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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전체 이용가 163화

놓아도 남는 선

본문 5,125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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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다래는 마루가 빌렸던 집게의 관리 기록과 실제 발견 위치를 대조하고, 성인 승인과 동행 범위에서 반환한 뒤 공동 보관 도착의 답까지 받았다.

회전환에서 잠깐 만난 무진과는 서로 좋다고 답한 뒤 손을 잡았고, 다래는 놓은 뒤의 손도 그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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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은 손을 탁자 위에 놓고 얼마나 움직이지 말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다래는 잠깐만이라고 했다가 웃었다. 잠깐이라는 말이 자기에게도 너무 넓었다. 그녀는 컵을 마시는 동안 몇 줄만 그려 보고, 불편하면 먼저 손을 옮겨도 된다고 말했다. 오늘의 그림에는 고정 띠가 필요하지 않았다.

임시 인계 백여든여드레째 저녁이었다. 다래가 자기 방의 탁자에 잠깐 같이 앉겠느냐고 물었고 무진은 현재 시간을 보고 좋다고 답했다. 손을 그려 봐도 되느냐는 질문은 그 뒤에 따로 했다. 그가 좋다고 했다. 방문에 대한 답이 그림을 그리는 데 대한 답까지 미리 포함한 것은 아니었다.

회전환에는 약한 유사 중력이 있었다. 컵과 공책을 놓을 정한 자리가 있었고 둘은 자기 몸이 편한 쪽으로 앉았다. 무진은 손을 내려놓았다가 손가락을 조금 폈다. 다래는 그 모양을 고정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사람의 손은 자기가 보고 싶은 선을 위해 계속 같은 모양으로 남아 있는 도구가 아니었다.

그는 오늘도 의자에서 시작한 것이냐고 물었다. 다래는 손에서 시작했는데 컵이 끼어들었다고 답했다. 무진이 자기 컵을 들어 보이자 손가락 두 개가 가려졌다. 그녀는 그제야 어디를 보고 있었는지 알았다. 컵 손잡이의 빈 곳과 손가락 사이의 빈 곳을 같은 흰 면으로 보고 있었다.

다래는 선을 하나 그었다. 실제 손가락보다 길어 보였다. 그녀가 웃자 무진은 손이 늘었느냐고 물었다. 다래는 그림에서만 그렇다고 했다. 그는 실제 자기 손이 변한 것은 아니니 괜찮다고 답했다. 누군가의 손을 보면서 자기 그림의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편안했다.

낮의 근무에는 다른 손들이 있었다. 소담은 현재 접수 수와 보관 자리를 맞췄고 가람은 자기 담당 도구의 인수를 넘겼다. 다래는 전날 반환된 집게의 도착 답이 연결된 상태를 확인했다. 그 물건을 다시 꺼내 볼 이유는 없었다. 관리하는 성인에게 돌아간 도구는 그들의 다음 일로 이어지고 있었다.

서하의 기구에 쓴 추가 품의 문의에서는 항목 명칭을 정정해 실제 구성과 이동을 나누어 받았다는 답이 왔다. 최종 부담 합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래는 그 차이를 현재 담당에게 넘겼다. 며칠 동안 같은 질문이 남아 있었다고 완료라는 말을 먼저 빌려 쓸 수는 없었다. 대신 실제로 바뀐 줄은 바뀐 것으로 남겼다.

오래된 이름표에는 새 수령 날짜가 없었다. 진경의 감사와 개별 출발 책임에도 새 결론은 들어오지 않았다. 다래는 그 상태를 확인하고 근무를 끝냈다. 오늘 저녁을 갖기 위해 모든 열린 일을 닫을 필요는 없었다. 다음 담당이 현재 답과 기다릴 곳을 받았다는 확인이 있었다.

무진은 그녀가 잠깐 펜을 멈추자 쉬겠느냐고 물었다. 다래는 좋다고 했다. 그는 손을 들어 컵을 마셨다. 공책 위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선이 남았다. 그 선의 끝을 따라가던 그녀의 눈이 실제 움직이는 손으로 옮겨갔다. 그 손이 멈췄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내 손이 없으면 그림이 없어져?”

