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52화

돌려받은 작업복

본문 5,250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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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는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었다.

강이준은 효선의 말을 듣고 자기 옷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작은 휴지가 잡혔다. 비 내리는 지붕 현장에서 돌아온 뒤 실제로 누운 시각은 새벽 한 시 사십 분, 일어난 시각은 오전 열 시 이십 분이었다. 그는 먼저 예정된 정산 연락에서 수면 경과를 대조했다.

확인 가능한 기록과 본인 설명에 따라 여덟 시간 사십 분의 실제 수면 가운데 새 봉합 대가 사십 분이 정산됐다. 미상환은 영이었다. 전날 밤 열한 시 사십칠 분의 한 건은 여전히 스물네 시간 안에 있었다. 오늘 오후의 약속은 현장 출동이 아니었다.

몸은 잠의 숫자보다 조금 느렸다. 이준은 식사를 하고 연락 가능하다고 남긴 시각에 효선에게 전화했다. 그녀는 오빠가 주머니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자기는 그걸 미리 살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준은 선재에게 먼저 물어보자고 답했다.

선재의 옛 작업복은 아직 지정 보관자에게 있었다. 이름과 노동을 증명하던 옷이었고, 효선의 보관 이력 뒤 정식 자료 인수에 연결돼 있었다. 아무나 찾아가 꺼낼 수는 없었다. 이준도 예전에 그 옷을 봤다는 이유로 대신 가져올 권한은 없었다.

효선은 그건 안다고 했다. 다만 오빠가 옷을 다시 입겠다고 할까 봐 겁이 났다고 덧붙였다. 전화 너머에서 다리미 소리가 멈췄다. 이준은 그럴 리 없다고 답하지 않았다. 선재의 생각을 둘이 먼저 다 정하고 나면 본인이 할 말이 또 줄어들 것이었다.

약속은 선재가 머무는 지원 장소의 오후 만남 자리였다. 그는 오늘 길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미리 말했다. 이준은 개인 시간의 방문으로 갔고 조사 자료를 대신 받아 쓰는 일은 맡지 않았다. 효선은 가게를 닫지 않고 정한 인수 뒤 짧게 왔다.

노인은 개인 가방을 의자 옆에 놓았다. 흰 이름천은 안쪽에 둔 그대로였다. 그는 새 옷에 천을 붙였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직이라고 답하기 귀찮다며 웃었다. 이준은 그 질문을 한 적이 있나 떠올렸다. 오늘은 묻지 않았다.

“주머니에 연필을 넣었어요.”

선재가 말했다. 언제 넣은 어느 연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준은 그걸 찾으려느냐고 물었다. 노인은 연필보다 주머니 입구가 얼마나 닳았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손끝으로 만지던 자리가 자꾸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효선은 옛날 수선할 때 그 자리를 보았다고 말했다. 선재는 그럼 기억하는 사람이 둘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말은 같은 날을 가리키는지 아직 알 수 없었다. 이준은 그 장면을 증언 대조로 바꾸고 싶어 펜을 꺼내지 않았다.

반환 문의는 선재 본인이 정한 경로로 했다. 담당은 보관 중인 실물과 남아 있는 조사 목적, 현재 반환 가능한 범위를 설명했다. 해당 옷의 필요한 조사와 기록 확보는 마친 상태였고, 원자료의 적법한 보존을 유지하며 개인 물건을 돌려줄 수 있다는 확인이 왔다.

다른 자료의 보존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선재는 반환 대상 목록에 옷 한 벌만 있는지 읽어 달라고 했다. 옛 신청 원본과 개인 지급 확인본은 그 꾸러미에 들어 있지 않았다. 노인은 잘못 받으면 남의 종이도 자기 서랍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은 확인을 받는 말투가 조금 빨라진 것을 들었다. 노인은 오래 설명하고 피곤해질 때 스스로 물을 마셨다. 지원 담당이 남은 만남 시간을 알렸다. 오늘 실물을 바로 가져오지 못하면 다음 인수로 잡을 수 있었다. 반환을 원한다는 말이 오늘 끝내 달라는 명령은 아니었다.

