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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89화

없어졌다는 수도꼭지

본문 5,143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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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준은 비가 멎고 강 수위도 내려간 뒤 통로 아래 물이 다시 오른다는 수신을 받았어요.

옛 그림에 철거된 수전과 비어 있는 마지막 인수 칸이 남아 있어 실제 철거 범위부터 확인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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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은 없어진 물건을 보러 갔는데, 처음 만난 것은 남아 있는 사람이었다.

여든셋째 날 오전, 휴게 공간 직원이 대체 출입문 앞에서 손을 들었다. 어제 잘못 돌아선 이용자가 오늘은 이쪽으로 왔다는 얘기였다. 바닥 아래의 물은 아직 있었고 제한 구획도 그대로였다. 바뀐 것은 한 사람이 길을 한 번 덜 돌아갔다는 사실이었다.

윤단은 차량 문을 닫으며 오늘 받은 일을 다시 물었다. 이준은 옛 수전의 철거 경과와 현재 물길 대조라고 답했다. 일반 시설 담당과 함께 마른 바깥에서 설명을 받고 기록을 맞추는 유급 업무였다. 원인 판정과 시설 조작은 그 담당이 맡았다.

“없어졌다는 걸 확인하면 됩니까?”

“어디까지 없어졌는지요.”

이준은 옛 그림의 작은 네모를 가리켰다. 수도꼭지를 그린 기호였다. 꼭지 하나가 사라진 것과 벽 안의 길까지 끝난 것은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 칸이 비었다고 배관이 살아 있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시설 담당은 옛 사진을 펼쳤다. 건물이 휴게 공간으로 바뀌기 전 바깥에 작은 세척장이 있었고, 수전은 그곳에 붙어 있었다. 현재 외벽에는 새 마감이 덮여 있었다. 이준은 사진의 가장자리에 남은 창문 두 개를 실제 벽과 먼저 맞췄다.

태오는 철거 목록을 읽었다. 수전, 받침, 가림막. 세 가지 물품의 반출은 확인됐으나 설비 연결부의 처리 설명은 다른 묶음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 묶음의 제목이 최근 사본에서 빠져 있었다. 누가 숨겼다는 말보다 어느 보관처가 현재 원본을 갖는지가 먼저였다.

담당은 정한 창구에 자료를 요청했다. 기다리는 동안 이준은 제한선 안으로 고개를 밀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기다림도 몸으로 나타났다. 자꾸 가까이 가고 싶은 발을 빈 의자 쪽으로 돌리자 윤단이 그 옆에 앉았다.

“봤다는 것 말고, 확인한 건?”

“꼭지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아직입니다.”

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그 대답이 짧다고 부족한 날이 아니었다. 이준은 손목의 소매를 내렸다. 낮의 흰 선은 저쪽 벽 안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에게 없는 눈을 오래 쳐다보는 대신 사진을 다시 봤다.

사진 아래쪽에는 물받이의 둥근 모서리가 찍혀 있었다. 최근 그림에는 네모난 점검 구획으로 바뀐 자리였다. 시설 담당은 개조 뒤에도 그 일부를 다른 배수에 썼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사용 경로가 맞는지는 현재 접근을 준비해야 했다.

휴게 공간 벽에는 예전 세척장을 그린 작은 그림도 있었다. 시설 자료가 아니라 오래 쓰던 사람들이 남긴 전시였다. 손 씻는 아이와 수건이 걸린 줄, 실제 건물보다 큰 창이 그려져 있었다. 이준은 그 창의 크기로 배관 위치를 맞추려 하지 않았다.

운영 직원은 그 그림을 치워야 하냐고 물었다. 현재 도면과 다르면 혼동될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이준은 설비 도면으로 쓰지 않는다는 설명을 붙이는 쪽도 있다고 말했다. 옛 장소를 기억하는 그림까지 철거할 필요는 없었다. 결정은 전시를 맡은 운영자가 받았다.

태오는 그림 속 바닥이 파랗다고 했다. 실제 물받이 자리의 색을 뜻하는지 묻고 싶었으나 제작 경과를 모르는 그림이었다. 이준은 먼저 제목을 보라고 했다. 아이가 상상한 여름이라는 작은 글이 있었다. 태오는 자기 수첩에 그 색을 옮기지 않고 웃었다.

