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손은 하나였고 요청은 둘이었다.
강이준은 관리복도의 대기선에서 두 설명을 들었다. 중앙 운영 담당은 핵심 분기의 이음을 유지하면 안전 전환에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복귀 담당은 주 출구의 물리 조치를 진행 중이었다. 어느 쪽도 지금 바로 손을 대 달라는 확정 요청은 아니었다.
새벽 영 시 사십칠 분이었다. 현장 중지 명령은 이미 효력을 냈고 추가 확대는 멈췄다. 작동 중인 중앙 항목을 일반 대체와 함께 줄이는 일은 계속됐다. 이준의 두 봉합도 그대로였다. 날짜를 넘겨도 두 건과 팔십 분은 지워지지 않았다.
윤단은 그가 바닥에 앉을 자리를 먼저 만들었다. 안쪽 기록실에서 나온 조사자는 지정 사본을 보관 봉투에 넣고 앞선 인수를 기다렸다. 원본은 보관자와 지정 보호 경로에 남아 있었다. 이준이 한 건을 더 쓰지 않아도 지켜야 할 물건과 사람이 따로 있었다.
“핵심 쪽은 원인이 확인됐습니까?”
이준이 물었다. 운영 담당은 중앙의 전환 순서와 이웃 인수의 영향 일부가 아직 대조 중이라고 답했다. 그 상태에서 봉합하면 기존 부과 경로를 더 오래 붙들 가능성도 있었다. 긴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설명만으로 누구의 시간을 받는지는 닫히지 않았다.
이준은 지금 수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뒤에 조건이 갖춰져도 이미 출구에 한 건을 쓰면 더 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운영 담당은 다른 일반 대체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목소리에 조급함이 있었지만 그 조급함이 이준의 네 번째 여력이 되지는 않았다.
복귀 담당에게서는 다른 보고가 왔다. 주 출구의 지지 받침 손상과 통로 쪽 물품 걸림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자격 담당이 실제 조치를 맡았고 물품은 통행선 밖으로 옮겼다. 일반 지지와 통행 시험을 마친 뒤 남은 야간 이음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는 노란 금을 보았다. 주 출구 방향에서 빛이 좁아지고 있었다. 그곳까지 혼자 달려가면 볼 수 있겠지만 돌아와야 할 사람의 행렬을 놓칠 수 있었다. 윤단은 실제 통행 확인을 받고 함께 움직이자고 했다. 이준은 의자에서 일어나는 속도를 늦췄다.
이동 전에 조사자가 자기 봉투를 앞쪽 인수자에게 넘겼다. 사본의 목록과 봉함 상태를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준은 답답해서 손을 뻗지 않았다. 자신이 빨리 들면 받을 사람의 확인이 사라졌다. 종이 한 장의 순서를 지키러 들어왔다가 나갈 때 그 순서를 버릴 수는 없었다.
앞선 조사 인력이 중간문을 지났다. 첫 봉합 구간의 일반 관측은 유지됐다. 두 번째 분기에서 나온 지원자는 바깥 인수를 마쳤다. 이준은 오늘 자기가 붙인 두 곳의 실제 목적을 다시 들었다. 첫째는 들어갔다 돌아올 문, 둘째는 보존 인력을 빼낼 통로였다.
둘 다 도시를 통째로 고친 손은 아니었다. 그런데 벌써 눈꺼풀이 무거웠다. 그는 그 사실을 윤단에게 말하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반장은 본인 판단을 설명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준은 지금 남은 한 건을 출구로 검토하고 핵심은 수락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서가 누적 대가와 다음 한 건의 조건을 읽었다. 수락하면 새 채무 합계는 백이십 분, 세 번째 봉합 뒤 시야가 닫힌다. 금을 더 관찰하거나 안쪽의 새 숫자를 읽을 수 없었다. 그 뒤의 복귀와 현장 관측을 일반 담당이 맡는지까지 확인해야 했다.
이준은 불빛 없이 나올 길을 윤단과 다시 맞췄다. 자기가 먼저 위험을 보고 다 안내할 수 있다는 계획은 지웠다. 통행 담당이 구간을 확인하고 반장이 사람 상태를 받았다. 이준의 역할은 요청 지점의 참고 관찰과 조건을 갖춘 한 번의 봉합으로 끝났다.
