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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95화

새 바퀴의 오래된 짝

본문 5,110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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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연호가 냄비를 옮길 손수레의 길을 묻자, 수현과 조일은 좁은 뒤문 대신 큰 문을 알아볼 약도를 만들었어요.

빈 수레가 돌과 홈에서 멈춘 뒤 연호는 도겸에게 수레를 보이기로 했고, 새 왼쪽 바퀴의 지난 작업을 묻는 답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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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은 오래된 쪽을 대신 설명해 주지 않았다.

백서른엿새째 오전, 연호는 수레가 없는 손으로 왔다. 수현은 먼저 앉기를 권했다. 어제 가져온 냄비 뚜껑도 오늘은 없었다. 연호는 물건 없이 말만 빌리러 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무엇을 묻는지 들은 뒤에 답하겠다고 했다. 연호는 도겸이 수레를 살펴보고 한쪽 바퀴가 원래 짝과 다르다고 말했다고 했다. 새 바퀴를 달았다는 건 알았지만, 달포 전에 받은 수레가 양쪽 다 새것인 줄로 생각했다.

“그럼 속인 것이오?”

그 질문이 가게 안에 멎었다. 수현은 나무의 색도 다른 사람의 전언도 거래 당시의 말을 대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실제 주고받은 약속이 있는지 물었다. 연호는 장부 쪽지를 가져왔다.

종이는 사적인 수레 수리 거래의 것이었다. 공식 증거나 합의회 자료는 아니었다. 연호가 자기 종이를 펼쳤고 수현은 만지지 않은 채 읽을 수 있는 자리에서 봤다. ‘바퀴 일체 손봄’이라는 글 아래 작업값이 있었다.

그 줄에 새 바퀴 둘이라는 수는 없었다. 그러나 연호가 실제 들었다는 말도 그것만으로 없어지지는 않았다. 수현은 쪽지에 적힌 말과 지금 기억한 대화를 나눠 듣겠다고 했다. 손님은 종이를 움켜쥐었다가 천천히 폈다.

“나는 고쳤다 했으니 다 같은 줄 알았소. 그 말을 남한테 두 번이나 했는데.”

수현은 그가 왜 먼저 배신이라는 말을 꺼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바퀴의 상태뿐 아니라 자기 말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상대 수리공을 대신 꾸짖을 근거가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오늘 도겸은 실제 작업 범위를 연호에게 보여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수레를 다른 곳으로 끌어오지 않고 자기 일터에서 설명할 계획이었다. 연호는 수현도 같이 가면 상대가 말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현은 그 동행을 받지 않았다. 자기 자격은 중단된 상태였고 손과 귀의 불편함도 남아 있었다. 오늘 그가 옆에 앉는 것만으로 백가의 검사처럼 읽힐 수 있었다. 연호의 얼굴이 다시 굳었다.

“검사하지 말고 보기만 해도 안 되오?”

“저를 검사하는 사람으로 부르려는 것이면, 보기만 한다는 말로 줄일 수 없습니다.”

수현은 손 받침의 천을 바라봤다. 거절을 길게 꾸미면 상대가 틈을 찾게 되는 때가 있었다. 그는 현장 설명을 받을 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가게에서 함께 고르는 일까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호는 한동안 쪽지를 내려다봤다. 조일이 물을 가져왔다. 손님은 마시기 전에 도겸에게 자기 거래 문구를 보여 줘도 되는지 먼저 물어보겠다고 했다. 수현은 자기 종이이므로 전달할지 선택할 수 있되 다른 사람의 말로 결론을 세우지는 말자고 답했다.

그들은 질문 셋을 골랐다. 지금 수레에서 실제로 바꾼 부품, 그대로 둔 부품, 이번 냄비 운반에 앞서 맡을 현재 확인이었다. 조일은 마지막 줄을 읽다가 ‘보장’이라고 적은 자기 글을 지웠다.

연호가 그건 왜 지우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질문도 상대가 아직 약속하지 않은 답을 먼저 넣을 수 있다고 했다. 수현은 조일이 어제보다 말이 길어졌다고 농담했다. 견습은 글자를 줄이면 그만큼 자기 보조값도 줄어드느냐고 물었다.

연호가 처음으로 웃었다. 질문은 짧아졌고 뜻은 또렷해졌다. 그는 정한 설명값을 내고 자기 원본을 가져갔다. 수현이 쪽지 사본을 가게에 남기거나 거래 상대에게 직접 연락할 필요는 없었다.