보관 담당은 다음 날 정해진 시간에 지정 장소로 운반할 수 있다고 했다. 선재는 그 시간을 골랐다. 효선은 내일 가게 일이 겹친다고 말했다. 노인은 자기에게 먼저 와도 된다고 답했다. 동생이 도착해야만 물건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준도 다음 날에는 근무 설명이 있었다. 대신 함께 받아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선재는 지원 담당과 본인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준은 그 대답을 듣고 앉아 있던 허리를 조금 폈다. 자신이 없는 인수도 이미 현실에 있었다.

세 사람은 남은 시간에 차를 마셨다. 효선은 새 의자를 보러 갈 날짜를 물었다. 선재는 아직 앉는 높이를 더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준은 좋은 의자를 추천할 생각을 하다가 그만뒀다. 노인이 고를 물건을 또 다른 숙제로 받아 갈 필요는 없었다.

“오래 앉기 좋은 건 됐어.”

선재가 말했다. 효선은 그럼 신발 신기 좋은 걸 보자고 했다. 말끝이 조금 거칠었지만 노인은 웃었다. 이준은 둘이 다 풀린 것 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웃다가도 말없이 남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에는 차가 식었다.

만남이 끝난 뒤 효선과 같이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미리 세탁하면 안 되겠지 하고 물었다. 이준은 오빠가 먼저 만지고 싶은 자리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효선은 자기 손에도 그 옷의 냄새가 남은 것 같다며 손바닥을 폈다. 지금 실제 냄새가 난다는 뜻은 아니었다.

다음 날 오후 이준은 센터에서 제한된 설명 업무를 마쳤다. 전날 반환 문의의 이후 결과를 알고 싶었지만 업무 전화로 묻지 않았다. 선재가 원하면 알려 주겠다고 한 경로를 기다렸다. 남의 개인 물건이 제자리를 찾았는지 아는 것도 언제나 자기 권리는 아니었다.

창구에서는 지붕 문의의 후속을 인수하고 있었다. 비가 그친 뒤의 일반 관찰과 다음 비의 확인 조건이 남았다. 이준의 봉합은 그날 밤 한 건 그대로였고 추가로 손을 대지는 않았다. 누락 정정의 회신은 문의한 여자가 고른 경로로 실제 전달됐다.

그녀는 안내를 받았다고 답하면서 다음에도 물이 새면 같은 번호를 말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현재 창구가 앞선 경과를 이어받는다고 확인했다. 이준은 그 말이 앞으로 절대 물이 안 샌다는 답보다 오래 지켜야 할 약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업무가 끝나기 전 선재의 개인 회신이 왔다. 옷을 받았고 주머니는 비어 있었다는 짧은 말이었다. 이준은 읽고 나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냄새는 어땠는지, 연필 자국은 남았는지. 그러나 노인이 전해 준 말은 그 두 줄이었다.

그는 잘 받으셨다니 다행이라고 답했다. 잠시 뒤 선재가 다음 짧은 방문 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이준은 가능한 개인 시간을 골라 물었고 서로 다음 오후로 정했다. 누군가 알려 준 자리에 더 물을 수 있는 때도 있었다.

방문한 날 선재의 의자 옆에는 접힌 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반환 목록과 수령 확인은 본인 가방에 들어갔고, 보관 자료의 사본을 이준에게 줄 계획은 없었다. 노인은 옷만 펼쳐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자리를 조금 비켰다.

낡은 천이 탁자 위로 나왔다. 효선의 수선선이 팔꿈치 근처에 남아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이지만 선재가 처음 잡은 곳은 작은 가슴 주머니였다. 그는 손끝을 입구에 대고 천천히 문질렀다. 이준은 그 손이 어디에서 멈추는지 봤다.

연필은 없었다. 노인은 없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래도 주머니가 있는 건 자기가 기억한 것과 맞는다고 덧붙였다. 이준은 기억이 돌아왔느냐고 묻지 않았다. 하나가 맞았다고 나머지 기억이 저절로 제자리에 놓이는 것은 아니었다.

선재는 주머니 바깥의 비스듬한 접힘을 가리켰다. 연필을 길게 넣으면 앉을 때 찔려서 짧게 깎곤 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이야기인지는 스스로도 좁히지 못했다. 이준은 장부에 쓰지 않을 이야기를 듣는 일이 조금 낯설었다.

