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스릴러 15세 이용가 59화

한 사람이 남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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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 마지막 장면

58화의 마지막 세 문단이에요.

버스 안에서는 창밖으로 자료실 쪽 골목이 잠깐 보였다. 본관과 별관은 멀리서 하나의 건물처럼 겹쳤다. 서린은 이제 그 차이를 알았지만 옆자리 사람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자기 책을 읽고 있었다. 같은 풍경을 본다고 같은 질문을 맡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가방을 무릎 위에 놓았다. 아침부터 느꼈던 무게는 물병이 절반쯤 비어도 그대로인 것 같았다. 그래서 지퍼를 열었다. 장비는 없었고 새 수첩도 생기지 않았다. 접힌 초대장과 지갑이 있었다. 가방이 무거운 것 같다는 느낌에 실제 짐 하나를 더 만들어 줄 필요는 없었다.

서린은 손을 가방 위에 편히 얹었다. 돌아가야 할 물건은 제 손에 돌아갔고 전시는 바뀐 자리에서 실제로 열렸다. 자신은 그곳을 보고 나온 사람이었다. 버스가 다음 정류장에 멈췄다. 그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이번에는 내릴 곳까지 남은 정류장을 셌다.

58화 다시 읽기

저녁 약속은 두 번 미뤄진 끝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시각에 잡혔다.

12월 19일 밤, 서린은 식당 유리창에 비친 도운을 보고 손을 들었다. 그는 회사 장비를 실제로 반납한 뒤 개인 가방 하나만 메고 왔다. 버스에서 맞춘 시각보다 늦었지만 늦어진다는 답이 먼저 와 있었다. 서린은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 골목을 조사하지 않고 따뜻한 물을 마셨다.

“재봉틀이 그렇게 좋았습니까?”

도운이 앉으며 물었다. 서린은 발판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삼십 분을 봤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 좋은 의자와 비슷했다고 답했다. 오래 앉아도 일을 시키지 않는 물건이라는 뜻이었다. 서린은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오늘 전시를 회사 회신과 관계없이 이야기했다.

음식이 나왔을 때 도운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화면의 발신자를 보고 현재 당직 창구로 이어지는 업무 문의임을 확인한 뒤 정해진 연락을 안내했다. 개인 통화로 현장 판단을 대신하지 않았다. 잠깐의 답이 끝나자 전화기를 뒤집었다. 서린은 그 사이 자기 만두를 먹었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기다리지 않은 척하는 것도 아니었다. 자기 음식이 식기 전에 먹었고 상대의 음식은 아직 따뜻했다. 둘은 다음번에는 문 앞에서 만날지 안에서 기다릴지만 정했다. 다음 한 달의 저녁을 함께 예약할 필요는 없었다.

12월 22일 오전, 서린은 새 의뢰를 받았다. 도림 강변연습실의 내부 배치 변경에 따른 통행 확인이었다. 실제 건물 이름에 강변이 들어갔지만 강은 두 블록 너머에 있었다. 도운이 주소를 끝까지 읽고 웃었다. 이번에는 본관과 별관이 없는 한 건물이었다.

현장에는 두 개의 합주실과 공용 대기실, 관리 공간이 있었다. 서린의 회사가 맡은 것은 현재 변경된 칸막이와 장비 배치에 따른 통행·구조 상태 확인이었다. 음향 성능과 악기 정비는 다른 전문 담당의 범위였다. 그녀는 접수된 도면의 날짜와 오늘 운영 계획부터 맞췄다.

연습실 운영자 유정이 의자 한 개를 손에 들고 나왔다. 실제로는 작은 접이 의자였지만 수첩과 열쇠가 함께 놓여 있어 두 손이 불편했다. 도운은 받아 주겠다고 손을 내밀기 전에 어디로 갈 물건인지 물었다. 유정은 잠시 주위를 보고 아직 자리를 못 정했다고 말했다.

“의자 하나 때문에 사람들이 길을 막았대요.”

그녀가 말했다. 서린은 사람들이 몇 명이었는지보다 누가 어느 길을 쓰고 있었는지 물었다. 유정은 지난 19일 마지막 합주 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날 현장을 본 직원은 따로 있었고 오늘 오후에 올 예정이었다. 서린은 전언과 현재 상태를 다른 줄에 적었다.

대기실 안에는 성인 합주 모임의 악보가 놓여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 연습하는 사람들이었고 연말에 작은 내부 연주를 준비 중이었다. 일반 관람객을 받는 공연 계획은 현재 의뢰에 없었다. 서린은 연주라는 단어만 듣고 공연장 전체의 확인을 맡았다고 넓히지 않았다.

