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적힌 마지막 사람은, 이미 집에 가 있었다.
아흔이틀째 밤 열한 시를 넘긴 연결 통로였다. 이준은 노란 금을 맨손으로 건드리지 않고 위치부터 말했다. 윤단은 일반 조명이 닿는 자리에서 바닥과 벽의 현재 상태를 시설 담당에게 다시 물었다. 밤에 보이는 표식은 낮의 점검을 지우는 새 권한이 아니었다.
태오는 오래된 퇴근 게시판의 날짜를 읽었다. 현재 주간이 아니라 지난 근무표가 꽂혀 있었다. 새로 받은 운영 설명에는 오늘 다른 사람이 마지막 확인을 맡는다고 나왔다. 운영자가 현재 근무 담당에게 연락했고 실제로 답을 받았다. 게시판의 낡은 이름을 따라 집으로 전화하지는 않았다.
이준이 본 금은 얇았다. 잔여 시간의 숫자가 작게 흔들렸지만 그 숫자가 사고 시각인지 뜻을 혼자 정하지 않았다. 이음은 사람들의 실제 작업과 약속이 겹친 것이었다. 이름 하나가 오래 붙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의 잠을 훔친 세력이 돌아왔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현재 담당은 자기가 마지막 반환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태오는 방금 물건과 사람이 나가는 장면을 나눠 적은 내용으로 되물었다. 상대는 가방을 든 성인은 나갔지만, 출구 반대편의 작은 소모품함을 닫는 직원 한 명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준은 고개를 들었다. 수레를 받는 일의 바깥에 또 다른 끝이 있었다.
“지금 그분 위치부터 확인하죠.”
윤단이 말했다. 담당은 현재 직원에게 일반 연락을 했고 답을 받았다. 그는 위험 구간에 갇힌 것이 아니라 정한 안쪽 방에서 자기 정리를 마치는 중이었다. 사용 가능한 출구도 알고 있다고 했다. 윤단은 직접 뛰어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먼저 확인했다.
운영자는 그 직원이 스스로 나올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준은 크게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고 답했다. 오늘 수레 반환 뒤 사람을 확인한다는 설명에서 누구까지가 사람이었는지 묻는 것이었다. 운영자는 입을 다물고 현재 근무표를 다시 봤다. 종이의 테두리 바깥에 일이 하나 더 있었다.
태오는 소모품함 정리가 언제 끝나는지 물었다. 직원은 지금 정한 사용 물건을 넣고 잠금 상태를 확인한 뒤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 일을 더 빨리 끝내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윤단은 현재 운영자가 그때까지 실제 출구를 맡고 기다릴 수 있는지 물었다. 운영자는 자기 교대 안에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준은 벽의 금이 바로 사라지는지 보려다가 시선을 돌렸다. 말로 받을 수 있다고 한 순간과 실제로 끝나는 순간은 달랐다. 그는 물통을 마셨다. 손이 노란 선으로 먼저 가려는 버릇은 아직 남아 있었다. 오늘은 물 한 모금이 그 손을 잠깐 붙잡았다.
직원이 실제로 나오기까지 몇 분이 걸렸다. 그동안 시설 담당은 허용된 구간의 현재 문 상태를 확인했다. 안전 기능을 대신해 문을 붙잡거나 장치를 막지 않았다. 대체 통행은 그대로 유지됐고 마지막 이용자도 운영자의 안내를 받아 나갔다. 이준은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지 물을 이유가 없었다.
안쪽에서 성인 직원이 작은 가방을 메고 나왔다. 그는 기다릴 줄 몰랐다며 조금 빨리 걸으려 했다. 윤단이 지금 뛸 필요 없다고 말했다. 상대는 걸음을 늦췄다. 운영자는 소모품함의 현재 인수와 본인의 퇴근을 따로 받았다. 빈 수레 한 대를 본 것과는 다른 대답 두 개였다.
그 직원은 자기가 늘 마지막인 줄도 몰랐다고 했다. 문 쪽 사람이 먼저 나가 버리면 안쪽 불을 끄고 자기 열쇠로 출구를 썼다. 오늘 잠금 담당의 기다림이 있다는 말을 실제로 듣고 나서야, 자신이 늦게 나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물건의 수가 아니라 손을 씻을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했다.
