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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전체 이용가 138화

서로 다른 페이지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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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다래는 백예순이틀째 직접 온 당사자가 이름을 안쪽에 두도록 운반 보호를 맞춘 뒤 이름표를 실제 넘기고 최종 수신을 받았다.

원래 이름표는 현재 조건의 보관 유지를 고른 한 장만 남았으며 다래는 실제 교대를 마친 뒤 자기 책을 챙겨 무진과 약속한 저녁 자리로 향했다.

137화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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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의 책은 다래의 것보다 얇았다. 그녀가 그걸 보자 그가 먼저 말했다. “한 페이지인데 준비물이 크네.”

임시 인계 백예순이틀째 저녁, 다래는 회전 거주환의 작은 탁자 앞에 앉았다. 실제 근무를 마친 뒤 자기 방에서 책을 가져왔고 무진도 자기 일정에서 정한 때에 왔다. 오늘 만남을 다음 출동의 대기로 잡은 것은 아니었다. 각자 돌아갈 방과 시각을 먼저 맞췄다. 다래는 가방을 옆자리의 허용된 고리에 걸었다. 축에 있을 때의 버릇이 여기까지 따라왔다.

무진은 자기 책을 탁자에 뒀다. 점검표가 아니라 식물을 돌보는 사람의 짧은 글이었다. 다래는 어떤 식물인지 먼저 맞혀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읽고 나서 물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녀는 창구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순서가 몸에 붙은 모양이라고 웃었다. 무진도 웃었다. 이 탁자에서 먼저 답해야 다음으로 갈 수 있는 질문은 없었다.

그녀가 표시한 페이지에는 두 사람이 같이 길을 걷다가 한 사람이 먼저 돌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다래는 고른 문장부터 소리 내 읽었다. 떠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오래 길을 보고 있었다는 대목이었다. 무진은 듣다가 자기 컵을 조금 옆으로 옮겼다. 컵 바닥의 소리가 멎자 그녀도 한 박자 쉬었다. 조용한 방이 아니었지만 서로의 마지막 말이 들릴 자리는 있었다.

그녀는 한 문장에서 작은 단어를 빠뜨렸다. 무진이 그 부분을 되물었다. 다래는 다시 읽고 아까 다른 뜻으로 들렸느냐고 물었다. 그는 남은 사람이 상대를 기다리는 것처럼 들렸다고 답했다. 빠뜨린 단어를 넣으니 그저 길을 잠깐 보다가 돌아서는 장면이었다. 다래는 그것이 좋다고 했다. 다음 만남이 확정되지 않아도 먼저 자기 방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무진은 자신에게는 길이 넓다는 쪽이 먼저 보였다고 말했다. 다래는 글에 길의 폭이 나왔느냐고 물었다. 그가 책을 보더니 직접 쓰여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걷다가 돌아설 자리가 있어야 하니 넓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래는 자기 마음속 길은 오히려 좁았다고 했다. 둘은 같은 장면을 다른 치수로 보고 있었다. 어느 쪽을 정답이라고 고르지 않고 페이지를 다시 봤다.

“직업병인가 봐.” 무진이 말했다. 다래는 자기도 그 사람이 물건을 두고 갔는지 먼저 봤으니 비슷하다고 답했다. 글 속에는 짐이 따로 나오지 않았다. 오늘 읽은 허구의 장면을 실제 인수 기록처럼 채울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그 점을 소리 내 말하고 웃었다. 무진은 그렇다면 자기는 탑승 인원을 잘못 셀 일은 없겠다고 했다. 웃음이 잦아들 때까지 둘은 책을 넘기지 않았다.

이번에는 무진이 읽었다. 누군가 말라 보이는 화분을 버릴까 생각하다가 자기 물 주는 습관부터 묻는 짧은 글이었다. 다래는 식물의 종류를 끝까지 못 알아들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잎을 자꾸 만지다가 손을 거뒀다는 문장은 기억났다. 무진의 목소리는 운항 상태를 알릴 때보다 조금 느렸다. 그녀는 그 차이를 알아차렸지만 어느 쪽이 진짜 목소리냐고 묻지 않았다. 한 사람에게 서로 다른 속도가 있을 수 있었다.

