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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128화

모르는 이름을 남기는 값

본문 5,592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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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수현과 조일은 함서린과 두 사본의 칸 배치를 맞춰 보며 꺾인 먹 자국이 이름 칸보다 여백에 가까이 보인다는 현재 위치를 남겼다.

물건 이름과 표식의 뜻은 정하지 않은 채 비교를 끝낸 그는 밤에 도착한 공개 설명 문안을 오늘은 읽지 않고, 다음날 밝은 때 범위부터 확인하기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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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린의 문안에서 수현은 자기 이름을 먼저 찾지 않았다. 처음 문장은 사본의 꺾인 자국을 물건 이름으로 읽지 않았다고 적고 있었다. 그는 그 뒤의 말을 한 번 더 읽었다. 읽지 않았다는 것과 이름의 획이 아니라고 확정했다는 것은 다른 답이었다.

백일흔째 아침이었다. 어제 두 사본의 칸 배치를 맞춰 본 뒤 손과 귀가 피곤했다. 밤에는 문안을 읽지 않고 오늘로 미뤘다. 그는 짧게 잠을 잔 덕에 지금 문장을 볼 수 있었으나, 그 사실이 사본을 다시 펼칠 여력까지 뜻하지는 않았다.

조일은 자기 안내 문의의 최종 본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현은 오늘 그릇을 먼저 씻고 책상을 비웠다고 말했다. 견습은 자기는 아직 그릇이 남았느냐고 묻지 않았다. 둘은 자기 아침을 끝낸 순서가 달라도 같은 탁자에 앉을 수 있었다.

문안에는 현재 비교의 위치와 본 사람이 적혀 있었다. 백가 사본의 꺾인 먹 자국은 이름 칸보다 여백에 가까이 보였고, 곁의 가는 선은 빛을 옮기면 달라졌다고 했다. 거기까지는 어제와 그제 실제로 본 범위였다.

그러나 뒤쪽 한 문장은 ‘접힘을 알린 표식’이라고 짧게 줄어 있었다. 원래 공개 기록의 관행 설명과 백가 사본의 자국이 한 문장 안에서 합쳐진 것이었다. 수현은 붓을 들었다가 손을 내려놓았다. 직접 고쳐 쓰기 전에 어느 부분이 다르게 읽히는지 말할 수 있었다.

그는 조일에게 이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견습은 자기 일이 시작되기 전 짧게 가능하다고 했다. 수현이 정한 줄을 읽자, 설명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표시의 뜻이 확정된 것처럼 들렸다. 견습도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수현은 함서린에게 회신을 썼다. 다른 기록의 접힘 설명과 닮았으나 같은 뜻으로 썼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줄을 남겨 달라고 했다. 그는 ‘틀렸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지 않았다. 서기는 자료를 줄이는 중이었고, 오늘 수현이 할 일은 어떤 줄임이 범위를 바꿨는지 가리키는 것이었다.

조일은 글을 짧게 만들면 때로 책임도 같이 줄어들겠다고 말했다. 수현은 반대로 더 큰 책임처럼 읽히기도 한다고 답했다. 견습은 자기 안내의 주문 때와 찾는 때를 떠올렸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같은 일이라고 부르지 않고 비슷한 곤란을 잠깐 나눴다.

회신을 보낸 뒤 그는 사본 보관함을 확인했다. 뚜껑이 잘 닫혀 있었고 현재 표지도 보였다. 오늘 원문을 다시 꺼내지 않아도 요청한 수정은 설명할 수 있었다. 어제 본 것을 더 확실히 하려고 매일 같은 종이를 만질 필요는 없었다.

문 앞에서 수레가 멈췄다. 수현은 상자를 든 문의자일까 생각했으나 이번에는 이웃 가게의 빈 그릇이었다. 조일이 길을 비켜 주고 자기 안내를 조금 안으로 옮겼다. 수현은 문밖의 소리에 붙인 자기 예상이 다시 틀린 것을 보았다.

그는 웃음이 났다. 모든 틀림을 큰 잘못의 예고로 살 수는 없었다. 다만 그 예상 때문에 자기 몸이 긴장했다는 사실은 남았다. 수현은 창을 조금 닫고 안쪽 자리로 돌아갔다. 나루는 오늘도 자기 일의 속도로 시끄러웠다.

늦은 오전 함서린의 답이 왔다. 줄인 문장이 뜻을 넓혔다고 인정하고, 현재 자국의 용도를 정하지 않았다는 문장으로 고쳤다고 했다. 다른 기록의 접힘 표기 설명은 별도 근거 항목에 두었다. 서기는 다시 읽을 수 있게 고친 부분만 옮겨 보냈다.