무진이 물었다. 다래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그럼 조금 움직여도 되겠다고 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래도 된다고 말했다가 둘이 같이 웃었다. 정한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도 사람은 자기 몸으로 한번 더 확인하고 싶을 수 있었다. 고정되지 않아도 선은 공책에 남았다.

다래는 그가 조종석에서 쓰는 손과 지금 컵을 잡은 손이 같은 손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그러나 조종사의 손을 그리겠다고 하니 펜이 자꾸 어려워졌다. 수많은 판단과 책임을 손가락 다섯 개에 모두 넣으려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냥 지금 자기 앞에서 컵을 잡은 사람의 손을 보기로 했다.

무진에게 그 말을 하자 그가 다행이라고 답했다. 자기 손이 오늘은 쉬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다래는 쉬는 손도 자꾸 무엇을 했는지 적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빈 손을 봤다. 아무 물건도 받지 않고 있어도 그녀가 다래인 것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펜을 쥔 손을 내려다보았다. 지금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손을 확인하려면 펜부터 놓아야 했다. 다래는 잠깐 공책 옆에 펜을 뒀다. 무진도 컵을 내려놓았다. 두 사람의 손이 탁자 위에서 서로 다른 모양으로 쉬었다. 그 장면은 아직 그림이 아니었다.

방 안에는 환기 장치의 일정한 소리가 있었다. 다래는 그 소리를 산소가 나오는 소리라고 부르지 않았다. 공급과 이산화탄소 제거, 수분과 열을 다루는 여러 계통이 있었다. 오늘 자기 방의 현재 표시를 일상 확인 범위에서 봤을 뿐 직접 정비한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일이 조용히 이어져 이런 쉬는 시간이 있었다.

무진은 그녀의 공책을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다래는 현재 펼친 면은 봐도 된다고 했다. 앞의 모든 면을 보여 주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가 알겠다고 하고 자기 쪽으로 기울이지 않은 채 바라봤다. 선이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난 손가락과 가려진 의자가 함께 있었다.

그는 어느 것이 처음 그린 선이냐고 물었다. 다래는 이제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업무 기록이라면 문제였겠지만 이 공책은 물건을 대조할 장부가 아니었다. 그녀는 순서를 모르는 선을 지우지 않았다. 어떤 것은 그때 보았고 어떤 것은 나중에 다른 것으로 보였다. 그 변화도 자기 그림이었다.

무진이 한 선은 돌아가는 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래는 길을 그린 것이 아니었다고 하다가 말끝을 줄였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다른 모양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가 실제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어느 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그는 컵 손잡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다래는 사람이 지나가기에는 좁다고 답했다. 무진은 지금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배를 그린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웃었다. 자기 그림에서도 늘 이동 조건을 확인하고 있었다. 실제로 움직일 물건이 없는 자리에서는 조금 다른 말을 해 볼 수 있었다.

둘은 컵 손잡이 안쪽에 작은 의자가 있다면 누구를 앉힐지 말했다. 다래는 그림의 다리가 아직 튼튼하지 않아 자신이 먼저 앉아 볼 수는 없겠다고 했다. 무진은 그러면 의자도 쉬게 두자고 답했다. 사람 없는 의자가 고장 난 의자는 아니었다. 이야기는 그 조그만 빈 곳을 한참 돌아다녔다.

그녀는 무진의 손을 조금 더 그려도 되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가 현재는 괜찮다고 했다. 이번에는 움직이던 뒤의 모양을 봤다. 손가락이 처음과 다르게 펴져 있었다. 다래는 앞의 선과 안 맞는다고 지우는 대신 새 줄을 옆에 그렸다. 같은 사람이 다른 때 다른 손 모양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는 자기 손바닥에 생긴 작은 주름을 보며 어릴 때는 선이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래는 그때 손을 그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가 없다고 답했다. 둘은 기억만으로 손금을 비교할 수 없다고 웃었다. 오늘 모르는 것은 오늘의 작은 이야기로 남았고 억지로 과거의 답이 되지 않았다.

