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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묻는 봄

본문 5,237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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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날에도 유리는 길을 한 번 잘못 들었다.

여든나흘째 날 오후, 정기편에서 내린 뒤 찻방으로 가는 모퉁이에 새 물품 받침이 놓여 있었다. 예전의 좁은 길은 현재 운반에 쓰였다.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열린 길을 묻고 한 골목 돌아갔다. 돌아온 사람이라고 모든 길을 이미 아는 것은 아니었다.

마렌의 두 번째 닷새 업무는 일흔엿새째 날 아침 첫 지급을 받은 뒤 시작해, 여든째 날 일몰에 인수와 정산을 마쳤다. 일한 범위와 아직 결론 내리지 않은 관찰을 후임이 실제로 받았고, 잔여 보수와 실비도 수령했다. 새 계절 차용은 끝내 하지 않았다. 봉인 병 여섯과 빈 병 둘이 운반 상자에서 돌아왔다.

하루를 쉬고 짐을 정한 뒤 여든이틀째 날에는 연결 편과 좌석을 실제로 확인했다. 출발은 여든사흘째 날, 중간 숙박을 지나 오늘 로델에 닿았다. 같은 길을 두 번 왔다고 물품과 사람의 인수를 생략하지는 않았다. 무거운 판은 지정 운반자가 실제 보관처에 넘겼다.

오늘부터 사흘은 유리가 고른 개인 방문이었다. 다음 순회는 아직 새 제안을 정하지 않았다. 로델에 돌아왔다는 이유로 온실의 하루 노동을 자동으로 맡은 상태도 아니었다. 그녀는 본인 인장과 작은 가방만 들고 찻방 문을 열었다.

다온은 탁자를 닦다가 고개를 들었다. 방을 먼저 볼지 차를 먼저 마실지 물었다. 유리는 앉고 싶다고 답했다. 길에서 마신 물은 미지근했고 어깨가 무거웠다. 다시 온 사람에게 그동안 얼마나 그리웠는지 먼저 설명할 의무는 없었다.

방과 식사의 조건은 예약할 때 정한 그대로였다. 유리는 열쇠를 받고 짐을 놓았다. 전에 묵던 방과 다른 방이었다. 창문은 길 대신 뒤뜰을 봤고 의자의 높이가 조금 달랐다. 그녀는 받침 위치를 자기 손이 편한 쪽으로 옮겨도 되는지 물었다.

다온은 바닥이 상하지 않게 움직이면 된다고 했다. 유리는 가벼운 것만 직접 옮겼다. 돌아온 곳에 자기 자리가 남아 있어야만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 자기 몸에 맞는 자리를 다시 만드는 것도 머무는 일의 시작이었다.

다온은 아침 식사를 다른 손님보다 늦게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다. 유리는 내일은 조금 늦고 싶다고 답했다. 방 앞에는 온실의 업무 호출표가 붙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물품을 작은 선반에 놓고 여행 중 구겨진 리넷의 그림을 받침 사이에 폈다. 오늘 머무는 곳에서 자기 물건을 정리할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 좋았다.

세온과는 저녁 인수 뒤 짧게 만나기로 했다. 유리는 도착 소식을 현재 개인 경로에 남겼다. 이미 온다고 했으니 수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세온도 오늘의 실제 인수를 받고 정한 때 오겠다고 답했다.

그를 기다리며 여든아흐레째 날이라고 썼다가 지운 편지 초안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돌아갈 날짜를 늦게 잡을까 봐 자기 쪽에서도 마음을 지나치게 멀리 적었었다. 실제 교통을 확인한 뒤 여든나흘째 날로 정정해 전달했고, 그가 받은 확인도 있었다.

유리는 기다리는 동안 자기가 고른 편지를 다시 읽었다. 마렌에서 보낸 첫 답장은 전달이 끝났고, 세온의 답은 일흔여덟째 날 현지에 도착했다. 그녀는 다음 날 쉬는 시간에 전문을 읽었다. 봉투를 받은 날과 읽은 날이 달랐다고 마음이 늦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짧은 편지를 읽고 서운했던 때가 있었다고 썼다. 더 듣고 싶다는 말이 일을 더 시키는 것처럼 닿을 수 있음을 자기 역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 무슨 부탁을 하는지 정확히 말하지 않은 부분은 고치겠다고 했다.