수현은 그 두 줄을 읽었다. 지금 본 위치와 현재 못 정한 뜻이 분리돼 있었다. 그는 이 범위라면 자신이 실제로 본 것과 맞는다고 답했다. 백가 이름의 기술 감정 승인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원본 전체를 검토한 것처럼 들릴 확인도 하지 않았다.

이름 칸은 비어 있었다. 받침 둘을 보냈다는 줄도 끝까지 읽힌 것은 아니었다. 수현은 그 두 빈 곳을 다시 적을 필요가 있는지 물었다. 함서린은 현재 설명에 포함돼 있으며 새 이름을 넣지 않겠다고 답했다. 오늘 그가 놓칠 것 같아 걱정한 범위는 남아 있었다.

그 회신 뒤 몸이 조금 풀렸다. 수현은 긴장이 없어진 것을 손이 나은 것과 섞지 않았다. 붓을 놓은 손등은 여전히 작게 떨렸다. 그는 천을 새로 접어 받치고 한동안 말하지 않았다. 오늘 끝낸 문장이 몸까지 끝내 주지는 않았다.

조일은 최종 본문을 받았다. 낮의 기다리는 자리에서 읽는 영업 안내만 먼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밤의 등불과 배치는 공방이 고른 뒤 별도 문의였다. 그는 지금 받은 문장을 읽고 품을 확정할 때를 알리겠다고 했다.

수현은 이번에는 먼저 얼마 남는지 묻지 않았다. 견습이 자기 계산을 가져오면 들을 수 있었고 현재 백가가 보탤 자리를 묻는다면 답하면 됐다. 조일의 새 품을 가게 전체의 구원으로 미리 부르고 싶지는 않았다. 수현에게도 계속 살펴야 할 자기 장부가 있었다.

점심 전 그는 당장 쓸 생활비와 다음 상태 확인에 들 양을 나눴다. 사본 비교에 쓴 짧은 시간은 큰 매출이 아니었다. 한편 견습의 시간을 실제로 쓴 기록도 남아 있었다. 그는 그 두 사실을 겹쳐 돈이 된 척하거나, 돈이 안 됐으니 무가치한 일로 만들지 않았다.

쌀은 아직 며칠분이 있었다. 수현은 구입 때를 하루 늦출 수 있는지 양을 봤다. 새 수입이 들어올 것을 기대해서 늦추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남은 양으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일은 자기 몫을 이미 정한대로 냈고 오늘 새로 더 보태라고 하지 않았다.

밥을 먹는 동안 견습이 옛 물건 이름을 끝내 모르면 그 비교는 무슨 값이 있느냐고 물었다. 반박하려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수현은 누군가 빈 이름을 잘못 채우지 않게 했다는 점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오해를 막았다는 값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일은 그럼 모르는 것을 보관한 값이냐고 했다. 수현은 오늘 본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같이 보관한 값이라고 말했다. 말을 한 뒤 자신도 조금 근사하게 들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래서 밥값이 자동으로 생기지는 않는다는 말도 붙였다.

견습이 웃었다. 수현도 웃으며 남은 밥을 먹었다. 가게에는 여전히 수리할 수 없는 공구가 있었고 주인도 감정을 재개하지 못했다. 오늘 올바른 문장 하나를 만들었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오늘 문장을 못 만든 일로 돌릴 이유도 없었다.

오후에는 함서린의 마무리 기록이 왔다. 현재 비교 설명을 해당 공개 묶음의 보조 설명으로 정리했고, 백가 사본의 원본 위치는 그대로 남겼다고 했다. 이 설명은 새 물건 감정이나 용도 판정이 아니라는 범위도 적혀 있었다. 수현은 받은 기록을 읽을 수 있는 곳에 넣었다.

그것으로 이번 요청은 끝났다는 말이 있었다. 수현은 바로 새 사본을 찾지 않았다. 처음 이름 없는 칸을 보았을 때는 매듭을 풀면 더 큰 과거가 나올 것 같았다. 오늘 나온 것은 칸과 표식의 위치에 관한 좁은 답이었다. 그는 그 좁음이 조금 허전하다고 인정했다.

그 허전함을 함서린에게 더 물을 이유로 쓰지는 않았다. 서기는 다른 일로 돌아가야 했고 조일도 자기 안내를 맡았다. 수현은 안쪽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끝난 일을 끝난 채 두는 데에도 자기가 쓰는 때가 있었다.

잠깐 쉰 뒤 윤초에게 전갈을 보냈다. 사본 요청이 현재 비교 설명으로 마무리됐고 새 감정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썼다. 그 아래에는 오늘은 자기가 조금 허전하다고 남겼다. 무슨 사건이 남았는지 묻는 문장이 아니라 지금 마음을 전하는 말이었다.