유정은 19일에 합주 종료 표시가 붙었는데 한 사람이 방 안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직원은 종료된 방이라고 생각하고 정리 수레를 복도에 뒀다. 남은 사람은 나가려고 문을 열었다가 좁아진 통로에서 악기 가방을 돌려야 했다고 했다. 실제 갇힘이나 부상 보고는 없었다.

서린은 그 방으로 갔다. 문은 현재 열려 있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쪽에는 큰 악기를 두는 고정 자리가, 다른 쪽에는 의자들이 있었다. 문밖의 좁은 공간에는 바닥 표시가 두 종류였다. 하나는 연습실 대기 위치였고 다른 하나는 정리 장비를 세울 자리였다.

두 표시가 겹치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이 열리는 부분까지 함께 보면 장비를 잡은 사람과 나오는 사람이 동시에 서기 어려웠다. 서린은 바닥의 표시 위에 자기 발을 놓았다. 도운은 밖에서 가방 없이 기다렸다. 둘이 서로 한 걸음 물러나야 문짝이 정해진 범위로 움직였다.

“사람이 다 나가고 치우면 돼요.”

유정이 말했다. 서린은 19일에 방이 비었다고 확인한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다. 유정은 벽의 사용표를 가리켰다. 끝났다는 자석이 초록 칸에 붙어 있었다. 그 표지는 합주 예약 시간이 끝났다는 뜻으로도, 실제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사용표에는 아직 남아 있다는 칸이 없었다. 모임 대표가 예약을 마감하면 직원은 정리를 시작했다. 혼자 남은 사람의 연습이 허용된 것인지, 허용됐다면 어느 시간과 연락에 따라 남았는지는 운영자가 확인해야 했다. 서린은 그 사람을 규칙을 어긴 손님이라고 적지 않았다.

관리 직원은 간혹 혼자 정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유정은 정리가 아니라 연습이었다고 들었다며 말을 고쳤다. 같은 방에 남은 동작을 다르게 부르고 있었다. 서린은 당사자가 말할 수 있는 현재 연락을 운영 측이 준비하게 하고 먼저 실물 배치와 통로를 확인했다.

접이 의자는 복도 끝의 벽 앞에 있었다. 의자 등받이 위에는 작은 악보 받침이 기대 있었다. 누가 편히 앉으려고 내놓은 자리처럼 보였지만 현재 운영 도면에는 없었다. 유정은 연습이 끝난 사람을 기다리는 자리라고 했다. 기다리는 사람을 위한 길과 나오는 사람의 길이 나란히 놓이지 않았다.

도운이 의자를 옮기려다가 손을 멈췄다. 유정은 허용 보관 자리를 확인한 뒤 담당에게 인계를 부탁했다. 물건 하나가 사라지면 해결될 것 같았지만 서린은 19일의 수레와 남은 사람의 상태를 먼저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의자를 치워도 종료 표시의 뜻은 그대로였다.

점심 무렵 합주 모임의 대표가 왔다. 성인 남자였고 이름을 도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기 합주가 이웃 방의 연습을 방해했느냐고 먼저 물었다. 서린은 소음 민원을 조사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범위를 설명했다. 그제야 도현이 악보 가방을 내려놓았다.

도현은 19일에 자기가 마지막 곡을 끝내고 종료 자석을 옮겼다고 했다. 악보를 챙겨 나오는 동안 은주가 방 안에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는 설명이었다. 직원에게는 끝났다고 말했지만 한 사람이 더 연습한다는 말은 전하지 않았다. 직원이 다 봤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인데, 따로 말해야 할 줄 몰랐어요.”

서린은 복도에서 방 안을 보았다. 문이 닫히면 안의 의자는 보이지 않았다. 문이 열려 있어도 칸막이 뒤쪽은 시야에서 빠졌다. 도현이 본 사람을 직원도 보았다는 근거는 없었다. 서린은 자기 수첩에 말을 하나 더 보태는 대신 실제 연락이 넘어간 지점을 비워 뒀다.

도현은 은주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와 달라고 하려 했다. 서린은 오늘 즉시 와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당장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고 방은 정해진 통제 아래 있었다. 운영자와 현재 가능한 연락 시간을 맞추면 됐다. 당사자가 오늘 하루를 비워야만 질문을 풀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먼저 운영자의 사용 허락을 읽었다. 모임이 끝난 뒤 개인 연습은 별도로 신청하고 실제 수신을 받아야 했다. 다만 기존 신청 양식에는 모임 대표의 종료 확인만 있었고 추가 사용자의 이름과 현재 연락이 다음 직원에게 보이지 않았다. 허락이 있었다면 운영 쪽의 수신도 이어져야 했다.