그는 한 구절을 읽고 물을 마셨다. 다래는 뒤의 문장을 먼저 보려고 책을 당기지 않았다. 자기 책에서는 얼마든지 다음 줄을 읽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가 고른 순서가 있었다. 무진이 계속 읽자 화분은 그날 갑자기 살아나지 않았다. 글을 쓴 사람은 물을 더 줄지 말지 혼자 결정하지 않고 키워 본 사람에게 물었다. 다래는 그 끝이 좋다고 말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장면으로도 글이 끝날 수 있었다.

무진은 자기는 손을 거둔 부분 때문에 골랐다고 했다. 도와주고 싶은데 자꾸 만지면 오히려 더 상할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다래는 자기 쪽에는 뒤의 질문이 더 오래 남는다고 답했다. 둘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읽었는지 바꿔 주려 하지 않았다. 그가 고른 한 페이지는 그녀가 고른 페이지보다 짧았지만 읽고 나서 이야기한 시간은 더 길었다. 준비물의 두께와 저녁의 길이는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 글을 한 번 더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무진이 책을 건네줬다. 탁자 위에서 물건이 움직이는 동안 다래는 컵을 먼저 옆으로 옮겼다. 작은 동작이었지만 둘의 손이 같은 곳에서 부딪히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들은 문장을 눈으로 읽었다. 소리로 들을 때 지나간 단어 하나가 보였다. 무진은 기다리며 자기 앞의 빈 자리에 손을 뒀다. 그녀는 서둘러 감상을 완성하지 않았다.

책을 돌려주며 다래는 소리로 들을 때와 눈으로 볼 때 다른 줄이 남는다고 말했다. 무진은 그러면 다음에는 순서를 바꿔도 되겠다고 했다. 그녀는 다음 만남의 날짜를 지금 잡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 좋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래는 자기도 좋았다고 했다.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배정과 몸을 보고 정할 수 있었다. 오늘의 저녁이 새 예약의 예고편으로만 남지는 않았다.

그는 그릇 그림이 자기 책 옆에 있다고 말했다. 다래는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녀가 그 그림을 그릴 때 보았던 것과 지금 그가 옆에 두고 보는 것은 다를 수 있었다. 그는 실제 그릇을 옆에 놓으면 그림의 테두리가 더 넓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래는 그때 자기가 둥근 선을 한 번에 닫지 못했다고 했다. 무진은 그래서 자꾸 보게 된다고 답했다. 고치라는 말이 없어 그녀는 손끝을 편하게 폈다.

짧은 만남을 끝낼 때가 됐다. 무진이 조금 더 앉을지 물었고 다래는 오늘은 정한 때에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알겠다고 답했다. 같이 읽은 장면처럼 누가 떠나면 다른 사람이 더 오래 남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자기 책을 챙겼다. 그녀는 서로 손을 잠깐 잡을지 물었다. 무진이 좋다고 했다. 손이 맞닿은 뒤 가방을 들 때에는 둘 다 다시 놓았다.

각자의 갈림길에서 인사를 했다. 다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책을 탁자에 놓았다. 오늘 고른 페이지가 이전과 같은 글인데 조금 다르게 보였다. 무진이 마음속에서 넓게 그린 길을 이제는 자기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다고 처음 떠올린 좁은 길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책갈피를 한 장 뒤로 옮겼다. 같이 읽은 저녁은 자기 혼자 읽을 다음 줄도 조금 남겨 줬다.

다음 날, 임시 인계 백예순사흘째 아침에는 평소처럼 창구를 받았다. 남은 원래 이름표는 한 장이었고 당사자는 현재 조건의 보관 유지를 고른 상태였다. 백예순이틀째 직접 인수한 한 장은 최종 반환으로 닫혀 있었다. 도은의 책갈피도 백예순째 반환 완료였다. 다래는 서로 다른 물건과 날을 같은 좋은 소식으로 묶지 않았다. 교대자가 현재 한 장의 보호를 읽고 실제 상태를 보여 줬다.

가람은 고정 틀의 현재 사용 전 확인을 마쳤다고 전했다. 맞지 않는 방향 부속은 구분된 관리에 남아 있었다. 빈 포장 조각은 백예순하루째 회수됐고 오늘 작업에는 새 보호가 준비돼 있었다. 다래는 지금 쓸 물건을 받은 뒤 이전 회수의 기록을 닫았다. 소담은 오늘의 새 작업면을 먼저 비웠다. 이전 실수를 다시 연출하지 않고 지금 필요한 고정을 받았다.