그림을 보고 있던 직원 한 사람이 어릴 때 저렇게 큰 수건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은 현장의 원인을 듣는 질문을 잠깐 내려놓았다. 그 사람에게는 이 건물이 누수의 위치가 되기 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림 앞의 마른 자리를 비켜 줬다.

그 뒤 자격 담당이 돌아와 자료의 창문과 현장 창문을 다시 맞췄다. 전시 그림은 벽에 남았다. 사진과 실제 창의 개수, 자료의 기준 방향이 서로 확인됐고, 이준이 필요한 대조는 그 작은 자리에서 이어졌다.

운영 직원이 종이컵을 내밀었다. 이준은 자기 물통이 있다고 답했다. 직원은 그럼 컵은 자기가 쓰겠다며 웃었다. 덜 젖은 바닥에서 셋이 물을 마시는 동안 통로 쪽에서 카트 바퀴 소리가 났다. 청소 담당이 새 길을 쓰느라 멀리 도는 중이었다.

그 사람이 멈춰 섰다. 지도에 나온 길은 손잡이가 넓은 카트를 돌리기 어려웠다. 운영자가 실제 통행을 함께 봤다. 사람이 빈손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짐을 미는 사람에게도 같은 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준은 저 카트가 물을 만든 것일까 하는 질문을 떠올렸다. 청소 담당의 설명을 듣기 전이었다. 그는 그 추측을 입 밖으로 던지지 않았다. 먼저 현재 카트의 운행과 아래 물이 오르던 시각을 비교할 수 있는지 담당에게 물었다.

“오늘 것은 물통이 비었어요.”

청소 담당이 말했다. 자기 카트를 손으로 가리켰다. 정한 곳에서 비운 뒤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준은 카트가 젖어 보인다는 인상과 지금 물을 싣고 있다는 사실을 나눴다. 손잡이에 걸린 수건 끝만 아직 축축했다.

카트가 무리 없이 돌 수 있도록 운영자가 다른 마른 길을 확인했다. 시설 담당은 사용 가능한 구간을 설명했다. 잠깐 뒤 청소 담당이 그쪽으로 실제 통과했다. 바퀴가 벽을 긁지 않았고 출입문도 막히지 않았다. 오늘의 길은 사람 하나보다 조금 넓어졌다.

이준은 그 일을 끝낸 뒤 물음으로 돌아왔다. 아래 물이 오른 시간대에 무엇을 했는지 알려 줄 수 있는 담당이 따로 있었다. 누구의 이름을 대서 책임을 고르는 질문이 아니었다. 시설의 어느 기능이 언제 쓰였는지 맞추는 질문이었다.

오래된 설비 묶음은 점심 전에 도착했다. 원본을 맡은 사람이 필요한 면만 정한 경로로 보냈다. 이전 세척장 물받이가 남았고 위쪽 공동 작업실의 물길 일부가 그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 있었다. 수전은 폐지됐으나 물받이 구획 전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태오는 지워진 기호 옆에 길게 선을 그으려다 멈췄다. 현장이 아직 그 선을 모두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준은 오늘 받았다는 날짜와 자료 이름만 붙였다. 종이는 현장보다 빨리 완성할 수 있었고, 그래서 잠깐 늦게 쓰는 손이 필요했다.

담당은 현재 건물의 사용 이력을 받으러 갔다. 이준과 태오는 지붕 아래 탁자를 정리했다. 바람이 불어 사진 한 장이 뒤집혔다. 뒷면에는 전시용 사본이라는 작은 글씨가 있었다. 이준은 그 사진에 공사 완료의 효력을 덧씌우지 않고 다시 앞면으로 돌렸다.

“글씨가 뒤에 있어서 다행이네요.”

태오가 말했다. 이준은 앞에 있었어도 먼저 읽었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둘은 잠깐 웃었다. 어려운 일을 오래 했다고 모든 작은 글씨를 제때 읽는 사람은 되지 않았다.

점심은 정한 시간에 먹었다. 윤단은 국을 앞에 놓고 오늘 원인을 다 잡을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준은 계획표에는 오늘 받은 비교를 끝내는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반장은 그렇다면 국도 그 계획 안에 넣으라고 말했다.

식당 창문에 햇빛이 들었다. 이준은 강 수위가 낮아졌다는 수신을 떠올렸다. 눈으로 보는 물은 넓고 조용했지만 아래 통로의 물과 같은 높이에서 움직인다는 증거는 없었다. 강을 오래 본다고 벽 뒤를 확인한 셈이 되지는 않았다.