유정은 19일의 접수 회신을 찾았다. 은주의 추가 사용은 담당 직원이 한정된 시간으로 받아 놓은 상태였다. 다른 직원이 그 회신을 보지 못했고 사용표는 모임 종료로 바뀌었다. 은주가 몰래 남았다는 첫 그림은 맞지 않았다. 한 사람의 허락이 다음 손에서 사라졌다.

서린은 업무를 혼자 맡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실제 남은 사람의 현재 확인, 추가 사용의 종료와 정리 시작을 어떤 담당이 받을지 운영 측이 정해야 했다. 회사의 통행 확인도 그 계획 안에서 다시 이뤄질 일이었다. 사람 하나를 더 세는 것으로 좁은 문 앞이 저절로 넓어지지는 않았다.

오후 직원이 도착했다. 그는 19일 수레를 세운 위치를 가리켰다. 바닥 표시 안이었다고 했다. 서린은 그 말이 사실일 수 있음을 현재 배치에서 확인했다. 문제는 표시 하나를 잘못 따른 손이 아니라, 문과 사람을 함께 두지 않고 그어진 자리였다.

장비 담당이 현재 수레의 크기와 고정 조건을 설명했다. 빈 수레로 정해진 짧은 구간만 확인했다. 문짝과 겹치는 곳에서는 곧 멈췄고 사람이 악기 가방을 들고 빠져나오는 동작을 억지로 만들지 않았다. 서린은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 배치를 유지할 근거를 얻지는 못했다.

운영 측은 정리 시작 전 실제 사용 종료를 받는 방법과 장비 대기 위치를 바꾸는 두 가지 안을 비교했다. 도현은 연습 시간을 줄이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유정은 시간을 줄여도 끝났다는 말을 누가 받는지 없으면 같다고 답했다. 도현은 그제야 자석에서 손을 뗐다.

서린은 그 대화를 들으며 자기 저녁을 떠올렸다. 반납이 끝나야 식사할 수 있다는 도운의 답은 일의 마지막 손이 실제로 바뀌었음을 뜻했다. 그렇다고 저녁 약속을 오늘 운영 계획의 예로 들지는 않았다. 자기 기억은 질문을 도왔고 현장의 답은 현장 사람이 해야 했다.

오후 늦게 은주의 가능한 연락 시간이 왔다. 운영자가 현재 통화 목적과 전달 범위를 설명했고 은주는 19일 상황을 이야기해도 된다고 답했다. 서린은 필요한 확인만 들었다. 은주는 자기 의자 하나를 접어 나오다가 문이 예상보다 무겁게 닫혀 가방을 잠깐 내려놨다고 했다.

서린은 의자가 복도에 남은 이유가 그 순간과 이어지는지 물었다. 은주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이 원래 그런지 몰라 다시 들어가기는 하지 않았고, 직원이 와서 함께 통로를 비운 뒤 나왔다고 했다. 문을 열 수 없었다는 말은 아니었다. 실제 손이 몇 번 바뀐 장면이었다.

유정은 그 문은 늘 천천히 닫힌다고 했다. 직원은 19일에는 끝에서 빠르게 움직였다고 했다. 서린은 누구의 기억이 더 맞는지 지금 정하지 않았다. 문을 담당할 전문 확인이 필요했다. 빈 방에서 잘 닫힌 현재만으로 19일의 사용 조건까지 설명할 수는 없었다.

운영자는 해당 문의 현재 사용과 접근을 정해진 제한으로 관리하고 설비 담당에게 점검을 요청했다. 서린은 문을 분해하거나 닫힘 장치의 나사를 돌리지 않았다. 바뀐 칸막이와 현재 출입 조건, 직접 관찰한 범위를 회사에 보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실제 수신자가 받았다.

퇴실 전 도현은 종료 자석을 어디에 둬야 하느냐고 물었다. 유정은 현재 사용 상태를 담당이 직접 맞춘 뒤 바꾸겠다고 했다. 은주의 다음 추가 연습도 오늘 통화로 자동 허용되지 않았다. 각자의 현재 일정과 허락을 따로 맞출 일이었다. 방을 비운 모임과 방에 남은 사람이 이제 한 줄로 겹치지 않았다.

밖으로 나오자 저녁 바람이 셌다. 도운은 자기 가방 끈을 당겼다. 서린은 19일의 문이 무거워진 이유를 아직 몰랐다. 다만 문을 미는 손만 탓해서는 풀리지 않는 질문이라는 것은 알았다. 건물 뒤에서 들리던 장치 소리가 멎는 순간, 방금까지 천천히 닫히던 현관문이 남은 틈을 빠르게 먹었다.

59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