유리는 그 편지에 전부 괜찮다고 답하지 않았다. 자기 역시 상대의 말을 끝까지 읽기 전에 무거운 요구로 받아들였다고 썼다.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낯선 습관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글로 확인했다. 오늘 얼굴을 본다고 그 종이들이 필요 없던 것이 되지는 않았다.

저녁에 세온이 왔다. 유리는 계단에서 내려오다 그를 보았다. 생각보다 먼저 웃음이 났다. 그도 웃었지만 곧바로 가까이 오지는 않았다. 그녀가 가방 없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오늘 짐은 다 인수했느냐고 물었다.

“오늘은 저부터 봐 주실래요?”

유리가 말했다. 세온이 잠깐 멈췄다가 알겠다고 했다. 짐이 아니라 그녀를 보았다. 유리는 자기 말이 조금 장난처럼 나온 것이 반가웠다. 길에서 피곤했던 얼굴을 특별히 더 반가운 얼굴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그는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리도 그랬다고 답했다. 지난번 떠나던 자리에서 손을 놓았던 감각이 생각났다. 그녀는 왼손을 내밀지 않고 지금 잠깐 잡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가 좋다고 답한 뒤 손을 내밀었다.

세온의 손은 지난번보다 덜 차가웠다. 그는 유리의 손도 그렇다고 말했다. 둘은 오늘 실제로 느낀 것만 알 수 있었다. 지난 길 내내 괜찮았을 거라는 짐작이나 이제 완치했다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그녀의 오른손은 아직 쉬어야 하는 손이었다.

찻방의 같은 탁자는 다른 손님이 쓰고 있었다. 세온이 빈 곳을 찾으러 가자 유리는 창가 자리도 괜찮다고 했다. 둘은 거기에 앉았다. 매번 처음의 탁자를 되찾아야 하는 관계라면 이 작은 가게가 너무 바빠질 것 같았다.

유리는 마렌의 빵을 조금 가져왔다. 보관과 운반이 맞는 지금 먹을 몫이었다. 다온에게 외부 음식을 꺼내도 되는지 묻고 접시를 받았다. 세온은 한 조각을 먹더니 로델 것보다 딱딱하다고 했다. 이번에는 실제로 먹어 본 비교였다.

그녀가 웃었다. 둘은 빵의 냄새와 부서지는 껍질 이야기를 했다. 마렌에서 본 온실의 씨앗을 모두 살렸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유리는 결론이 안 난 관찰도 있었고 좋은 인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세온은 어느 쪽이 더 힘들었는지 물었다.

그녀는 떠나온 선택을 잘한 것으로 보여 주고 싶었던 날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 조금 있다고 했다. 세온은 자기도 남은 쪽이 잘 지냈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안부가 서로에게 시험지가 될 뻔했다.

잠깐 침묵이 있었다. 유리는 그가 실제로 어떤 날을 힘들어했는지 물었다. 세온은 쉬기로 한 오후에 대행실로 다시 가고 싶었던 날을 이야기했다. 가지 않았고 다른 인수가 실제로 받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는 주민의 이름 없이도 충분히 구체적이었다.

유리는 자기 편지의 한 문장을 입으로 다시 말했다. 귀환 날짜가 미정일 때도 미정이라고 알려 주겠다는 말이었다. 세온은 자신도 지금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묻겠다고 답했다. 사흘 뒤 떠날지 더 있을지 오늘 끝내 답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예약된 사흘 뒤의 실제 선택은 다음 날 자기 일정과 몸을 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만나 반갑다는 마음은 정해져 있었다. 세온은 그 둘을 다른 대답으로 들었다. 유리는 그가 자기 말을 정확하게 받으려 애쓰는 얼굴을 보았다.

창밖에서 리넷이 지나갔다. 견습은 손을 흔들고 자기 약속으로 갔다. 온실 근무가 아닌 날이었다. 유리는 그림을 잘 받았다고 다음에 전하겠다고 했다. 견습을 불러 세워 은빛콩의 현재 상태부터 물어보지 않았다.

