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를 열기 전에 이준은 먼저 수신란을 봤다. 오늘 자기 이름은 없었다.
백스무째는 정한 휴무였다. 윤단이 전날 연락에서 말한 사본은 현재 기록 담당에게 인수돼 있었다. 이준에게 읽으라는 새 배정은 없었다. 그는 통화를 더 하지 않고 아침 시장으로 나갔다. 빵 대신 달걀을 샀다. 계란 한 판을 담을 가방의 평평한 자리를 찾는 일은 오늘 자기 일이었다.
세탁소 앞에서 선재를 만났다. 그는 작은 부품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었다. 이준은 다 정리했느냐고 물었다. 선재는 오늘 가져갈 칸만 끝냈다고 답했다. 그 안에는 자기 물건으로 확인한 것만 있었다. 효선이 안에서 저녁에는 옷 맡기는 손님이라고 하고 오라고 외쳤다. 오빠는 대답 대신 문을 조금 더 열어 줬다.
이준은 손에 든 달걀을 내려다봤다. 자기가 가진 것을 보이지 않는 방으로 자꾸 설명하려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았다. 선재에게 현장 이야기를 하려다가 오늘은 배정받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대신 저녁에 뭘 해 먹을지 물었다. 선재는 자기는 된장찌개를 생각 중이라며 집 쪽으로 걸었다.
그날 오후는 읽던 책의 다음 조리법을 해 보는 데 썼다. 한 번에 모두 잘되지는 않았다. 채소는 조금 오래 익었고 국물은 생각보다 적었다. 이준은 그릇을 비우며 다음에는 덜 끓여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실패를 판정할 사람도 봉합할 틈도 없는 저녁이었다. 잠은 정한 시간에 잤다.
백스물하루째 오전, 실제 배정이 왔다. 사본 대조와 작은 인수실의 현재 분리 경로를 확인하는 범위였다. 현재 물리 점검은 자격 있는 담당들이 맡았다. 그들은 반송구 주변을 작업 가능한 상태로 받았고 통행도 따로 관리했다. 이준은 접근이 허용된 바깥 자리에서 기다렸다.
열린 덮개 안에서 사람이나 비밀 출입구가 나오지는 않았다. 낡은 회수함 하나와 접힌 천 조각이 나왔다. 일반 시설 담당은 함이 지금 쓰는 물건 이동을 막는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옛 물품 표시가 현재 표와 섞여 있었다. 회수함의 실제 소유와 보관은 운영 담당이 받았다. 이준은 그 설명이 끝날 때까지 손을 넣지 않았다.
태오는 전날 받은 사본을 별도 받침 위에 뒀다. 상대가 동의한 부분만 현재 대조에 쓰기로 한 종이였다. 물건은 맡을 수 있다. 밤의 일은 맡지 않겠다. 두 문장이었다. 이준은 말로 들었을 때보다 종이에서 그 사이가 넓다고 느꼈다. 한 문장이 다른 문장을 취소하는 꼴은 아니었다.
옛 수신처의 답은 짧았다. 두 선택을 나누어 받을 수 없으니 전부 돌려보낸다는 뜻이었다. 거기에 붙은 당시 양식도 보관돼 있었다. 물건 수령과 추가 근무가 같은 칸으로 묶여 있었다. 지금의 반송구는 쓰지 않았지만 옛 칸을 옮겨 적은 마감표는 여전히 현재 인수의 끝에 남았다.
“이걸 뜯으면 끝나요?”
태오가 회수함을 보며 물었다. 운영 담당은 이미 오늘 인수를 받은 물건이라 정한 보관으로 옮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일까지 닫으려면 현재 사람이 어떻게 거절하고 물건을 맡을지 실제로 정해야 했다. 이준은 빈 함이 종이보다 가벼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장은 무게를 재지 않았다고 받았다.
실제 현장의 선택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았다. 현재 운영자는 물건을 받는 창구와 야간 추가 근무 접수가 이미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빈 시험을 해 보니 물건만 맡은 사람의 이름이 마감표 마지막 칸에서 다시 야간 수신자로 옮겨졌다. 현재 앞부분의 분리는 끝문장에서 합쳐졌다. 누구도 오늘 그 추가 일을 수락하지 않았다.