“짧은 게 더 오래 갔지요.”

노인이 말했다. 이준은 자기 책상 서랍의 짧은 연필들을 떠올렸다. 끝까지 쓸 생각으로 모아 두고 실제로는 긴 것만 집었다. 둘은 남는 연필의 쓸모를 잠깐 이야기했다. 거기에는 시민 부과나 도겸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았다.

효선은 늦게 도착했다. 가게 인수를 끝내고 온 손에 물건을 들고 있지 않았다. 선재가 옷을 보여 주자 그녀는 어깨가 생각보다 좁아 보인다고 말했다. 옷이 줄었는지 사람이 달라졌는지는 둘 다 바로 답하지 않았다.

선재는 오늘 입어 보지는 않겠다고 했다. 효선은 알겠다고 답했다. 안도했느냐고 이준이 물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주머니를 만져도 되느냐고 오빠에게 물었다. 노인은 그쪽보다 팔꿈치를 봐 달라고 했다. 자기가 못 보는 뒷면이었다.

효선은 천을 뒤집기 전에 받침을 옮겼다. 수선선을 오래 보다가 그때는 급하게 꿰맸다고 말했다. 선재는 오래 갔다고 답했다. 그녀는 오래 갔다는 말이 칭찬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노인은 잠깐 입을 다물고 그러면 그냥 남아 있다고 하자고 했다.

이준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오래 남았다는 사실이 좋았던 시간을 뜻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었다. 그래도 물건을 지금 누구 손에 둘지 고를 수 있었다. 그 선택이 마음의 전부를 고치지는 않아도 오늘 탁자의 한쪽을 바꿨다.

선재는 당장 세탁하지 않고 자기 보관함에 두겠다고 했다. 나중에 입을지, 천 일부를 남길지 그때 정하겠다고 했다. 효선은 본인 가게에 무료로 맡겨 둔 옷처럼 가져가지 않았다. 돌려받은 물건이 가족의 새 의무가 되지 않았다.

노인은 남은 지급 심사의 질문도 개인 담당에게 냈다고 말했다. 이준에게 내역을 펼치지 않았고 효선도 대신 답하지 않았다. 오래된 작업복을 받았다는 것이 배상 절차의 최종 수락은 아니었다. 선재는 그 구분을 본인 말로 확인하고 봉투를 닫았다.

만남 시간이 끝날 때 효선이 조금 더 앉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선재는 오늘은 쉬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잠깐 멈췄다가 다음을 묻자고 답했다. 이준은 둘 사이의 작은 거절에 먼저 웃음을 넣어 부드럽게 만들려 하지 않았다.

옷을 접는 일은 선재가 시작했다. 어려운 한쪽은 허락을 받고 지원 담당이 도왔다. 흰 이름천이 들어 있는 개인 가방과 옛 작업복 꾸러미는 다른 자리에 갔다. 돌아온 이름을 다시 그 옷에 붙이는 의식은 없었다.

밖으로 나오며 효선은 오늘 오빠가 먼저 쉬겠다고 한 것이 낯설다고 했다. 이준도 자기가 그 말을 처음 할 때를 떠올렸다. 그는 앞으로 익숙해질 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 실제로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효선은 응 하고 걸음을 옮겼다.

센터에서 다음 주 구간별 지도 검토의 제안이 왔다. 사람이 돌아간 자리를 계속 비상 대기로 남긴 옛 범례를 고치는 일이었다. 이준은 선재의 작업복을 지도 위에 표시하고 싶지 않았다. 현재 누가 무엇을 맡는지 묻는 표로 바꿀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기 수선할 옷 바구니를 봤다. 오래전 넣어 둔 작업복이 그대로였다. 주머니에서 짧은 연필 하나가 나왔다. 그는 선재에게 사진을 보내지 않았다. 오늘 남의 물건에서 들은 이야기가 자기 물건을 보는 눈을 조금 바꾼 것으로 두었다.

연필을 책상 위에 놓고 가방을 닫았다. 누군가 돌아온 뒤에도 기다릴 일이 남았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주인이 없는 옷을 대신 보관하던 때와 같지 않았다. 오늘 주머니가 비었다는 말은, 그 주머니를 볼 사람이 실제로 돌아왔다는 말이기도 했다.

52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