주 출구 앞에는 지지 담당이 있었다. 손상 부품은 따로 놓였고 작업자는 조치 결과와 아직 쓰지 못할 범위를 설명했다. 이준은 장비 안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그가 맡은 복귀 지원에 필요한 것은 통행 확인이었다. 지금 가능한 상태인지, 누가 확인했는지를 물었다.
일반 시험은 통과했다. 그러나 노란 이음은 문 위쪽으로 여전히 갈라져 있었다. 현장 접수에는 실제 지지 문제와 야간 통행의 불일치가 함께 남았다. 미서는 그 한 곳의 잠정 봉합이 중앙 유지나 시민 부과를 대신 승인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추가 봉합을 하지 않고 기다리는 대안도 있었다. 다른 인수 지원을 더해 현재 통제 상태에서 머무를 수 있었지만, 줄어드는 야간 통행과 인력 체류를 계속 관찰해야 했다. 이준은 위험을 부풀려 자기 선택을 유일한 영웅담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는 남은 사람을 확인했다. 윤단과 자신, 통행을 넘길 지원 인력이 있었다. 선재는 이 출구로 지금 데려올 배정이 아니었고 기존 안전 자리의 지원이 유지됐다. 선재도 바로 함께 나갈 것처럼 자기 수락의 이유를 넓힐 수는 없었다.
효선의 얼굴이 잠깐 떠올랐다. 오늘도 오빠는 밖에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야 했다. 그 미완을 견디기 싫어서 핵심을 붙이면 당장 잠금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근거는 없었다. 그는 확인한 출구의 이름을 소리 내 읽었다.
“여기 한 곳을 맡겠습니다.”
이준이 말했다. 핵심 봉합은 지금도 수락하지 않았고 이 건 뒤에는 새 요청을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미서는 그의 말을 정산표에 그대로 남겼다. 남은 사십 분은 아직 오지 않은 모든 요청에 먼저 빚진 시간이 아니었다.
윤단은 일반 지지와 관측 담당의 최종 응답을 받았다. 바깥 인수자가 문 뒤 통로를 확인했다. 새 시민 인수 부과가 붙지 않는다는 해당 경계 대조도 끝났다. 이준은 장갑을 벗었다. 손끝에 찬 공기가 닿자 손가락을 한 번 폈다.
새벽 한 시 사 분, 출구의 이음을 맨손으로 이었다.
빛이 짧게 끌려왔다. 붙이는 동안 이준은 문 바깥의 평범한 형광등을 보았다. 노란 금이 그 아래로 맞물린 뒤, 시야 전체가 닫혔다. 남은 숫자가 흐려진 것이 아니었다. 아예 처음부터 벽만 있던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릎의 힘이 빠졌다. 윤단과 지원자가 정해 둔 자리로 그를 옮겼다. 이준은 자신이 걸었다고 말하려다가 앉았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등 뒤의 의자가 단단했다. 영웅처럼 서 있는 자세보다 지금 넘어지지 않는 자리가 필요했다.
미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세 건, 채무 백이십 분. 수면으로 갚기 전 날짜만 바뀌어도 남은 여력이 생기지 않는다. 이준은 알아들었다고 답했다. 본인에게 안 보이는 숫자를 새로 읽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멀게 느껴졌다.
자격 담당이 일반 통행 시험을 했다. 문은 정한 범위에서 유지됐고, 바깥 관측에서도 해당 이웃 항목의 새 부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준은 그것을 자기 눈으로 노란 금이 사라진 결과라고 말하지 않았다. 세 번째 뒤에는 그런 눈이 없었다.
그는 물병을 들다가 잠깐 놓쳤다. 윤단이 세워 주고 뚜껑을 열었다. 이준은 짧게 고맙다고 했다. 말이 길어지지 않았다. 자기 몸이 대가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 없이도 알 수 있었지만, 반장은 알아서 괜찮겠거니 두지 않았다.
