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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34화

접힌 쪽의 손잡이

본문 5,143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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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준은 대여 창구의 호명 판과 반환 안내가 실제 이용과 교대에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백마흔나흘째 퇴근 뒤에는 접어 두면 손잡이 안내가 가려지는 독서대의 다음 낮 배정을 자기 일정과 맞춰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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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대는 책보다 먼저 접혀 있었다. 손잡이라고 적힌 종이는 손잡이 안쪽에 들어가 보이지 않았다.

백마흔다섯째 오전, 이준은 작은 생활도서실의 보관실 문 앞에 섰다. 펼쳤을 때의 안전 점검은 장비 담당이 마친 물건이었다. 오늘 그에게 배정된 일은 부품을 다시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떤 자세로 꺼내고 돌려놓는지 보는 일이었다. 윤단은 작업표를 읽고 물었다. “봤다는 것 말고, 오늘 확인할 건?”

“접힌 상태에서 처음 잡는 손이요.” 이준이 답했다. 태오는 자기 손을 들어 보였다. 오늘 처음 온 손이 있으니 쓰면 되겠다는 뜻이었다. 장비 담당은 바로 만지기 전에 현재 취급 안내를 받으라고 했다. 태오는 손을 내렸다. 처음 온 사람이라는 자격은 물건을 모르고 당길 권한까지 주지는 않았다.

도서실 담당은 납작해진 독서대를 가리켰다. 날개처럼 벌어지는 두 판 가운데 어느 쪽을 먼저 세워야 하는지 이용자가 자꾸 묻는다고 했다. 처음엔 질문하는 사람에게 설명해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심 교대 때 같은 질문이 반복됐다. 설명한 사람은 밥을 먹으러 갔고 설명받은 사람은 이미 책과 함께 떠난 뒤였다.

이준은 접힌 바깥면을 봤다. 눈에 보이는 것은 제작사 표시와 오래된 관리 번호뿐이었다. 펼치는 방향을 알려 주는 그림은 두 판이 벌어진 다음에야 나왔다. 태오는 문을 연 다음에만 보이는 문 여는 법 같다고 했다. 윤단은 비유가 맞아도 실제 방향부터 받으라고 했다. 담당이 정한 순서로 물건을 펼쳤다.

판 사이에서 작은 종이 조각이 떨어졌다. 이준이 잡으려다 멈추자 담당이 바닥에서 주웠다. 지난 이용자가 끼워 둔 쪽지였다. 읽던 책의 쪽수만 적혀 있었고 사람 이름은 없었다. 담당은 자기 운영 범위로 보관하겠다고 했다. 이준은 쪽지를 펼치는 방향의 단서로 쓰지 않았다. 책장이 놓였다는 것과 물건을 제대로 접었다는 것은 달랐다.

장비 담당은 현재 안전하게 잡을 수 있는 부분을 설명했다. 태오가 그 설명을 듣고 펼쳤다가 다시 접었다. 이번에는 안내 그림을 외운 상태였다. 그는 생각보다 쉽다고 했다. 이준은 그래서 지금의 손으로 첫 이용자의 어려움을 재면 안 되겠다고 답했다. 이미 답을 들은 손은 모르는 손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다.

“그럼 모르는 사람을 계속 불러야 해요?” 태오가 물었다. 이준은 도서실의 실제 이용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담당이 받을 수 있는 질문을 보자고 했다. 누구든 실험 참가자로 삼을 필요는 없었다. 오늘 방문자가 독서대를 쓰겠다고 고르면 그때 실제 설명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 질문하지 않으면 질문이 없는 것으로 남기면 됐다.

첫 이용자는 큰 글자 책을 고른 중년 여자였다. 그녀는 독서대를 보더니 펼친 채로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담당은 현재 통로와 책상 자리에 맞는 취급을 설명했다. 접는 법보다 들고 갈 길이 먼저였다. 여자는 책을 가슴에 안고 빈손으로 물건을 받았다. 이준은 자신들이 손잡이 하나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독서대가 놓인 뒤 여자는 의자를 조금 옮겼다. 책등이 시야를 가려 판의 안내 그림은 다시 보이지 않았다. 담당은 필요한 때 부르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여자는 매번 손을 들면 다른 사람이 책 읽는 데 방해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조용한 공간에서는 물어보라는 말도 작은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준은 그 질문을 수첩에 짧게 남겼다.