세온은 다음 날 온실에 가 보고 싶은지 물었다. 유리는 개인 방문으로 볼 수 있는 범위를 먼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다시 간다면 관리자의 초대를 받고 정한 시간에 갈 생각이었다. 궁금하다는 말이 자기 전문 설명을 하루 종일 무료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그 문의를 현재 관리자에게 전했다. 다음 날 오후 짧은 방문이 가능하다는 답이 왔고 둘은 그때 일정이 맞는지 고르기로 했다. 오늘 저녁을 내일 업무의 준비로 바꾸지는 않았다. 유리는 남은 빵 한 조각을 자기 접시로 가져왔다.

계산을 마치고 바깥을 걸었다. 담장 밑의 얼음은 없어지고 젖은 흙이 남았다. 유리가 지난번과 다른 길인지 묻자 세온은 같은 길이라고 했다. 그녀는 지금은 손을 잡지 않아도 걸을 수 있다고 말하고 웃었다. 그도 웃었다.

좁은 모퉁이를 돌아 넓은 길에서 유리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필요해서 잡는 손과 좋아서 잡는 손을 매번 엄격히 나눌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 괜찮은지 물으면 대답할 수 있었다. 그는 힘이 편한지 물었고 그녀는 그렇다고 했다.

멀리 온실의 불이 보였다. 마흔째 날 심었던 상자와 예순나흘째 날의 공동 구획은 다른 관리 아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유리는 오늘 직접 보지 않은 잎의 모양을 말하지 않았다. 내일 눈으로 볼 수 있으면 그때 아는 것이 늘어날 터였다.

다음 날 오후 실제 초대를 받아 온실에 갔다. 현재 관리자는 짧은 방문 범위를 설명했다. 유리는 인장을 꺼내지 않고 손님 자리에서 봤다. 자란 싹도 있었고 비어 있는 자리도 있었다. 겨울에 상한 씨앗의 빈자리가 봄에도 남아 있었다.

리넷은 자기 근무 안에서 최근 관찰을 설명했다. 은빛콩은 독립 보관방에 남아 있고 굽은 잎도 그대로라고 했다. 이곳의 견본과 전체 보관물을 섞어 이야기하지 않았다. 유리는 다음 별도 업무 제안을 한다면 현재 창구에서 조건을 듣겠다고 답했다.

관리자가 처음 파종한 줄을 가리켰다. 어느 알이 세온의 것이고 어느 것이 유리의 것인지는 이제 바로 구별하기 어려웠다. 잎이 겹치고 자리가 조정됐다. 유리는 그 사실이 조금 서운하면서도 좋았다. 자기 이름이 남아야만 자라는 봄은 아니었다.

세온도 모른다고 했다. 대신 둘이 그날 어디쯤 섰는지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유리는 자기 기억의 자리를 가리켰고 조금 달랐다. 둘은 관리자에게 정답을 정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심었던 사실이 두 기억의 작은 차이 때문에 없어지지는 않았다.

방문을 마치고 현재 담당에게 인사했다. 누군가 오늘도 조언을 하나만 해 달라고 했지만 유리는 현재 조건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식 문의를 받는 경로는 남겼다. 다시 왔으니 아는 것을 전부 꺼내 줘야 하는 오후는 아니었다.

바깥에서 세온은 그 말을 어려워하지 않고 들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유리는 자기 역시 자꾸 미안한 말투를 붙이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둘은 누가 더 나아졌는지 세지 않았다. 돌아와서 다시 물을 수 있는 것이 오늘 확인한 변화였다.

숙소에 돌아오니 조합의 다음 제안 안내가 기다렸다. 유리는 오늘은 기한만 보고 다음 날 읽겠다고 했다. 세온에게도 실제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말했다. 아직 정하지 않은 미래를 가까이 온 반가움으로 덮지 않았다.

그는 내일 저녁 다시 만나고 싶다고 물었다. 유리는 좋다고 답했다. 길게 걷기보다 앉고 싶다고 덧붙이자 그는 그 자리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손이 아픈지, 일이 있는지 모두 설명하지 않아도 지금 원하는 만남을 말할 수 있었다.

문 앞에서 둘은 손을 놓았다. 다음 봄을 함께 보자는 약속은 그대로였고 오늘은 그보다 작은 내일 저녁을 골랐다. 유리는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랐다. 돌아온 봄에도 질문은 남았다. 이번에는 그 질문을 멀리 있던 사람에게 직접 건넬 자리가 있었다.

53화 끝

현재 53화까지 공개했어요. 이후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어요.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