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28화

접수 담당자의 밤

본문 5,443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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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는 자기 의자를 창구 밖으로 옮겼다.

강이준은 그 의자가 벽 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접수받는 사람과 설명을 요구받는 사람의 자리가 바뀌었다. 책이 사라진 뒤에도 정돈돼 있던 창구 위에는 오늘 작은 진술 받침이 놓였다.

전날 정한 시각은 밤 열한 시 십 분이었다. 낮 동안 감사 보완 담당과 자료 보관 부서가 진술의 범위와 필요한 동행을 맞췄다. 이준과 윤단은 별도로 확인된 출입표를 가지고 관리 복도를 걸어왔다. 오늘은 건강 지원만을 사유로 쓰지 않았다.

감사 담당은 밤의 표시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실물 확인서와 원본 보관 경로가 먼저 준비됐다. 이준이 읽어 주는 빛의 글자는 참고 관찰일 뿐이었다. 미서는 그 구분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태오는 밖에서 자료 번호의 연결을 맡았다. 진술 원본은 정해진 보관 경로에 남았다.

미서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잔을 내려놓는데 받침과 부딪쳤다. 늘 정확하던 작은 소리가 오늘은 조금 컸다. 그녀가 컵을 바로잡는 동안 아무도 첫 질문을 서두르지 않았다.

“제가 처리한 항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는 정중했다. 숫자를 읽을 때는 평소처럼 또렷했다.

첫 번째는 시민 개별 확인의 상태를 적는 칸이었다. 지역 대표 확인서의 참조 번호가 있으면 개별 고지 확인은 별도로 남겨도 된다는 처리 안내가 있었다. 미서는 그 안내를 받았고, 실제 전달 기록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완료에 가까운 분류를 골랐다고 했다.

“왜 그렇게 골랐습니까?”

감사 담당이 물었다. 미서는 종이를 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뒤의 보완 요청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보내면 시설 쪽 인수는 진행되고, 고지 기록은 나중에 붙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준은 의자 아래 손을 폈다. 나중에 붙일 수 있다는 말. 태오가 원본의 보충지를 인계 목록에 넣던 밤이 떠올랐다. 나중을 받을 사람이 없으면 앞쪽의 완료만 계속 움직인다.

미서는 그 판단을 자기 일이 아니었다고 하지 않았다. 안내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 안내를 읽고 자기 손으로 분류한 행위를 나눴다. 본인이 남긴 확인 흔적은 보존 사본의 변경 이력에 연결돼 있었다.

감사 담당은 지금 제출된 경위와 같은 번호의 자료를 대조했다. 미서의 말만으로 모든 과거 처리를 확정하지 않았다.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건은 모르는 칸으로 남았다.

이준은 묻고 싶었다. 시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느냐고. 질문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미서가 같은 부분을 말했다.

“전달됐다는 자료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때 제가 적어야 했던 말은 확인하지 못함이었습니다.”

그녀는 단어를 고르는 동안에도 종이를 넘기지 않았다. 받침을 쥔 손은 같은 곳에 있었다.

“그 뒤에 오류 문의가 들어왔습니까?”

감사 담당이 물었다.

“일부 들어왔습니다. 저는 일반 장부에 항목이 없다는 답을 먼저 했습니다. 왜 없는지까지 확인하지 않은 답입니다.”

이준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들었던 현재 위치 확인 불가라는 말을 떠올렸다. 선재는 있었고, 미서가 보는 장부에 없었다. 그 사이의 차이를 누군가는 오랫동안 혼자 견뎠다.

그는 손을 들고 질문해도 되는지 물었다. 감사 담당이 진술의 흐름을 확인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처음 왔을 때 찾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왜 과거형이었습니까?”

미서는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준비한 자료에 없는 질문이었다. 그래도 읽던 문장 뒤로 숨지 않았다.

“종결된 문의로 분류된 것을 그렇게 말했습니다. 가족이 찾기를 그만뒀는지 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은 그 답을 듣고도 화가 덜 나지 않았다. 효선은 세탁소에서 다리미를 내려놓고 지금도 찾고 있었다. 미서가 오늘 인정한다고 그동안의 과거형이 현재형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았다.

“그 정정은 그분에게도 가야 합니다.”