연호가 떠난 뒤 조일은 세 질문을 적고 남은 먹을 닦았다. 작은 벼루를 들어 옮기려다가 종이 모서리에 받쳤던 동전이 바닥으로 굴렀다. 견습은 먼저 발을 멈추고 벼루를 내려놓았다.

수현은 동전이 모루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그곳에는 스승이 쓰던 물건 대신 가게의 낡은 나무쐐기가 있었다. 조일은 손을 깊이 넣지 않고 긴 빗자루로 보이는 동전을 바깥쪽에 끌어냈다.

동전에는 먹이 조금 묻었다. 견습은 오늘 설명값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종이를 누르려고 자기 주머니에서 낸 것이라고 말했다. 수현은 그걸 듣고 웃었다. 조일은 누구 돈인지 모르면 밥 사는 사람이 달라진다고 했다.

수현은 벼루를 놓을 낮은 받침을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싶은지 물었다. 견습은 가까우면 붓을 씻을 때 소매에 걸린다고 답했다. 둘은 지금 물건의 위치를 그대로 두고, 종이 누르는 물건만 덜 굴러가는 것으로 골랐다.

그 작은 선택은 작업대 전체를 다시 꾸미는 일이 되지 않았다. 종이 한 장은 이제 바람이 들어와도 제자리에 있었다. 수현이 좋은 자리를 알아냈다고 말할 때마다 조일이 어디에서 실제로 손을 쓰는지 물어야 했다. 보는 사람의 편한 면과 쓰는 사람의 편한 면이 꼭 같지는 않았다.

견습은 자기 동전을 닦아 주머니에 넣고 낡은 나무쪽 하나를 종이 끝에 놓았다. 그 나무에는 검사 표시를 새기지 않았다. 구르지 않고 가벼운 바람에 종이가 움직이지 않으면 오늘 일은 됐다.

수현은 그 손을 보다가 연호가 묻던 말을 떠올렸다. 겉으로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일에도 누가 무엇을 바꿨는지 들으면 전혀 다른 손이 있었다. 그는 조일에게 이제 점심을 먹고 남은 일을 보자고 말했다.

점심 전에는 장운이 자기 부재 시간을 알렸다. 연호가 수레에 냄비를 놓을 나무 받침을 부탁했으나 실제 수레와 하중을 보기 전에는 맡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자기가 바퀴까지 고칠 줄 아는 목공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일은 두 사람이 같은 나무를 만지는데도 일이 다르다고 말했다. 장운은 쌀을 먹는다고 모두 밥집을 열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현은 그 말은 조일에게 몹시 불리하겠다고 했다. 견습이 그럼 오늘 점심은 누가 사느냐고 맞받았다.

잠깐 뒤 거리에서 쇠통을 내리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수현은 말을 멈췄다. 웃음이 끝난 뒤에도 귀의 날카로운 느낌은 남았다. 장운은 그가 쉬는 동안 다음 주문을 설명하지 않고 문밖으로 물러났다.

수현은 앉아서 물을 마셨다. 누군가를 현장에 보내고 자신은 남았다는 생각이 다시 올라왔다. 그때 연호의 쪽지에 쓰인 세 질문이 떠올랐다. 오늘 가게에서 끝낸 일도 실제였다. 그것을 현장 일보다 작다는 이유로 지우지 않아도 됐다.

백서른엿새째 오후, 연호의 동료가 현재 답을 가져왔다. 수레를 맡은 도겸과 원래 작업했던 성인 수레공이 함께 부품을 보여 줬다고 했다. 새로 바꾼 것은 왼쪽 바퀴였고 오른쪽은 축구멍의 마모를 손봤다는 설명이었다.

원래 수레공은 그때 쓴 거래 문구가 두 바퀴를 모두 바꾼 것으로 읽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작업에서 새 바퀴 둘의 대금을 받았다는 답은 아니었다. 당사자들이 당시 대금과 작업을 다시 대조하기로 했다는 현재 경과였다.

수현은 그 전언으로 옛 작업이 모두 정당했다고 적지 않았다. 조일도 연호가 속았다고 말한 줄을 확정 사실처럼 남기지 않았다. 이번 부탁에서 필요한 현재 수레의 답은 도겸이 직접 맡고 있었다.