그 말에 이준은 자기 손을 봤다. 장갑을 벗고 닦고, 사용한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 수리가 끝났다는 표 아래서 늘 조금 늦게 남는 일이었다. 자신도 그 시간을 빨리 넘기곤 했다. 이준은 오늘 직원의 손이 마를 때까지 수첩을 펴지 않았다. 그 손은 증거를 위해 든 손이 아니었다.
현재 운영자는 다음 교대에 마지막 확인을 넘기는 실제 경로를 맞췄다. 상대가 통화로 내용을 되물었고, 소모품 정리 뒤 나오는 직원까지 포함한다는 답을 했다. 오늘 이후 모든 날이 완벽하다는 보장은 아니었다. 그래도 누구에게 어떤 말을 넘겨야 하는지는 지금 달라졌다.
직원은 밖으로 나가기 전 게시판의 자기 자리를 찾았다. 이름은 없었고 소모품 정리라는 작은 항목만 남았다. 그는 저 일도 끝나면 지워지는 것이냐고 물었다. 운영자는 완료 표시는 바뀌지만 실제로 일한 기록은 남는다고 답했다. 그 말의 현재 근거를 태오가 확인해 줄 수 있었다.
태오는 오늘의 실제 배정과 유급 종료를 현재 담당에게 받았다. 과거 누락까지 여기서 다 밝혔다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직원은 자기 이름이 남는 줄을 직접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준은 흰 선을 가진 사람만 작업표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직원이 손을 닦은 작은 수건을 가방에 넣었다. 젖은 쪽이 다른 물건에 닿지 않게 접었다. 그 평범한 움직임을 보며 이준은 자기 귀가를 서두르지 않았다. 오늘 기다림은 누군가의 퇴근을 미루게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실제로 남기는 일이었다.
직원이 출구 밖으로 나갔다. 담당이 실제 통행을 확인한 뒤 현재 종료를 받았다. 이준은 사람이 나가는 걸 자기 눈으로 끝까지 봤다. 그다음에야 다시 벽을 봤다. 노란 금은 한쪽 끝이 짧아졌지만 낮은 벽의 이음에 조금 남았다. 손목의 흰 선이 미세하게 당겼다.
윤단에게 그는 남는 위치를 말했다. 일반 원인과 조치, 현재 수리 확인은 담당에게 다시 받았다. 수레 대기 구역은 바뀌었고 문 반응은 정한 조건에서 확인됐다. 실제 마지막 사람의 퇴근과 다음 교대 인수도 끝났다. 이제 이준이 만질 수 있는 낮고 마른 바깥 벽만 범위에 남았다.
미서가 불리한 조건을 먼저 말했다. “봉합을 받으시면 한 건, 사십 분입니다. 지금 그만두셔도 됩니다.”
이준은 끝까지 듣고 손을 폈다. 그는 자기 미상환과 지난 스물네 시간 사용을 다시 확인했다. 둘 다 영이었다. 최근에 충분히 잤다는 말로 다음 사십 분이 무료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한 건을 쓰면 피로가 바로 오고 다음 수면에서 갚아야 했다.
“한 건 받겠습니다. 이 벽만.”
그는 범위를 짧게 말했다. 문 전체나 건물 전체를 자기 손으로 보증하지 않았다. 윤단은 실제로 돌아갈 차량과 쉬는 의자가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이준은 장갑을 벗어 정한 깨끗한 자리에 놓았다. 자기 손이 닿는 곳의 물리 위험이 없다는 확인을 다시 들었다.
밤 열한 시 삼십사 분, 손바닥을 낮은 벽의 이음에 댔다. 금은 손가락을 따라 올라오는 대신 수평으로 짧게 오므라들었다. 이준은 힘을 더 주지 않았다. 실제로 끝난 일의 연결이 손 아래에 모였다. 순간 손바닥이 차가워졌고, 벽의 얇은 노란 선이 닫혔다.