그가 말했다. 미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오늘 진술 전체를 가족에게 떠넘기는 방법이어서는 안 됐다. 해당 문의의 처리 정정과 전달 범위를 담당 경로로 확인하고, 효선이 받을지 선택하도록 해야 했다.

감사 담당이 그 후속을 기록했다. 이준이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대신 용서를 받아 올 일은 아니었다. 그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미서는 내부 승인자의 이름을 말했다.

“정산 검토 담당 오정률입니다. 일반 장부로 전송하지 않는 처리의 승인란에 그분 이름이 있습니다.”

이준은 파일의 번호를 확인했다. 십여 일 전 받아 놓은 미전달 승인 확인서와 연결되는 항목이었다. 당시에는 제한된 번호만 보였다. 오늘 처음 이름이 그 옆에 놓였다.

감사 담당은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뜻으로 쓰지 않았다. 발언의 출처와 승인 범위를 확인할 질문을 만들었다. 도겸의 명의 승인 도면, 미서의 분류, 내부의 전송 제외 승인은 서로 다른 행위였다.

“오정률 담당도 오늘 진술을 요청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이준은 문 쪽을 봤다. 미서가 모든 사람의 이름을 대신 말하고 끝나는 자리는 아니었다.

먼저 미서의 진술 확인을 마쳤다. 문장이 수정됐다. 모든 시민에게 고지가 안 됐다고 쓰려던 표현은 해당 처리에서 전달 확인 자료를 보지 못함으로 좁혔다. 자기 기억을 도시 전체의 증명으로 만들지 않았다.

정정한 문장을 미서가 소리 내 읽었다. 그다음 직접 이름을 적었다. 이준은 그 서명을 보다가 전날 회의실에서 날짜를 더하던 주민을 떠올렸다. 서명은 자신이 옳다는 표시만은 아니었다. 잘못한 범위를 숨기지 않고 남기는 손도 있었다.

잠깐 쉬는 동안 미서는 창구 안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의자에 그대로 앉아 물을 마셨다. 이준은 주전자 앞에 섰다가 어느 컵을 써도 되는지 물었다.

“왼쪽은 깨끗한 컵입니다.”

그녀가 답했다. 그는 컵을 집어 자기 물을 따랐다. 편한 말을 해 줄 수는 없었지만, 물을 마시는 일까지 벌이 되는 자리를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윤단은 복귀 시각을 확인했다. 오늘 선재의 상태 지원은 다른 담당이 정해진 시간에 받고 있었다. 이 진술이 중요하다고 노인의 밤까지 비워 둔 것은 아니었다. 이준은 잠깐 안쪽 계단을 보았다가 다시 탁자를 봤다.

오정률이 들어왔을 때 미서는 자리를 비켰다. 두 사람이 서로의 대답을 보고 맞추지 않게 감사 담당이 순서를 나눴다. 미서는 별도 대기 자리에 앉았고, 이준도 오늘 같은 자료를 봤다는 이유로 질문을 대신하지 않았다.

오정률은 중년의 마른 남자였다. 외투를 벗다가 이름표를 확인하고 자기 자격부터 말했다. 정산 검토 담당이며 당시 전송 제외 승인을 한 사람이라고 했다. 도겸의 대리인이라는 소개는 없었다.

그는 허용된 승인 확인 자료의 번호를 직접 읽었다. 이준의 파일 속 번호와 같았다. 감사 담당이 보존 사본과 대조한 뒤 진술을 시작했다.

“그때 시민 동의 원본을 직접 봤습니까?”

“대표 확인의 등록 여부를 봤습니다. 개별 당사자 원본까지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오정률이 답했다. 이준은 무릎 위에서 펜을 굴렸다. 같은 대표라는 말이 창구마다 다른 빈칸을 지나고 있었다.

오정률은 중앙 유지 항목이 일반 장부에 보이면 서로 다른 비용 설명이 나갈 수 있어 별도 취급하자는 의견을 받았다고 했다. 받은 의견의 출처와 자기가 결정한 범위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회의 내용을 선명하게 기억한다고 하지 않았다.

그가 승인한 것은 일반 장부로의 전송 제외였다. 시민의 동의를 대신 만들거나 수리자 채무를 양도할 권한을 부여한 승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결정으로 문의를 받은 창구가 항목을 바로 찾기 어려워졌다는 결과는 인정했다.

“혼선을 줄이려고 감췄다는 겁니까?”

