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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전체 이용가 168화

남겨 둔 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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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다래는 백아흔이틀째 젖은 서류철의 전달 장수와 소유자가 말한 장수가 다른 것을 확인하고 붙은 면을 임의로 떼지 않았다.

선우가 현재 비용과 조건을 듣고 전문 보존 담당에게 상태 확인을 신청해 물건이 실제 인계됐으며, 붙은 두 장의 추가 선택은 다음 날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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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는 두 장을 당장 떼지 않겠다고 했다. 다래는 그 답을 듣고 종이의 모서리를 다시 봤다. 전문 담당의 현재 설명에는 얇은 두 장의 가장자리 일부가 붙어 있다고 적혀 있었다. 여덟 장을 여덟 번 따로 넘겨야만 자기 물건을 돌려받는 것은 아니었다. 선우는 손상된 곳을 빨리 감추는 일보다 지금의 종이를 가지고 돌아가는 쪽을 골랐다.

임시 인계 백아흔셋째 오전, 실제 처리 수신과 다음 선택이 연결되는 자리였다. 전문 담당은 더 마른 현재 상태와 붙은 면의 범위를 설명했다. 추가 분리를 시도하면 표면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고, 지금 조치가 그림을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뜻은 아니었다. 선우는 그 설명과 현재 비용을 듣고 여기서 멈추겠다고 답했다.

다래는 그 결정을 대신 평가하지 않았다. 보관소가 맡은 것은 지정된 경로로 물건이 실제 넘어갔는지와 어떤 상태로 받을 수 있는지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선우가 전문가의 자리에 직접 가서 인수하기로 했다. 그녀는 다시 보관소로 보낸 뒤 재반환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물건의 길을 자기 접수대로 꼭 돌아오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선우는 한 장이 더 있었는지를 지금 확인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전문 담당은 현재 바깥에서 구분되는 여덟 가장자리와 붙은 두 면의 상태를 보았다고 답했다. 보이지 않는 그림 내용을 다 읽은 확인은 아니었다. 선우가 제공한 이전 사진과 현재 구성을 맞춰 받을 수 있는 범위였다. 다래는 최초 일곱 장 표기의 근거가 어디까지였는지도 함께 읽어 줬다.

처음 전달자는 마른 부분을 넘겨 보던 중 두 얇은 장을 한 겹으로 셌다고 설명했다. 더 벌리지는 않았고, 당시 넓게 기록한 장수를 현재 자료와 연결해 고쳤다. 다래는 그 사람이 여덟 번째 그림을 숨겼다고 추정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느 동작에서 세는 수가 달라졌는지 답이 있었다. 빠진 숫자 하나가 돌아왔지만 종이의 상처까지 없어지지는 않았다.

“이제 안 잃어버린 건가요?”

선우가 물었다. 다래는 현재 물건은 찾았다고 답했다. 물에 닿기 전의 모양까지 돌려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찾았다는 말이 모든 상태를 되돌리는 약속이 아니라서, 오히려 무엇을 받는지 분명해진 얼굴 같았다. 다래는 그 표정의 뜻을 기록하지 않고 실제 인수 선택만 남겼다.

그가 떠난 뒤 소담은 자기라면 더 떼어 달라고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래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럼 다른 답도 맞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현재 위험과 비용을 듣고 소유자가 고를 수 있는 범위라면 서로 다르게 고를 수 있다고 했다. 보관소가 바라는 매끈한 반환 사진은 선택의 기준이 아니었다.

점심 뒤 실제 인수 확인이 왔다. 선우가 현재 상태의 서류철과 관련 설명을 받았고, 추가 분리는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 담당의 현재 처리 범위도 함께 닫혔다. 다래는 보관소 인계에 그 수신을 연결했다. 처음의 일곱 장 설명은 삭제하지 않고 정정 근거 옆에 남겼다. 다음 사람이 같은 모자람을 다시 찾지 않도록 하는 끝이었다.

선우가 개인적인 짧은 말을 보냈다. 집에 가서 그림을 다시 그려 보려는 마음이 생겼지만, 먼저 밥을 먹겠다는 내용이었다. 다래는 그 다음 그림을 받아야 현재 반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 쓰고 쉬시라는 인사를 남겼다. 손상된 종이를 가진 사람이 하루의 남은 순서를 스스로 고를 수 있었다.