윤초는 저녁에 잠깐 가게 근처를 지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신 오래 앉지는 못하고 자기 일정으로 다시 가야 한다고 했다. 수현은 짧게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그녀의 다음 길을 없애야 받을 수 있는 위로는 아니었다.

그녀가 왔을 때 수현은 문 앞에 나와 있었다. 감정대를 열려고 나선 모습이 아니었다. 윤초는 새 안내를 보고 그대로구나 하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오늘 끝낸 일과 아직 받지 않는 일은 같은 문 앞에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가까운 벽 쪽에 섰다. 윤초는 이름을 모르는 물건에 애착이 생겼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물건보다 자기가 알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마음을 비웃지 않고 잠깐 들었다.

그는 스승이 남긴 표시라면 자기가 알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초는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과 모든 글자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다르지 않으냐고 했다. 수현은 머리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럼 오늘은 머리가 조금 먼저 온 날이라고 말했다.

수현은 웃었다. 그 말이 자기 마음을 다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지금 들을 수 있는 짧은 말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어제 짐의 순서를 다시 말해 준 사람들은 잘 알아들었는지 물었다. 윤초는 오늘은 직접 묻는 사람이 줄었지만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둘은 그 정확한 답을 들으며 웃었다. 무슨 말을 하든 범위를 붙여야 하는 사람들이 된 것 같았다. 수현은 그래도 지금 웃고 있는 것은 직접 봤다고 했다. 윤초는 그건 오늘 확인해도 된다고 답했다. 그는 그 말에 더 크게 웃었다.

그녀가 떠날 때 그는 손을 잡을지 물었다. 윤초는 잠깐이면 좋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아프지 않은 각도로 손을 맞댔다. 그 손에 옛 검이나 봉인은 없었다. 수현은 자기 손이 누군가를 붙잡기 위해 반드시 기술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오늘도 조금 배웠다.

윤초는 약속한 때에 갔다. 수현은 문 안으로 돌아왔다. 조일이 두 사람을 보지 않으려고 자기 방에 숨었던 것은 아니었다. 견습은 본문을 쓰고 있었고 먹이 마르는 자리를 고르는 중이었다. 가게의 다른 일은 계속됐다.

수현은 사본 보관함의 표지를 다시 읽었다. 현재 설명이 붙었다고 옛 사본의 제목을 바꾸지 않았다. 오늘의 요약과 함서린이 남긴 위치 기록만 별도 봉투에 넣었다. 훗날 새 근거가 오면 원래 모름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볼 수 있어야 했다.

조일이 봉투 이름을 물었다. 수현은 공개 사본 줄 배치 확인이라고 답했다. 스승의 비밀이나 받침의 진실이라는 제목은 필요하지 않았다. 견습은 그 이름이면 함 안에서 찾을 수 있겠다고 했다. 기록을 멋있게 만드는 것보다 찾는 일이 쉬웠다.

저녁 장부를 닫기 전 수현은 이번 요청에 쓴 때를 합쳤다. 자신이 실제로 읽고 들은 때와 조일이 보탠 때가 따로 있었다. 비용을 받지 않은 범위도 현재 가게가 감당한 시간으로 남겼다. 다음에 같은 부탁이 오면 저절로 같은 조건이 되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는 함서린에게 다음 유사 문의는 현재 여력과 보관 범위를 먼저 확인한 뒤 답하겠다는 짧은 말도 보냈다. 서기는 알겠다는 수신을 남겼다. 오늘 잘 끝났다는 이유로 가게가 상시 사본 확인소가 되지는 않았다. 수현은 그 답이 온 뒤에야 종이를 접었다.

밤에는 조일이 처음 쓴 연습 종이를 치웠다. 다른 사람이 보아도 옛 사본의 일부로 오해하지 않게 자기 연습이라는 뜻이 적혀 있었다. 수현은 그 구분을 확인하고 자기 빈 판도 정리했다. 중요한 물건을 덜 만졌다고 빈 물건의 제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불을 낮추기 전 새 전갈 하나가 도착했다. 회랑 창고의 공개 설명을 읽은 사람이 자기 보관 사본의 줄도 같은 방식인지 묻고 싶다는 문의였다. 함서린은 아직 백가가 받을 일로 정하지 않았으며, 문의 내용부터 들을지 답을 달라고 했다.

수현은 종이를 접지 않고 제목만 보았다. 지금 당장 다음 물건의 이름을 알아낼 사람처럼 앉지는 않았다. 먼저 물을 것은 어떤 사본을 누가 보관했고 무엇을 현재 공개할 수 있는지였다. 그는 내일 답할 수 있는 때를 고르고 오늘의 문은 닫았다. 모르는 이름 하나를 남겨 둔 채로도 이번 일은 끝낼 수 있었다.

12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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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칸을 묻는 사람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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