이준의 질문이 먼저 나갔다. 윤단이 그를 봤다. 감사 담당이 판단 문장 대신 실제로 무엇을 제외했는지 다시 묻겠다고 했다.

오정률은 숨기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준은 그 부인도 들었다. 의도가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 문의가 막힌 결과를 없애지는 않았다. 반대로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이 자리에서 모든 의도까지 확정할 수도 없었다.

감사 담당은 전송 제외 뒤 대체 열람과 정정 창구를 어디에 두었는지 물었다. 오정률의 손이 멈췄다. 그는 당시 안내가 충분한지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서의 변경 이력과 만나는 좁은 지점이 생겼다.

원본 시민 동의가 위조됐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오늘 자료로 답할 수 없었다. 최종 승인표의 보관과 실제 변경 이력 대조가 더 필요했다. 이준은 그 답답함을 이름 하나 얻은 만족으로 덮지 않았다.

오정률은 자신의 진술이 감사 대조에 사용되고, 허용된 범위의 실명 확인서가 관련 요청자에게 전달되는 데 동의했다. 시민 앞에서 무제한 공개하는 허락은 아니었다. 이준은 드디어 이름을 알았다고 밖의 사람들에게 바로 읽어 줄 수는 없었다.

그가 확인서에 서명했다. 감사 담당이 수령과 보관 경로를 맞췄다. 내부 승인자의 직접 설명이 기록에 들어갔다.

자정이 되기 전 오정률이 나가고 미서가 돌아왔다. 이준은 그녀가 창구 안으로 곧바로 들어갈 줄 알았다. 미서는 자기 의자를 원래 자리에 돌려놓기 전에 가림판의 정정 목록을 읽었다.

“다음 문의에는 일반 장부에 없다는 말부터 하지 않겠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윤단이 물었다.

“그다음 담당을 못 찾으면요?”

미서는 접수함의 임시 연락 안내를 앞으로 옮겼다. 회수 뒤에 만들어 둔 경로였다. 모르는 상태와 전달받은 질문을 같이 남기고, 답할 사람과 다음 확인 시각을 붙이겠다고 했다. 오늘 한 말은 다음 창구의 행동으로 확인해야 했다.

이준은 정정 목록의 자기 질문을 보았다. 찾는 사람이 있었다. 그 문장은 줄 하나가 그어지고 정정 대상이라는 표시가 붙었다. 효선이 받을 답은 아직 준비 중이었다. 그녀가 이 정정을 받았는지, 어떻게 생각할지는 이 방에서 정할 수 없었다.

밖에 나올 때 이준은 자기 손목을 한 번 봤다. 새 수면 채무는 영이었다. 이름을 들은 밤에도 피로는 남았다. 그는 윤단의 차에 타기 전에 잠깐 의자에 앉아 물을 마셨다.

태오에게 공유 가능한 확인서 번호를 전했다. 내부 승인자의 실명이 정식 경로에 들어갔다는 답을 받자 태오가 한동안 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찾는 사람이 아니라 찾을 수 있는 기록이 늘었다.

그러나 다음 연락은 남은 밤에 해결할 일이 아니었다. 센터의 분산 보수 초안에서 내일 같은 운반 차량을 두 구역에 배정한 것이 발견됐다고 했다. 한 구역의 예비 물품을 먼저 보내면 다른 구역의 교대 시작을 맞출 수 없었다.

이준은 주머니에서 펜을 꺼냈다가 도로 넣었다. 자기가 밤새 봉합하면 차량 한 대가 두 대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내일 다른 담당들과 고쳐야 할 계획이었다.

그때 미서에게 마지막 문자가 왔다. 오정률의 진술에 연결된 실물 보관 자료가 추가로 특정됐다는 알림이었다. 동시에 보수안의 비용 확인 요청도 도착했다.

이준은 두 알림을 나란히 보았다. 도시를 잘못 이어 놓은 사람의 이름을 찾는 일과, 이제 끊지 않고 바꿀 시간을 사는 일이 같은 밤에 그의 앞에 놓였다.

윤단이 시동을 걸며 물었다.

“내일 네가 두 군데 다 갈 거야?”

이준은 운반표의 겹친 두 칸을 봤다. 한쪽을 지우면, 그곳에서 기다릴 사람의 이름부터 비게 될 것이었다.

28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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