세 번 두드리는 접수 신호가 났다. 발견자가 가져온 것은 작은 휴대 기록기였다. 꺼진 표시창과 닳은 손잡이가 바깥에서 보였다. 그는 회전 거주환의 공용 의자 아래에서 찾았고 주변에 함께 놓인 물건은 못 봤다고 말했다. 다래는 누구의 목소리를 담았는지 확인하려고 바로 켜지 않았다. 가람이 외부 상태와 현재 안전 취급을 받을 담당에게 연결했다. 기록기 안의 내용과 물건의 소유권은 같은 질문이 아니었다.

발견자는 자기 것과 같은 종류라서 켜는 법은 안다고 했다. 다래는 지금은 작동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찾은 위치와 시각, 실제로 어떤 상태였는지만 정한 범위에서 받았다. 그는 의자 밑에서 굴러 나온 것을 신발로 막은 뒤 주웠다고 했다. 다래는 그 동작을 축 구역의 회수처럼 상상하지 않았다. 회전부에는 바닥을 따라 움직이는 물건을 막을 자리가 있었다. 발견자가 떠나기 전에 자기 설명을 다시 읽고 맞다고 답했다.

취급 담당은 현재 외관과 보관 조건을 확인했다. 즉시 긴급 대응을 해야 할 징후는 없었으며 임의 분해나 충전은 하지 않았다. 다래는 기계 상태를 자기가 진단했다고 쓰지 않았다. 외부 물품 표기와 손잡이의 마모는 현재 관찰로 남았다. 소담은 가장 빠른 방법은 누가 녹음했는지 듣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가 다래를 봤다. 그녀는 물건을 찾아 주기 위해 안의 개인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밖에서 물을 질문도 있었다.

물건을 잃었다는 첫 문의는 늦은 오전에 왔다. 상대는 종류와 색, 발견 위치와는 다른 마지막 사용 장소를 말했다. 다래는 마지막으로 사용한 곳과 실제 발견한 곳이 다른 것만으로 그 사람의 물건이 아니라고 답하지 않았다. 그 사이 이동이 있었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가능한 길을 그녀가 만들어 주지도 않았다. 상대가 독립적으로 말할 수 있는 외부 구별 특징과 확인 자료의 경로를 물었다. 그가 작은 수리 자국을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 사람은 안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자기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다. 다래는 현재 창구가 내용을 재생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소유를 판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대는 잠깐 말이 없었다. 기계에 중요한 것이 들어 있어 걱정된다는 말을 뒤에 했다. 그녀는 무엇인지 전부 말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이 사적이라는 사실과 물건을 안전하게 보호해 달라는 현재 요청은 따로 받을 수 있었다. 외부 대조를 위한 때와 필요한 범위부터 맞췄다.

소담은 기록기가 조용해서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래는 그럴 수도 있지만 자기가 먼저 들을 이야기는 아니라고 답했다. 어젯밤 무진이 읽어 준 글은 그가 고르고 그녀가 듣기로 한 페이지였다. 이 물건의 내용은 아직 그런 손을 만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생각을 문의자에게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접수는 물건의 보호와 다음 외부 확인으로 충분했다. 가람이 정한 보관 자리에 기록기를 받았다.

점심 뒤 무진에게서 어제 읽은 글의 마지막 줄을 다시 봤다는 연락이 왔다. 다래는 자기도 자기 책을 한 장 더 읽었다고 답했다. 새 접수 물건의 종류나 문의자의 걱정은 말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책 이야기는 어제 저녁의 자기 자리에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는 다음에 책을 빌려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기가 읽는 중이라 지금은 어렵지만 다 읽은 뒤 다시 물을 수 있다고 답했다. 무진은 그럼 자기 책을 먼저 더 읽겠다고 했다.

그날 마감에 원래 이름표는 여전히 한 장이었다. 기록기는 새 접수로 실제 보호에 있었고 소유 대조는 끝나지 않았다. 현재 담당은 물건과 다음 외부 확인의 범위를 각각 받았다. 다래는 창구를 넘긴 뒤 업무 화면을 닫았다.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들어도 된다는 것이 서로 다른 질문이라는 생각이 남았다. 내일은 꺼진 기계를 켜기 전에 바깥의 작은 수리 자국부터 볼 차례였다. 그녀는 자기 책이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

13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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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아래의 반달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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