기구 추가 품 문의에서는 항목별 문안을 당사자들이 받았다는 답이 왔다. 최종 부담 합의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다래는 그 상태를 담당에게 넘기고 자기 인수를 마쳤다. 진경의 감사와 개별 출발 책임, 오래된 이름표의 수령 날짜에는 새 결론이 없었다. 오늘 두 종이의 숫자를 맞춘 일로 오래된 빈칸까지 채울 수는 없었다.

그녀는 퇴근하기 전 새로 온 포장 하나를 받지 않았다. 다음 교대 담당이 제 위치에서 받을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었다. 인수되지 않은 물건을 그냥 두고 떠나는 장면은 아니었다. 소담이 현재 접수 자리를 확인하며 잘 가라고 했다. 다래는 빈손을 들어 인사했다. 남겨 둔 손의 주인이 실제로 있었다.

회전환의 방에서 컵 그림 세 장을 펼쳤다. 가장 비슷한 장을 무진에게 보여 주고 싶다가 손잡이가 반대에 있는 첫 장을 집었다. 그 그림을 보면 웃었던 자리도 같이 떠올랐다. 다래는 잘 그린 한 장으로 자기가 이제 그릴 줄 아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아직은 매번 잘못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무진은 자기 방에서 잠깐 읽어도 되는 시간을 알려 왔다. 다래가 찾아가도 되는지 묻자 그가 좋다고 답했다. 오늘은 그가 편한 자리에서 책의 마지막 장을 이야기해 주기로 했다. 그녀는 그림을 가져가고 싶다고 따로 말했다. 무진은 좋다고 했다. 방문에 그림을 반드시 들고 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은 아니었다.

다래는 컵을 두고 종이만 챙겼다. 실물을 갖고 가야 그림의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늘의 만남은 물건 대조가 아니었다. 가방 안에는 마른 파일과 공책을 넣었다. 물은 정한 용기에 따로 있었다. 그녀는 통로의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이동했다. 그림을 들었다고 회전환의 이동 조건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무진의 방에는 그녀가 전에 본 것과 다른 위치에 책이 놓여 있었다. 다래는 왜 옮겼는지 묻지 않고 먼저 겉옷을 둘 자리를 물었다. 그가 의자 뒤를 가리켰다. 그녀는 앉고 나서 책을 볼 수 있느냐고 했다. 무진은 오늘 읽으려던 쪽을 펴 줬다. 방 안의 물건을 전부 구경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마지막 장의 짧은 대목을 읽었다. 의자를 놓고 간 사람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문을 여는 사람이 그 빈자리를 한 번 본 뒤 안으로 들어가는 줄이 있었다. 다래는 거기에 누가 앉았는지 작가도 모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무진은 작가를 만나 보지 않아 모른다고 답했다. 둘은 웃었다.

“당신은 누가 앉았으면 좋겠어?”

“돌아오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요.”

다래는 답한 뒤 조금 놀랐다. 돌아오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었다. 의자를 남긴 사람이 그걸 확인하려고 꼭 다시 같은 집에 와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무진은 그럼 누가 앉든 자기가 못 볼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녀는 그래도 의자를 두고 갈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책을 덮었다. 다래는 자기 컵 그림을 꺼냈다. 첫 장의 손잡이가 오른쪽에 있고 실제로는 왼쪽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진은 자기 손도 그날 움직였는데 종이에 두 모양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컵은 움직이지 않았고 자기 기억만 먼저 움직였다고 했다. 오늘은 그 차이를 웃으며 설명할 수 있었다.

그가 그림을 손에 들어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다래는 가장자리만 잡아 달라고 했다. 무진은 종이를 기울여 보고 다시 놓았다. 빛을 비추면 숨은 내용이 나오는 종이는 아니었으나 선의 진하기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그는 어디가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컵 옆의 비어 있는 자리를 가리켰다.

처음에는 그곳에 탁자 모서리를 더 그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흰 부분 덕분에 손잡이가 더 크게 보였다. 다래는 비어 있어서 미완성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진은 그곳에 아까 이야기한 의자를 놓으면 좁겠다고 했다. 그녀는 아직 의자를 들일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둘은 손잡이 안에 들어갈 작은 의자보다 종이 밖의 실제 의자를 먼저 움직였다. 무진이 책을 읽던 쪽의 빛이 다래의 눈으로 바로 와서 그가 괜찮으냐고 물었다. 그녀는 조금 비껴 앉고 싶다고 했다. 의자가 움직이니 그림에 비치는 빛도 바뀌었다. 앞서 모임에서 보았던 것과 다른 방의 그림이 됐다.

