오늘 필요했다.

제작자는 두 그림 중 무엇을 가져갈지 물었다. 담당은 현재 받은 설명과 남은 비교의 범위를 구분해 사본을 정했다. 유리의 사적인 노트까지 가져가지는 않았다. 그녀는 손에 남은 종이를 한 번 접었다. 남에게 도움이 된 문장과 자기 곁에 남길 생각을 가를 수 있어서 좋았다.

작업실을 나오자 손이 조금 뻐근했다. 말을 많이 하고도 손이 피곤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남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오늘은 어제의 그림을 펼쳤다 접는 시간도 있었다. 그녀는 무거운 판을 들지 않았고 필기를 나눠 맡았다. 손이 편해졌다는 큰 결론 없이 지금 쉬면 되는 몸이었다.

전달 창구에서는 오늘 떠날 편지 묶음의 마감 시각을 받았다. 유리는 방으로 돌아가 어젯밤 쓴 초대를 읽었다. 세온이 이 마을에 짧게 와 보고 싶은지 묻는 말이었다. 그가 이미 오기로 한 듯한 문장은 없었다. 각자 머물 곳과 일을 정한 뒤 함께 앉고 싶다는 바람이 남았다.

그녀는 첫 줄에 오늘의 날짜를 썼다. 받은 세온의 백아흔하루째 답과 먼저 온 백여든여덟째 편지를 구분했다. 어제 쓴 초대는 오늘 실제로 보낼 말이 됐다. 세온이 어느 장부터 읽을지는 그가 받은 순서에 달려 있었다. 그녀가 날짜를 적는 이유는 마음을 순서대로만 허락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점심 전에 창구에 다시 갔다. 전달 담당은 봉투를 정한 묶음에 넣고 인수를 알렸다. 실제 출발을 받았지만 도착은 아직 아니었다. 유리는 떠나는 짐을 한참 바라보지 않았다. 초대가 길 위에 놓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얼굴이 조금 달아올랐다. 이제 남은 점심은 자기 것이었다.

가게에서 모임의 성인을 다시 만났다. 둘은 오늘도 가까운 탁자에 앉을지 먼저 물었다. 상대는 괜찮다고 답하며 자기가 어제 집에 가서 찬장의 아래 칸을 다시 봤다고 했다. 유리는 일 이야기로 받을까 잠깐 망설였다. 상대가 손을 저으며 아직 고쳐 달라는 말은 아니라고 웃었다.

“저도 아직 이름을 안 물었네요.”

그녀가 말했다. 상대는 에다라고 답했다. 유리는 자기 이름을 말했고, 둘은 이름을 모르고 며칠이나 밥 이야기를 했다고 웃었다. 에다는 동네에서 천을 손보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오늘 점심에는 일감을 펼쳐 놓지 않았으므로 유리도 새 주문을 묻지 않았다.

에다는 다음 모임에서 상자 뚜껑을 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리는 자기 상자가 한쪽으로 삐뚤어져 닫힐지 모르겠다고 했다. 에다는 안 닫히는 상자를 억지로 맞추는 것보다 뚜껑의 쓸 곳을 바꾸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그 말이 오늘 새 작업자의 자리와 조금 닮아 있었다.

유리는 자기 상자에 클립이 든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종자를 담을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개인 책상의 작은 물건을 넣고 있었다. 에다는 그러면 이미 제 일을 하는 상자라고 말했다. 보호 종자의 보관과 섞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수프가 식기 전에 각자 숟가락을 들었다.

식사 뒤 에다가 잠깐 천 가게 앞까지 같이 갈지 물었다. 유리는 오늘 손을 쉬게 하려 돌아가겠다고 했다. 거절을 긴 사정으로 갚지 않아도 되는 질문이었다. 에다는 내일 모임에 오면 보자고 했다. 그녀도 몸과 자기 일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둘은 가게 문 앞에서 갈라졌다.

방에서는 작은 종이상자가 탁자 끝에 있었다. 유리는 클립을 꺼내 놓고 상자를 돌려 봤다. 어제까지는 삐뚤어진 쪽을 벽에 붙여 감췄다. 오늘은 그 귀가 손가락을 넣어 집기 좋은 곳이었다. 모든 기울어짐을 고쳐야만 물건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상자를 원래 자리에 뒀다.

오후에는 현재 지정 보관 설명이 왔다. 판과 여덟 병, 그중 여섯 봉인병과 두 빈 병은 그대로였고 지금 기간은 백아흔엿새째까지였다. 연장을 원한다면 현재 보관인이 받을 범위와 대가를 다시 정해야 했다. 유리는 마감이 되기 전 가능한 조건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만으로 연장된 것은 아니었다.

그 답을 기다리는 동안 오른손을 편히 놓고 누웠다. 편지를 보냈다는 기쁨이 피로를 없애 주지는 않았다. 자기 몸은 초대장처럼 빨리 떠날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차이가 싫다가도, 세온이 오더라도 무리해서 마을 전체를 보여 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앉을 자리부터면 됐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을 때는 빛이 창 반대쪽에 있었다. 그녀는 물을 마시고 노트를 폈다. 오늘 빈 쟁반 앞에서 새 작업자가 자기 점을 찍던 장면을 짧게 적었다. 사적인 성격 평가나 이름은 남기지 않았다. 자기 설명이 누군가에게 들어오라는 문이 아니라 비키라는 문처럼 읽힐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

밤의 공식 반환 경과에는 새 최종 판정이 없었다. 첫 사용과 별도 두 시간 사용의 대조도 자기 경로에 남아 있었다. 유리는 개인 편지의 출발과 그 답을 합치지 않았다. 멈춘 시계는 여전히 멈춘 실물이었다. 세온의 방문을 바란다고 계절의 빚이 개인 약속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저녁을 먹은 뒤 가방에서 가구 그림을 꺼냈다. 처음에는 탁자 폭을 크게 그려 놓았었다. 이제는 그 위에 사람들이 앉은 점과 자기 팔이 지나갈 면이 있었다. 그녀는 넓은 작업대를 사고 싶은 마음을 여전히 가졌다. 그러나 원하는 물건의 모양이 며칠 사이 조금 달라졌다.

편지는 벌써 떠났으니 고칠 수 없었다. 그 사실이 한 번 더 떨렸다. 유리는 그에게 와 달라고 명령하지 않았고, 오지 못한다는 대답도 받을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덜 쓰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기 바람이 상대의 선택보다 먼저 없던 일이 되지 않게 두었다.

보관 조건의 답은 잠들기 전에 왔다. 현재 보관인이 백아흔일곱째부터 이백셋째까지 받을 수 있는 범위와 실제 비용을 설명했다. 기존 분리와 봉인은 유지하는 조건이었다. 유리는 내일 내용을 대조하고 실제로 답하겠다고 했다. 오늘 밤의 요청은 여전히 요청이었다.

등불을 낮추고 상자를 책상 안쪽으로 옮겼다. 손잡이가 없는 물건을 집기 좋게 돌아간 귀가 남았다. 내일 가져가려면 내용물을 따로 받아야 했다. 그녀는 클립이 섞이지 않게 정한 작은 주머니를 옆에 뒀다. 작고 실제인 준비가 하나 끝났다. 멀리 있는 사람에게 건넨 초대 옆에서, 자기 손이 닿는 쪽에도 새 이름 하나가 생겼다.

10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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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지 않는 상자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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