오후에 시설 담당이 작은 받침을 갖고 왔다. 현재 허락된 지점에서 얻은 관찰을 설명할 도구였다. 이준이 그 물건을 조작하지는 않았다. 담당은 옛 물받이 구획이 실제로 남아 있다는 확인부터 말했다. 수전의 급수 연결은 현재 확인 범위에서 끊어져 있었다.

없어진 수도꼭지가 몰래 계속 물을 뿜고 있다는 예상은 여기서 접혔다. 이준은 그 가능성을 낮추는 설명을 들으며 오히려 시원했다. 처음 그럴듯했던 답을 끝까지 살려 둘 필요는 없었다. 빈 인수 칸이 오늘의 범인 자리가 되지 않았다.

“그럼 이 물은 어디서 옵니까?”

“남은 물받이로 들어오는 길을 더 봐야 합니다.”

담당은 현재 시험에서 확인한 유입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구간을 나눴다. 한 경로를 막았을 때 줄었던 물소리는 전날 고친 일반 유입과 맞았다. 오늘 남은 물이 그 첫 조치를 무효로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통로 앞의 직원은 또 비가 올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돌아가는 길이 길어지면 쉬는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준은 내일 반드시 열겠다고 답하지 않았다. 대신 현재 운영자가 비 오는 날 대체 길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함께 들었다.

운영자는 지붕 아래 쉴 자리를 조정했다. 문 바로 앞에 의자를 놓으면 오히려 카트가 못 도는 것을 오전에 봤다. 의자를 조금 옮긴 뒤 실제 통로가 남았다. 직원은 앉아 봤고 손에 든 컵을 자기 옆 받침에 내려놓았다.

이준은 오전에 그 컵을 받지 않았던 자신을 떠올렸다. 같은 컵도 누구 손에 있는지에 따라 쉬는 모습이 달라졌다. 물 문제의 자료에 넣을 장면은 아니었다. 그는 잠깐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담당에게 남은 설명을 들으러 돌아갔다.

위쪽 공동 작업실의 사용자는 오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담당이 정한 현재 확인에서, 그곳의 평범한 세척 일정과 아래 물이 조금 오르던 시간이 겹쳤다. 한 번의 겹침이었다. 이준은 연관이라고 적기 전에 반복해서 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작업실 담당은 내일 예정된 같은 작업의 시각을 알려 줄 수 있다고 했다. 시설 담당이 필요한 관찰을 맡았다. 일을 일부러 더 하거나 쓰지 않는 물을 흘리자는 조건은 없었다. 이준의 다음 배정도 현재 담당과 별도로 정해야 했다.

해가 기울 때 그는 오늘의 사본을 넘겼다. 수전은 없었고, 현재 확인한 급수 연결도 끊겨 있었다. 옛 물받이는 남았으며 다른 위쪽 사용과 시간이 한 번 겹쳤다. 그 세 문장 사이를 결론 하나로 메우지 않은 채 오늘 업무가 끝났다.

태오는 오래된 사진을 정한 봉투에 넣었다. 이준이 책을 돌려주던 날보다 봉투가 두꺼웠다. 태오가 이번에도 결말을 먼저 보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는 아직 쓴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윤단은 둘 다 차량 탈 시간은 이미 쓰여 있다고 말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휴대전화가 울리지 않았다. 오늘 밤의 관찰을 맡지 않았고 현재 운영자는 자기 연락처를 갖고 있었다. 이준은 편의점 앞에서 물통을 채울 생각을 하다 집에 물이 있다는 걸 떠올렸다. 하루 종일 물을 보러 다니니 자기 잔은 자꾸 잊었다.

그날 밤 봉합은 없었다. 미상환은 영이었다. 그는 다음 수면을 계산표의 빈칸으로만 보지 않았다. 내일 낮 설명을 들으려면 오늘 밤도 실제로 자야 했다. 침대 옆에 자기 책을 두고 불을 껐다.

다음 날 아침 정한 수신에는 두 시각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위층 세척을 시작한 뒤 아래 구획의 물이 다시 올랐다. 이번에는 전날과 다른 비 없는 관찰이었다. 이준은 수도꼭지 그림을 뒤집고, 남아 있는 물받이가 지금 누구의 일을 받고 있는지 물었다.

8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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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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