윤단은 시험을 그 자리에서 멈췄다. 실제 사람의 이름을 다음 시험에 넣지 않았다. 지금 자동으로 옮겨진 내역은 실제 수락이 아니라 시험에서 드러난 잘못으로 받았다. 운영 담당이 현재 정정 경로를 열었다. 태오는 자기 이름이 아닌데도 어깨가 굳었다고 말했다. 이준은 자기도 그렇다고 답했다.
점심 뒤에는 예전에 거절했던 사람의 추가 답을 받았다. 그는 현재 고친 방식이 자기를 다시 초대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짧은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윤단은 현장 복귀가 아닌 현재 경과 고지라고 분명히 답했다. 종이를 제공했다고 새 일까지 받을 의무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람의 하루는 지금 다른 곳에 있었다.
운영 담당이 통화에서 현재 고친 선택을 직접 읽었다. 물건만 받는 자리와 야간 일을 따로 묻는 자리, 둘 다 받지 않는 자리였다. 상대는 한 번 더 물었다. 아무것도 받지 않으면 어디로 보내느냐고. 담당은 현재 남은 일은 자기 보관과 다음 배정 범위에 남고 거절한 사람에게 자동 재전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대답 뒤에 잠깐 조용해졌다. 이준은 상대가 고맙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표정이 되지 않게 탁자를 봤다. 그 사람은 알겠다고만 했다. 오늘 자기는 여전히 그 밤의 일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운영 담당이 그 답을 그대로 받았다. 물건은 이미 다른 실제 담당에게 돌아간 뒤였다.
통화가 끝나자 태오는 그럼 오늘 누가 마지막 칸을 받느냐고 물었다. 운영 담당은 현재 자기가 인수한 미배정 일의 보관을 받는다고 답했다. 그 일을 밤새 혼자 하겠다는 말과는 달랐다. 다음 배정의 가능 시간과 담당을 받기 전까지 완료가 되지 않는 자리였다. 끝내지 못한 일이 사람을 바꿔 타며 완료가 되는 길을 닫았다.
물리 조정도 정한 범위에서 끝났다. 옛 회수함은 현재 보관으로 옮겨졌고 쓰지 않는 경로는 일반 시설 담당이 실제 상태를 확인했다. 위험한 손동작을 이준이 대신하는 일은 없었다. 새 위치와 현재 인수 설명이 서로 맞는지 낮에 대조했다. 밤의 경계는 그 뒤에 볼 일이었다.
그는 저녁 전에 자기 몸 상태를 말하고 제안을 다시 받았다. 한 건 봉합의 조건과 사십 분의 대가가 고지됐다. 최근 이십사 시간 사용과 미상환 빚은 영이었다. 윤단은 오늘 확인되지 않은 다른 줄이 보이면 그쪽은 다음 일로 넘긴다고 했다. 이준은 그 범위에 동의했다. 손목을 보며 각오를 크게 말하지는 않았다.
관찰을 준비할 때 현재 운영 담당이 밤까지 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낮에 오늘 경로를 가장 오래 설명한 사람이었다. 태오가 그럼 누가 설명하느냐고 묻자 그가 실제 야간 담당을 불렀다. 서로 아는 내용도 같지 않았다. 둘은 정한 인수 시간 안에서 현재 상태와 남는 질문을 따로 넘겼다.
이준은 그 교대를 보며 통화 속 옛 사람의 두 문장을 떠올렸다. 지금은 방을 가장 잘 안다는 이유로 낮 담당이 자동으로 밤이 되지 않았다. 실제로 받은 사람이 다시 설명했고 모르는 것은 물었다. 오후를 오래 썼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저녁까지 계약하지는 않았다.
새 담당은 한 가지를 다시 확인했다. 시험 묶음을 끝까지 보내지 않으면 어디에 남기는지였다. 운영자가 손으로 정한 자리를 짚었다. 같은 질문을 또 했다고 누구도 답을 줄이지 않았다. 이준은 자기 물컵을 그 자리와 떨어진 곳에 뒀다. 이제 지키겠다고 말한 자리에는 빈 시험 물건이 실제로 놓였다.