몸 상태를 확인할 지원이 연결됐다. 담당은 어지럼이 있는지, 혼자 일어나려다 휘청였는지를 물었다. 이준은 앉을 때 무릎에 힘이 빠졌고 지금은 눈꺼풀이 무겁다고 짧게 답했다. 담당은 혼자 걷게 두지 않고 바깥 인수자에게 현재 상태를 전했다.
바깥에서 담당이 그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이준은 들었다고 답했다. 나올 사람의 응답이 없으면 어디까지 들어가 확인할지 정한 인수였다. 그는 자기 몫의 대답을 하고 손을 무릎에 놓았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다음 위치를 먼저 읽었다. 그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일이 자기 마지막 현장 확인이었다.
그 사이 중앙 핵심의 추가 봉합 요청은 다른 대기 수리자에게 곧장 옮겨지지 않았다. 운영 담당은 원인과 영향이 미확인인 조건을 먼저 보완해야 한다고 회신했다. 지완을 다시 부르는 이름도 없었다. 이준은 그 말을 듣고 물병을 내려놓았다.
“제가 안 붙이면 더 늦어집니까?”
그가 물었다. 윤단은 일반 대체에 시간이 더 드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 시간의 비용과 인수를 실제로 마련하는 중이라고 했다. 누군가의 몸에 없는 한 건을 써서 없앨 수 있는 지연은 아니었다. 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된 시간을 시민 안내에서 숨기지는 않았다. 현재 추가 확대는 중지됐고 기존 적용의 안전 전환은 계속된다는 말이 반복됐다. 질문한 사람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다시 말해야 했다. 수리자의 세 번째가 끝났다고 도시의 세 번째도 끝난 것은 아니었다.
보관실 사본의 바깥 인수가 완료됐다는 응답이 왔다. 원본 보존의 후임도 실제로 받았다. 윤단은 이준에게 안쪽을 더 보겠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는 나가야 할 사람의 목록을 읽고 이준을 마지막 대기자로 남기지 않았다.
주 출구를 지날 때 이준은 위를 봤다. 금은 보이지 않았다. 방금 자신이 붙인 자리인지도 일반 표식과 담당의 말로 확인했다. 다시 보려고 눈에 힘을 주자 윤단이 걸음을 멈췄다. 그는 그만 보겠다고 말했다. 안 보이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이번에는 복귀의 일부였다.
바깥 인수자가 이름을 불렀다. 강이준. 그는 대답하고 지정 자리로 갔다. 안쪽의 소리와 바깥 관리동의 소리가 잠깐 섞였다.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들어왔던 문을 지나 실제로 돌아왔다. 윤단의 수신도 바로 이어졌다.
휴게 자리의 등불은 너무 밝았다. 이준은 눈을 감았다가 뜨고 물이 있는지 물었다. 누군가 가져다준 물은 미지근했다. 그 온도를 판단하는 데 금빛 숫자는 필요 없었다. 손을 쥐었다 펴니 손가락 끝이 천천히 돌아왔다.
태오가 바깥 인수 결과를 보냈다. 원표 대조와 중지 명령, 현재 전환 상태의 번호가 정리돼 있었다. 이준은 전부 읽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태오는 직접 확인할 부분만 나중에 요청하고 지금 긴 대조는 다른 담당이 받는다고 했다.
효선에게는 공식 창구가 현재 결과를 안내하기로 했다. 이준은 선재 귀환이 아직 아니라고 숨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관리 잠금을 풀 조사와 일반 지원은 이어졌다. 그는 자기 수락의 대가로 가족의 안도를 미리 가져올 수 없었다.
새벽 한 시 십육 분, 중앙 현장조에서 물리 대체의 핵심 분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장비와 담당이 실제 도착했고 일반 점검 범위가 정리됐다고 했다. 다만 첫 인수를 설명할 사람이 필요했다.
이준이 눈을 뜨자 윤단이 먼저 물었다. 말로 넘길 수 있는 범위와 지금 쉬어야 할 범위를 구분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들어가거나 네 번째를 붙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물병 옆에 빈 장갑을 놓았다. 오늘 맨손으로 할 일은 끝났다. 남은 도시에는, 아직 장갑을 끼고 제 일을 할 사람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