그는 사용 중인 독서대를 만지지 않았다. 여자가 첫 장을 읽는 동안 담당에게 다른 보관 물품의 안내 위치를 물었다. 어떤 물건에는 바깥쪽에 매단 그림이 있었다. 어떤 것은 안내를 벽에 붙여 놓았는데 물건이 다른 책상으로 가면 함께 가지 않았다. 모두 같은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태오는 손잡이에 큰 꼬리표를 달자고 했다. 장비 담당이 걸리거나 접히는 데 방해가 되는지 먼저 봐야 한다고 했다. 이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보이게 만든 종이가 손을 불편하게 하면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오늘은 종이의 크기와 위치를 실제 취급 범위에서 검토할 수 있을 뿐이었다. 편한 답을 완성품처럼 부를 때가 아니었다.

책을 읽던 여자가 담당을 불렀다. 독서대가 고장 난 것은 아니었다. 잠깐 자리를 비우는데 접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담당은 사용 중임을 알릴 현재 방법을 설명했다. 이준은 펼치기와 접기 사이에 사람이 차를 마시러 가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설명의 순서는 물건의 관절 순서만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점심 교대가 되자 담당이 자기 일을 다음 사람에게 넘겼다. 독서대는 한 이용자에게 나가 있었고, 떨어진 쪽지는 정한 보관 자리에 있었다. 태오가 두 가지를 같은 반환 대기로 쓰려다 멈췄다. 하나는 아직 사용 중인 비품이고 하나는 주인을 모르는 작은 종이였다. 도서실은 작은 물건에도 서로 다른 끝을 가지고 있었다.

이준은 점심으로 국수를 먹었다. 태오는 오늘 접힌 물건만 보니 자기 도시락도 설명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단은 뚜껑 열 줄 모르면 그냥 가지고 돌아가라고 했다. 태오가 웃으며 젓가락을 들었다. 이준은 국물 위에서 올라오는 김을 보고 한동안 말하지 않았다. 낮의 손목에는 흰 선만 있었고 노란 금은 없었다.

그는 최근 봉합이 백마흔이틀째 한 건이었고 대가는 다음 날 실제 수면으로 갚았다고 몸 상태와 함께 남겼다. 그 뒤 새 사용은 없었다. 오늘 낮의 안내를 보고 야간 접수를 만들 이유도 없었다. 미서에게 새 빚을 확인받느라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았다. 이미 끝난 숫자보다 오늘 자기 어깨가 굳는 것이 더 가까운 정보였다.

오후에 장비 담당이 바깥면 안내의 후보 위치를 보여 줬다. 접는 부분과 손이 닿는 부분을 피한 얕은 보호면이었다. 아직 실제 부착한 것은 아니었다. 담당은 허용된 재료와 관리 방법을 골라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준은 이용자가 자기 앞에서 접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그것까지 잘됐다고 쓰지는 말자고 했다.

그때 오전의 여자가 책을 돌려놓고 독서대를 들고 왔다. 펼친 채로 들면 다른 사람이 지나갈 자리가 좁아져 기다렸다고 했다. 담당이 정한 자리에서 접는 것을 도왔다. 여자는 처음 잡을 부분을 한 번 더 물었다. 오전에 설명을 들었다는 이유로 질문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책을 읽는 동안 손은 그 설명을 연습하지 않았다.

태오가 아까 그림을 보지 않았느냐고 입을 열었다가 말을 바꿨다. 지금 어느 쪽부터 헷갈리느냐고 물었다. 여자는 접힌 면의 구분이 어렵다고 했다. 그림이 기억나도 자기 손의 앞뒤가 바뀌면 달라 보였다. 이준은 자기 앞의 독서대를 반대편에서 봤다. 손잡이는 같은데 방향을 부르는 말이 바뀌었다.

그들은 앞과 뒤라는 말 대신 바깥에서 눈에 보이는 특징을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담당과 맞췄다. 장비에 원래 있는 표시를 쓰고 새 흠집을 내지는 않았다. 태오는 번호를 더 붙이자는 말을 접었다. 이미 관리 번호가 있었고 숫자를 늘리면 어느 것이 순서인지 다시 물어야 했다. 글이 많아진다고 손이 덜 헤매는 것은 아니었다.