피로는 큰 소리 없이 왔다. 고개를 들려는데 눈꺼풀이 먼저 무거워졌다. 그는 벽에서 손을 뗀 뒤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가까운 준비 의자로 이동했다. 태오가 가방을 받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끈을 넘겼다. 혼자 들 수 있다는 시범은 오늘 일에 포함되지 않았다.
“수레보다 늦네요.”
이준이 말했다. 윤단은 사람이 더 복잡하다고 답했다. 그는 그 말에 웃다가 숨을 골랐다. 입안이 조금 말랐다. 물통 뚜껑을 태오가 열어 줬고 이준은 자기 손으로 받아 마셨다. 대가는 사십 분이라는 숫자였지만, 지금 몸에 오는 것은 문장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미서는 한 건의 접수와 미상환 사십 분을 남겼다. 새 날짜가 와도 그것을 갚기 전에는 남은 여력만 쓴다는 설명을 다시 했다. 이준은 답을 길게 하지 않았다. 윤단은 오늘 추가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현재 종료를 말했다. 남은 두 건은 비상시에 반드시 써야 할 약속이 아니었다.
태오는 벽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일반 카메라에 금이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신 오늘 허락된 물리 조치의 자료와 실제 마지막 사람 확인, 현재 봉합 접수를 각각 받았다. 노란 빛을 본 사람은 이준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확인한 사실은 그들 자신의 문장으로 남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윤단이 조금 더 앉아 있으라고 말했다. 이준은 싫다고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일어난 모습까지 보여야 일을 끝냈다고 여겼다. 지금은 차량이 앞에 있었고 자기 몸이 아직 느렸다. 그는 의자 끝에 걸친 발을 바닥에 바로 놓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태오가 히터가 덥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조금 낮춰 달라고 했다. 반장은 대답할 만큼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짧은 말이 제일 비싸다며 눈을 감았다. 태오가 웃는 소리는 들렸지만 얼굴을 보려고 다시 뜨지는 않았다.
센터에서 현재 귀환을 받았다. 태오의 근무도 끝났다. 윤단은 이준이 집으로 가는 정한 차량을 확인하고 내일의 실제 휴식을 다시 말했다. 이준은 공구를 두고 자기 가방만 들었다. 빈손으로 집에 가는 것과 오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같지 않았다.
아흔사흘째 새벽 한 시 이십 분, 그는 자기 방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열 시까지 쉬는 조건을 실제로 확보했다. 사십 분을 갚기 위해 알람을 일찍 울려 확인하지 않았다. 가방 옆에는 세탁소에서 찾은 작업복이 걸려 있었다. 옷을 보다가 그는 눈을 감았다.
늦은 오전, 알람이 울렸을 때 창에 빛이 있었다. 여덟 시간 사십 분의 수면이 실제로 지나갔다. 사십 분의 빚은 갚았지만 몸은 잠깐 더 누워 있고 싶었다. 그는 누운 채 새 접수를 찾지 않았다. 오늘 스물네 시간에는 밤 열한 시 삼십사 분까지 한 건이 남아 있었다.
미서에게 현재 수면과 상환을 정한 경로로 알린 뒤 물을 마셨다. 미상환 영이라는 답을 받고도 그는 부엌에서 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밥을 데우는 동안 의자에 앉았다. 몸의 대가를 숫자만 갚으면 끝나는 영웅의 장식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정한 낮 수신에서 운영자의 보충을 받았다. 실제 마지막 직원은 제때 귀가했고, 오늘 아침 새 근무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시 읽었다. 그런데 게시판을 바꾸려다 오래된 인계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고 했다. 봉투는 담당 보관함에 그대로 있었고 아무도 열지 않았다.
이준은 숟가락을 내려놨다. 오늘의 문을 고쳤다고 어제까지 찾지 못한 기록이 전부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운영자는 봉투 겉의 날짜가 현재 사건보다 훨씬 앞선다고 말했다. 이준은 원래 보관 경로와 접수 담당부터 확인해 달라고 답했다. 쉬는 날의 자기 손보다, 그 봉투가 있어야 할 자리가 먼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