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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89화

바람이 먼저 고른 줄

본문 5,228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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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유리는 첫 반환의 창고 물건을 직접 보고, 그 이름표가 개인 반출 허가가 아니라는 설명을 받았어요.

세온에게 로델 물가 길을 보고 싶다는 편지를 보낸 뒤 별도 두 시간 사용 구획의 꼬투리가 고르지 않게 익고 있다는 수신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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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갈라진 꼬투리보다 그 아래의 천을 먼저 봤다.

백예순셋째 날 오전, 정한 설명 자리에서 받은 현장 그림이었다. 별도 두 시간 사용의 선택 구획, 바람을 받는 가장자리 줄 아래에 천이 놓여 있었다. 떨어진 것을 섞지 않고 받기 위한 현지 작업이었다. 원예 담당은 그 천에 담긴 것도 상태 대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 반환의 창고 바구니를 떠올렸다. 그 물건이 도착했다는 사실은 그대로였고 오늘 설명과는 다른 조건이었다. 유리는 자기 확인본 두 묶음을 탁자 양쪽에 뒀다. 어느 한쪽이 늦었다고 다른 쪽의 결실이 자동으로 대신 가는 것은 아니었다.

중립 담당은 지금 확인된 범위를 설명했다. 바람을 받은 줄이 먼저 말랐고 일부 꼬투리가 갈라졌다. 안쪽 줄은 같은 상태가 아니었다. 실제 성숙과 품질, 받을 수 있는 분량은 분리해 보는 중이었다. 유리는 모두 잃었다는 말 대신 지금 남아 있는 것을 물었다.

담당은 현물을 볼 수 있는 당사자 설명을 제안했다. 유리가 심판이나 수확자가 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정한 길과 의자, 동행 조건을 들은 뒤 그녀는 다음 날 오전을 골랐다. 오른손을 오래 쥐지 않아도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설명을 마치자 방 안이 유난히 조용했다. 유리는 무릎에 얹은 왼손을 봤다. 실제 밭은 여기서 보이지 않았다. 바람의 방향을 종이에 받아 놓고도 거기 없는 자신을 답답하게 느꼈다. 직접 가면 모든 것을 낫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보고 싶었다.

그날 오후에는 개인 방과 보관의 현재 조건을 다시 골랐다. 머무름은 다음 날 밤까지였다. 방과 지정 보관을 각각 백일흔하루째 밤까지 연장했다. 무거운 판과 여덟 병은 원래 정한 자리에 뒀다. 여섯 병은 봉인된 채였고 둘은 비어 있었다.

주인은 더 오래 있을 생각이냐고 물었다. 유리는 아직 돌아가는 날은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고 나서 로델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생겼다고 덧붙였다. 주인은 그 두 말이 함께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며 새 수건을 놓아 줬다. 그녀는 방을 붙잡기 위해 마음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세온에게 보낸 편지의 수령은 아직 몰랐다. 유리는 창문을 열고 짧은 공개 길을 봤다. 다음에 그와 걸을 길은 여기가 아닐 수도 있었다. 오늘 바람이 찬 것도 그쪽 길의 상태를 대신 알려 주지 않았다. 그녀는 편지에 적은 의자를 실제로 만들어 둔 것처럼 상상하지 않았다.

백예순나흘째 오전, 현장으로 가는 차량에서 유리는 겉옷을 무릎에 놓았다. 오른손은 편히 펴고 왼손으로 작은 가방을 잡았다. 운반자가 길을 안내할 때 그녀는 밭에 가장 가까운 곳보다 정한 의자가 있는 쪽을 물었다. 오늘 오래 버티려는 방문은 아니었다.

밭에서는 말라 있는 소리가 났다. 바람이 지나갈 때 꼬투리끼리 아주 가볍게 부딪쳤다. 원예 담당이 가리킨 가장자리 아래에는 어제 그림의 천이 실제로 있었다. 그 위의 작은 알들은 한 모양이 아니었다. 유리는 가까이 손을 뻗지 않고 설명을 들었다.

현재 보유자가 천 한쪽을 조심히 들었다. 정한 작업자가 받아 별도 받침에 놓았다. 떨어진 것을 오늘 수확한 안쪽 줄과 섞지 않았다. 보호할 종자 구획은 다른 표지 안에 남아 있었다. 그녀는 자기 반환 때문에 그쪽을 서둘러 비우라고 할 수 없었다.

“보기에는 다 마른 것 같았어요.”