밤 열한 시 십칠 분, 작은 인수실의 문 아래에 선이 있었다. 앞선 관찰처럼 바닥을 길게 가로지르지 않았다. 현재 보관 자리와 덮개 자국 사이에서 짧게 벌어졌다. 이준은 원인이 모두 그곳이었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현재 담당이 낮에 바꾼 실제 경로를 빈 물건으로 다시 따라갔다. 거절한 시험은 그 사람의 이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종은 울리지 않았다. 미서가 현재 밤 접수를 확인했다. 낮의 실제 보관과 다음 배정이 그 범위에서 나뉘어 잡혔다. 현재 물건 담당과 일반 시설 담당도 각각의 확인을 말했다. 이준은 선이 더 길어지지 않는 것을 봤다. 고친 손과 고친 문장이 같은 자리에 닿고 있었다.
열한 시 이십일 분, 그는 한 건의 잠정 봉합을 수락했다. 맨손을 정한 면에 댔다. 얇은 선이 손바닥 밑에서 차갑게 접혔다. 손등의 힘이 먼저 빠졌고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는 바로 손을 떼고 의자에 앉았다. 미서가 한 건 사십 분, 아직 미상환이라고 말했다.
태오가 물을 건네며 이번에는 진짜 끝이냐고 물었다. 이준은 지금 받은 구간의 잠정 봉합이 끝났다고 답했다. 방의 모든 미래를 끝낼 수는 없었다. 대신 오늘 점선이 있던 바닥은 현재 그 범위에서 닫혀 있었다. 반장은 같은 질문을 다르게 물을 수 있겠느냐고 태오를 봤다.
“그럼 오늘 더 해야 하는 게 있어요?”
그가 고쳤다. 이준은 지금은 앉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오는 그러면 자기도 앉겠다고 했고 윤단은 자기 남은 인수부터 마치라고 했다. 웃음이 조금 났다. 졸음이 있다고 웃을 힘까지 따로 허락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준은 물컵을 두 손으로 받았다.
현재 담당들은 정한 뒤속 관리를 실제로 받았다. 반송 물건과 추가 일을 같은 답으로 넘기던 옛 경로는 오늘 범위에서 끊겼다. 그렇다고 과거에 거절했던 사람의 시간이 자동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사본을 보낸 사람에게 현재 결과를 고지할 담당도 정해졌다. 이준이 새벽에 개인 전화를 할 일은 없었다.
돌아오는 차에서는 바퀴 소리가 유난히 고르게 들렸다. 그는 어깨를 기대고 자기 사용을 떠올렸다. 오늘 한 건이었다. 다른 사람의 거절을 대신 갚았다는 말은 맞지 않았다. 실제로 고친 사람들의 일 뒤에 자기 한 건이 있었다. 그 대가는 자기 다음 수면에서 받을 사십 분이었다.
백스물이틀째 새벽 한 시 이십 분에 잠들었다. 오전 열 시에 눈을 떴다. 실제 여덟 시간 사십 분을 잤고 중간에 깬 적은 없었다. 새벽 잠들기 전까지 남아 있던 빚은 이 수면에서 갚았다. 이십사 시간 안 사용은 여전히 한 건이었다. 그는 그 차이를 미서에게 정한 방식으로 남긴 뒤 전화기를 내려놨다.
쉬는 날 오전에는 효선에게서 사진이 왔다. 이준의 작업복이 아니라 선재가 자기 상자에 붙인 종이였다. 오늘 끝난 칸, 내일 볼 칸. 둘을 따로 적어 놓고 정작 점심 약속을 빠뜨렸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준은 점심부터 받으시라고 답했다. 사진 속 글자는 평범한 카메라에도 잘 보였다.
오후에 윤단의 정한 결과 고지가 왔다. 현재 운영은 이어지고 새 재전달은 없다는 낮 확인이었다. 그리고 오래된 회수함 안쪽에서 작은 열쇠 하나가 나왔다는 말이 붙었다. 실제 물건 담당이 보관을 받았고 지금 인수실의 어떤 자물쇠와도 맞지 않는다는 대조가 있었다. 열쇠가 있다고 오늘 문이 새로 생긴 것은 아니었다.
이준은 쉬는 날 자기 현관 열쇠를 만져 봤다. 집에 돌아오게 하는 물건이었다. 회수함의 열쇠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모양이었을 수 있었다. 아직 주인도 쓸 곳도 몰랐다. 그는 바로 찾아 나서겠다는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배정에서 그 물건이 왜 거절표와 함께 있었는지 물어볼 생각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