다래는 어제 빌린 물건을 돌려주려던 손을 떠올렸다. 그 이야기를 세부가 드러나지 않는 범위에서 말했었다. 무진은 물건을 놓은 뒤 손이 가벼워졌을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질량 얘기냐고 물었다. 그가 지금은 마음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래는 자기 농담에도 설명이 필요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무진은 책 속 인물이 이제 자기 마을에 돌아왔는지 궁금하냐고 물었다. 그녀는 조금 궁금하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끝까지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래는 의자를 돌려준 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웃었다. 무진은 자기가 바빠서 책을 늦게 읽는 것이지 책 속 사람이 계속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자신의 읽는 속도가 남의 삶을 정하지 않았다. 보관소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물건의 주인은 다른 하루를 살 수 있었다. 다래는 그 사람들의 장면을 모르면서 빈 주소 칸만으로 전부 비어 있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지 돌아봤다. 기다림은 삶 전체의 이름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남은 음식을 조금 나눠 먹었다. 각자 원한 만큼만 받았고 무진이 다래의 방에 왔다고 모든 찬장을 열어 필요한 것을 찾지는 않았다. 그녀가 놓아 준 그릇과 현재 물을 썼다. 작은 방에서 가까워지는 일에도 말로 고를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가 남아 있어서 다래는 편했다.

무진은 돌아갈 때가 되어 간다고 말했다. 다래는 더 앉아 있으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과 혼자 공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었다. 그녀는 오늘 같이 앉아서 좋았다고 먼저 말했다. 그가 자기도 좋았다고 했다. 머무는 시간을 늘이지 않아도 만남의 좋은 부분은 줄지 않았다.

그녀는 입맞춰도 되느냐고 물었다. 무진이 좋다고 답했다. 둘은 가까이 몸을 기울여 짧게 입맞췄다. 다래는 손을 그렸던 사람이 실제로 앞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림이 그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가 돌아간 뒤에도 오늘 본 손의 선은 자기 공책에 남을 것이다.

무진은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함께 산다는 새 약속을 하지 않았다. 다래는 문을 닫고 남은 컵을 정한 자리에 뒀다. 누군가와 가까워진 날에도 자기 방의 작은 정리를 혼자 끝낼 수 있었다. 오늘의 만남은 그의 집과 그녀의 집 사이를 없애는 일이 아니었다.

공책에는 손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컵을 잡고 있었고 하나는 놓은 뒤의 모양이었다. 두 손 모두 같은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지는 몰랐다. 다래는 그보다 자기가 보려고 했던 것이 조금 달라졌다는 사실이 좋았다. 무엇을 해낸 손인가보다 지금 무엇을 잡고 있고 무엇을 놓았는가를 보게 됐다.

그녀는 그림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다. 무진에게 현재 보여 준 면이 있었고 자신의 공책이 있었다. 오늘의 작은 선을 더 넓은 곳에 보여 줘야만 실제로 그린 것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래는 펜을 닫고 손을 폈다. 잠깐 손가락이 뻣뻣했지만 조금 쉬면 그 다음 선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밤에 무진이 잘 도착했다고 보냈다. 다래는 잘 쉬라고 답했다. 이어서 오늘 손을 빌려줘서 고맙다고 썼다가 자기가 쓴 말을 보고 웃었다. 무진은 손은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래서 다행이라고 했다. 빌렸다는 말로도 소유권을 옮기지 않는 작은 장난이 가능했다.

잠들기 전 공책을 덮었다. 돌아간 기구와 집게, 아직 답이 남은 문의, 오래된 이름표는 각자의 자리에 있었다. 내일 새 접수가 올 수 있었고 다래는 다시 이름과 이유를 물을 것이다. 오늘은 사람의 손이 떠난 뒤에도 남는 선을 보았다. 모든 것을 붙들고 있지 않아도, 실제로 만난 시간은 지워지지 않았다.

16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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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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