유리가 말했다. 원예 담당은 겉껍질과 안의 상태를 같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얇은 껍질 하나를 정한 표본으로 보여 줬다. 유리는 비교할 두 물건을 눈으로 봤다. 멀리서는 같은 가을처럼 보이던 것들이 가까이에서는 다른 속도였다.

그녀는 무릎 위 장갑을 한 번 폈다 접었다. 수선한 안감은 손가락에 걸리지 않았다. 손은 여전히 오래 쓰면 불편했다. 천 하나를 고쳤다고 몸의 속도가 바뀌지 않았듯, 밭 아래 천을 댔다고 떨어진 모든 것이 같은 상태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었다.

보유자는 오늘 가능한 부분부터 따겠다고 했다. 안쪽 줄의 정한 분량이었다. 유리는 자기 때문에 그 선택을 했는지 물었다. 상대는 원예 판단과 자기 보관 여건을 함께 보고 고른 것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의 실제 선택을 자기에게 주는 위로로 바꾸지 않았다.

수확이 시작되자 빈 바구니에 작은 소리가 났다. 가장자리 천을 정리하는 작업은 별도로 이어졌다. 두 사람이 가까이서 일해도 물건의 출처는 섞이지 않았다. 유리는 작업자가 잠깐 등을 펴는 동안 자신도 의자에 등을 기댔다. 바람은 둘 사이를 그대로 지났다.

담당은 바구니가 정한 상태 대조를 거쳐 운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체 두 시간 몫을 충족했다는 판정은 아니었다. 유리는 지금 나온 물건이 실제로 어디에 갈지를 물었다. 받을 권한이 있는 창고와 현재 운반 경로를 들었다. 바구니는 상상이 아니라 오늘의 무게를 가졌다.

바람이 세지자 작업자는 천 끝을 다시 잡았다. 유리는 자신도 일어나려다가 멈췄다. 현재 담당들이 정한 손이 있었고 그녀의 자리에는 몸을 기대는 의자가 있었다. 도와주지 않는 손을 무심한 손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떨어질 수 있는 자기 종이부터 가방에 넣었다.

보유자가 가까이 와 물을 마셨다. 유리는 이번 가을에 기대한 것이 많았느냐고 물었다가 자기 질문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상대는 오늘은 이 줄을 끝내는 것을 기대했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대답이 작다고 느끼지 않았다. 하루에 닿는 기대는 몸을 덜 흔들었다.

작업 사이에 작은 그늘이 생겼다. 유리는 의자의 등받이 쪽을 손으로 더듬지 않고 몸을 조금 옮겨 앉았다. 담당은 더 그늘진 자리로 옮기고 싶은지 물었다. 그녀는 바람이 덜 닿는 지금 자리가 좋다고 답했다. 몸에 편한 것은 햇빛 하나로 결정되지 않았다.

그 순간 세온이 편지에서 말한 길도 떠올랐다. 그가 쉬는 곳이 있다고 썼을 때 그녀는 의자가 있다는 뜻으로만 읽었다. 오늘 앉아 보니 의자만으로는 설명이 끝나지 않았다. 바람과 사람의 길, 뜨거운 잔을 놓을 받침까지 실제로 그 자리를 만들었다.

그에게 이런 것을 모두 확인해 달라고 적을 생각은 아니었다. 대신 자기가 가서 고를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은 그가 자기를 위해 완벽한 길을 마련해야만 가능해지는 마음이 아니었다. 유리는 그 말을 만나서 직접 하고 싶어졌다.

보유자는 작업을 마친 천을 따로 거뒀다. 유리는 그 사람이 천을 접는 속도를 보고 더 물을 질문을 하나 줄였다. 정한 설명은 이미 받았다. 지금은 상대도 자기 손을 쉴 시간이었고 그녀도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바람 소리가 잠깐 두 사람 사이를 채웠다.

점심에는 따뜻한 감자와 빵이 나왔다. 유리는 자기 몫의 식사를 왼손으로 조금씩 나눴다. 빵이 잘 찢어지지 않아 정한 식사 담당에게 잘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담당은 작은 조각으로 잘라 접시를 돌려줬다. 세온과 나누던 빵의 농담이 갑자기 가까워졌다.