무진은 한 장을 갖고 있어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래는 곧바로 그렇다고 답하고 싶었다. 그러나 세 장 모두 자기 방에서 같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녀는 오늘은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알겠다고 답했다. 부탁을 거절한 뒤에도 종이는 여전히 두 사람 사이에 펼쳐져 있었다.

“다음에는 주고 싶을 수도 있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럼 오늘은 보는 사람으로 있지.”

그가 말했다. 다래는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림을 주어야만 상대에게 보여 준 기쁨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무진의 방에 물건을 하나씩 두어야 둘의 사이가 가까워졌음을 셀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늘은 종이가 다시 그녀의 가방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는 자기가 만든 그림은 없지만 책에서 마음에 든 줄을 골라 보여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래는 한 줄만 더 보자고 했다. 무진은 책의 앞부분을 폈다. 처음 읽을 때는 지나쳤다가 마지막 장 뒤에 다시 마음에 남은 문장이었다. 그녀는 그 말이 끝에서 왔지만 앞장에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읽는 순서와 문장이 놓인 순서가 달랐다.

둘은 물을 마셨다. 다래가 자기 컵을 안 가져왔다고 하자 무진은 여기 컵으로 마셔도 된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잔을 받고 웃었다. 익숙한 컵을 두고 나와도 자기 저녁은 계속됐다. 노란 손잡이를 찾던 사람이 다른 접시로 밥을 먹었다고 한 말이 떠올랐지만, 그 사람의 이름이나 사정은 옮기지 않았다.

오늘 본 종이의 손상을 이야기할까 생각하다가 일반적인 질문 하나만 했다. 고치지 않고 가지고 있는 물건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무진은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만 말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다래는 좋다고 답했다. 그는 낡은 책의 접힌 모서리를 보여 줬다. 주름을 펴도 처음 종이가 되지는 않아서 그냥 쓰고 있다고 했다.

다래는 그 모서리를 자기 손으로 펴 주지 않았다. 무진의 책은 아직 읽을 수 있었고 그가 그 상태로 두는 이유도 있었다. 고치지 않은 물건이 반드시 포기한 물건은 아니었다. 그녀는 책을 덮는 그의 손을 봤다. 전에 그림으로 그린 손과 같은 손이었으나 오늘은 다른 책을 잡고 있었다. 그날의 선을 다시 그릴 필요는 없었다.

돌아갈 때 다래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잡아도 되느냐고 묻자 무진이 좋다고 했다. 둘은 앉은 자리에서 잠깐 손을 잡았다. 통행 중에 몸을 고정해야 하는 손까지 빌리는 약속은 아니었다. 그녀는 오늘 그림을 가져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무진은 자신도 보는 사람이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종이 세 장은 다시 파일에 들어갔다. 무진은 붙잡거나 다음에 꼭 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래는 문 앞에서 입맞춰도 되는지 물었다. 그가 좋다고 답했고 두 사람은 짧게 가까워졌다. 한 장을 주지 않았다는 말이 그 장면 사이에 벽으로 서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가방을 들고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서 가장 위에 놓인 첫 그림을 한 번 더 봤다. 아무 물건도 없는 흰 자리는 그대로 있었다. 오늘 무진이 갖고 싶다고 말한 뒤 그곳을 보니 선이 조금 귀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림이 갑자기 더 잘 그려진 것은 아니었다. 다래는 그 둘을 함께 두었다. 누군가 좋아한 것과 물건이 달라진 것은 다른 일이었다.

공책을 덮자 손이 가벼웠다. 물건을 모두 나누어 줘서가 아니라 오늘 가지고 돌아올 것을 자기가 골랐기 때문이었다. 다래는 실제 컵에 물을 따르고 마른 종이를 다른 쪽으로 옮겼다. 내일 새 물건을 받으면 다시 이유와 이름을 물을 것이다. 오늘 밤에는 자기 종이의 빈 곳을 비워 둔 채, 그 앞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16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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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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