동료는 더 큰 문제를 말했다. 도겸이 실제 빈 수레를 굴려 본 결과, 왼쪽 새 바퀴가 아니라 오른쪽 받침의 벌어진 틈을 다시 봐야 했다는 것이었다. 냄비를 싣는 일은 그 확인이 끝날 때까지 멈췄다.

연호는 큰 문의 정해진 시간을 오늘 쓰지 못한다고 실제 담당에게 알렸다. 뒤문을 포기했으니 큰 문만 쓰면 끝날 것이라는 계산도 다시 바뀌었다. 수현은 어제 약도가 틀렸다는 말과 오늘 수레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을 나눴다.

“결국 점심은 못 나르는군요.”

조일이 말했다. 동료는 부엌에서 바로 나눠 가져갈 수 있는 분량으로 오늘만 줄이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 몫을 들 사람과 밥집의 실제 선택이 있었다. 뜨거운 큰 냄비를 여러 사람이 맨손으로 나르자는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동료가 돌아간 뒤 수현은 남은 종이에서 큰 문 표시를 봤다. 좋은 길이 있어도 바퀴는 다른 질문을 갖고 있었다. 모든 사정을 한꺼번에 맞추는 일을 사람들이 왜 그냥 운반이라고 부르는지 새삼 이상했다.

함서린이 온 것은 그날 늦은 오후였다. 그는 공식 자료를 들여놓지 않고 현재 지급 안내만 전했다. 사본의 선이 어디서 왔는지 설명한 대가는 가게가 실제 받을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수현은 돈이 아직 손에 없다는 줄을 유지했다.

그는 함서린에게 오늘 손님이 자기를 현장에 세우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서기는 상대의 사정을 듣고 싶다면 이름의 효과도 함께 봐야 한다고 답했다. 수현은 자기가 오래전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거래를 쉽게 한 적이 있는지 생각했다.

스승의 이름이 늘 떠오르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오늘 떠올린 부끄러움이 새 과거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함서린에게 조사받지 않은 기억을 지금 자백처럼 쌓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기는 그러면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질문으로 남기면 된다고 했다. 자격 중단의 조건이나 옛 판단이 그날 바뀐 것은 없었다. 수현은 목을 세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한테 불리한 감정도 모든 종이에 써야 하는 증거는 아니었다.

해가 기울 무렵 윤초의 짧은 답이 도착했다. 지난번 수현이 보낸 편지를 실제 받았고, 부드러운 빵을 찾는 부탁은 자기 능력 안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모레 늦은 낮, 가까운 마른 평지에서 잠깐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

수현은 먼저 오늘 귀의 상태와 그날 접수 몫을 봤다. 약속을 받으려고 이미 나은 몸을 빌려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짧게 앉을 자리라면 가고 싶다고 답했다. 날짜와 장소가 서로 맞는지는 윤초의 답을 한 번 더 받아야 했다.

조일은 편지가 또 왔다며 웃으려다가 자기 장부를 들여다봤다. 수현은 견습이 읽지 않는 종이가 가게에 있다는 것이 좋았다. 조일은 연호의 손님 종이도 자기 멋대로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건 다르지.”

수현이 답했다. “내가 웃은 이유까지 장부에 적을 수는 없으니까.”

견습은 그럼 저녁값을 따로 빼 두라고 했다. 사적인 마음이 가게 돈을 먼저 쓰지 않게 하는 농담이었다. 수현은 남은 동전을 세다가 떨리는 손을 멈췄다. 조일이 실제 계산을 맡았고 그는 끝난 수를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도겸의 현재 작업 설명이 연호를 통해 왔다. 오른쪽 받침의 손상 부위를 맡은 범위 안에서 교체했고, 빈 수레 확인 다음에 실제 실을 냄비와 받침을 따로 맞추겠다는 답이었다. 새 바퀴가 오른쪽 문제를 가린 것이 아니라 새것이라는 말이 질문을 가린 셈이었다.

연호는 오늘 큰 문 시간 하나를 다시 얻었다고 했다. 다만 하늘이 어두웠다. 예정대로 옮기면 돌아오는 빈 수레가 빗길을 지나야 했다. 수현은 창밖을 봤다. 오는 길의 폭은 어제 종이에 있었으나 젖은 뒤의 돌아올 길은 아직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9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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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싣지 않는 수레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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