그에게 이 장면을 어떻게 쓸지 생각했다. 처음에는 바람에 갈라진 꼬투리를 쓰려 했다. 그러나 다른 보유자의 물건과 비공개 경과를 자기 다정한 편지의 배경으로 쓸 필요는 없었다. 대신 오늘 빵을 작게 잘라 달라고 말할 수 있었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현장 설명이 끝날 무렵 실제 수확한 안쪽 줄의 분리분이 운반 준비를 마쳤다. 가장자리의 상태 대조는 남았다. 보호할 종자 구획은 손대지 않았고 첫 사용의 창고 물건도 이곳으로 옮겨 오지 않았다. 유리는 각각 남은 일을 실제 담당에게서 들었다.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그녀는 눈을 감았다. 바람을 맞은 얼굴이 조금 뜨거웠다. 오늘은 계절을 열지도, 인장으로 새 시간을 받지도 않았다. 자기에게 남은 능력을 써서 이 가을의 속도를 강제로 맞출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지금의 계약은 사람과 실제 결실이 지나갈 길을 갖고 있었다.

방으로 돌아와 손을 쉬었다. 종이를 오래 보니 눈도 뻐근했다. 그녀는 시계를 고쳐 달라는 부탁을 다시 꺼내지 않았다. 세온의 멈춘 시계는 그에게 있었고 미반환의 경과는 공식 설명을 받아야 했다. 오늘 밭을 봤다는 사실이 그 표식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날 저녁 자기 온실 그림을 펼쳤다. 낮은 작업대 앞에 의자 하나를 그려 둔 종이였다. 유리는 오늘 밭에서 보고 온 천을 그 옆에 그릴까 하다가 펜을 놓았다. 모든 현장을 자기 미래의 일터로 가져올 필요는 없었다. 오늘은 그 의자에 앉은 사람만 생각하고 싶었다.

세온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가 제안한 길의 쉬는 자리는 물을 바라보는 쪽인지, 지나가는 사람을 보는 쪽인지였다. 대답에 따라 산책을 허락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가 앉아 있던 풍경을 알고 싶었다. 유리는 그 질문을 자기 메모에 짧게 적었다.

백예순다섯째 날 오전, 실제 운반된 분리분이 지정 창고에 닿았다는 수신이 왔다. 원래 출처와 오늘 받은 범위를 대조했고 현재 상태 확인이 이어졌다. 가장자리 물건은 별도의 관찰로 남았다. 유리는 도착을 받았다는 답을 보냈다. 전체 반환의 종결을 대신 쓰지는 않았다.

중립 담당은 이후 설명 시각을 제안했다. 유리는 현재 머무는 조건 안에서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동하게 되면 당사자 설명을 받을 방법도 따로 물었다. 로델을 그리워한다는 이유로 원래 의무의 경과를 아무 데나 넘길 생각은 없었다. 갈 수 있는 길과 남아 받을 일은 함께 정할 수 있었다.

오후에 장갑을 끼고 공개 길을 조금 걸었다. 바람이 세지 않아 물가의 짧은 그늘까지 갔다. 누군가 의자 한쪽에 작은 빵 봉지를 놓고 있었다. 유리는 빈 쪽에 앉아도 되는지 물었고 상대는 봉지를 자기 무릎으로 옮겼다. 그녀는 고맙다고 말했다.

낯선 사람 옆에서 물을 보다가 세온의 침묵이 떠올랐다. 그가 천천히 대답하는 사이를 기다릴 수 있었지만, 그 기다림이 늘 편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음에는 자기가 먼저 손을 내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받고 싶은지 묻는 말도 함께 떠올랐다.

방에 돌아와 그녀는 오늘 본 풍경을 쓰지 않고 질문 한 줄을 폈다. 의자는 어느 쪽을 보느냐는 말 아래, 그쪽에 가고 싶다고 썼다. 아직 발송할 새 답은 아니었다. 지난 편지의 수령도 모르는 동안 같은 마음을 여러 번 보내 상대의 시간을 채우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메모를 접고 자기 찻잔을 들었다. 손잡이가 왼손에 편하게 걸렸다. 창밖에는 밭으로 향하는 수레가 지나갔다. 유리는 그것이 자기 물건을 실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가을은 많았고, 그중 자신의 답을 기다리는 길만 현재 담당이 알고 있었다.

그날 저녁 마지막 확인에서 창고에 닿은 물건은 현재 보관 중이라고 했다. 새 판정은 없었다. 유리는 등불을 낮추고 세온에게서 올 수 있는 다음 말을 상상했다. 이번에는 낮은 작업대의 높이보다, 그 앞에서 둘이 어떤 얼굴로 쉬게 될지가 먼저 궁금했다.

8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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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빵을 고르는 법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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