적용을 맡은 담당이 정한 보호면에 짧은 안내를 넣었다. 이준이 새것처럼 보이게 판을 닦아 주지는 않았다. 물건 표면의 일반 관리는 담당의 일이었고 사람을 부를 만큼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새 안내는 접힌 상태에서 보였으며 펼쳤을 때 책을 받치는 면을 가리지 않았다. 태오는 처음부터 이렇게 돼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했다.

윤단이 그 말의 끝을 끊었다. “지금 된 것부터.” 이준은 접힌 바깥에서 첫 동작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는 범위로 적었다. 모든 이용자가 스스로 쓸 수 있다는 답은 아니었다. 다음 실제 이용에서 담당이 질문을 받아야 했다. 여자는 이제는 어느 쪽인지 알겠다고 했지만 모든 사람을 대표해서 보증하지 않았다.

도서실 담당이 독서대를 돌려놓으려다 뒤쪽 작은 바퀴 선반 앞에서 멈췄다. 선반은 비어 있었으나 그 자리에 다른 비품이 들어올 예정이었다. 원래 독서대를 두던 폭만큼 남겨 두기로 했는데 누가 그 약속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준은 물건을 잘 접고도 둘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봤다. 손잡이의 끝에는 선반이 있었다.

그는 선반을 밀어 통로를 만들지 않았다. 현재 관리 담당을 불러 실제 배치와 통행 범위를 확인했다. 다른 물건을 잠깐 바깥에 두는 것으로 답을 만들지 않았다. 담당은 오늘 사용할 안전한 보관 위치를 정하고 다음 교대에 실제 넘겼다. 독서대는 그곳에 들어갔다. 오늘 돌아갈 자리는 끝났지만 원래 선반의 문의는 남았다.

태오는 안내에 보관 위치도 쓰면 되겠다고 했다. 이준은 위치가 바뀔 때 누가 바꿔 줄지 먼저 물었다. 담당이 자기 운영에서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제야 현재 위치를 안내에 맞출 수 있었다. 글자를 고치는 손과 물건을 옮기는 손이 다른 날에는 두 사람 모두 오늘 답을 알아야 했다. 수첩에 선반 그림 하나를 그렸다.

퇴근 전 담당은 이틀 뒤 저녁 작은 낭독 모임에 그 독서대를 쓰려 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의 이동 선반도 함께 빌릴 예정이었다. 낭독은 현재 운영이 받은 행사였고 이준에게 참석이나 야간 작업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준비가 어떻게 인수되는지 낮의 확인을 이어 갈 수 있느냐는 질문만 받았다. 윤단은 내일 배정과 인원을 보겠다고 했다.

센터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태오는 책 한 권 받치는 물건이 여러 사람을 부른다고 말했다. 이준은 책에는 원래 사람이 많이 들어간다고 답했다. 태오가 오늘은 반장이 있으니 짧게 쓰겠다고 했다. 윤단은 웃지 않고 차선을 봤지만 이준은 옆얼굴의 입꼬리가 잠깐 움직이는 것을 봤다. 셋은 남은 길을 조용히 갔다.

집에 오자 이준의 책이 책상 위에 펼쳐져 있었다. 그는 접어 두었던 자기 독서대를 꺼내려다 그냥 책을 손으로 들었다. 오늘 본 물건을 집에서도 검사할 필요는 없었다. 낮의 질문은 정한 담당에게 갔고 새 야간 접수는 없었다. 그는 자기 저녁을 데웠다. 싱크대에 놓은 컵은 누구에게 돌려줄 물건도 아니었다.

그는 책갈피를 한 장 뒤로 옮겼다. 오늘 읽은 부분은 많지 않았지만 누가 몇 장을 읽었는지 검사할 사람이 없었다. 창밖으로 세탁소의 불이 꺼지는 것이 보였다. 이준은 그 불을 현장의 마감 신호로 받지 않고, 이웃 가게의 오늘이 끝난 것으로 보았다.

밥을 먹은 뒤 다음 배정 답이 왔다. 내일 낮 준비 확인이 가능하되 장비 취급과 실제 행사는 도서실이 받는 범위였다. 함께 붙은 질문은 짧았다. 이동 선반을 돌려받았다고 한 쪽과 아직 받지 못했다고 한 쪽이 있었다. 이준은 독서대의 새 그림 아래 그 말을 적었다. 내일은 접는 방법보다 돌아왔다는 말이 어느 바닥에 서 있는지 볼 차례였다.

13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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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는 말의 바닥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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