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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39화

우산을 빼고 남은 비

본문 5,218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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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준은 도서실의 실제 선반 반환과 독서대 이용을 낮 배정에서 확인한 뒤 자기 책을 빌려 읽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다른 시설의 우산꽂이 아래 물기 문의를 받고도 새 야간을 맡지 않은 채 일정과 배정부터 맞추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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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쉰하루째 오전, 이준은 우산을 쓰지 않고 우산꽂이를 보러 갔다. 전날 밤 읽다 만 책은 집 책상 위에 두었다. 손목의 흰 선은 셔츠 소매 아래에 있었고 오늘 배정은 낮의 일반 확인이었다. 마지막 봉합은 백마흔여드레째 밤 한 건, 그 대가는 다음 날 실제 수면에서 이미 갚았다. 윤단은 그 숫자를 듣고도 먼저 오늘 아침을 먹었느냐고 물었다.

“먹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보다 우산을 먼저 말려 보자.”

작은 주민 강의실의 현관이었다. 현재 통행은 일반 담당이 다른 쪽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전원 설비와 떨어진 곳이라는 전날 설명도 현장에서 다시 확인됐다. 이준은 막아 둔 쪽을 넘어가지 않았다. 물이 보인다는 말과 지금 들어가도 된다는 말은 같지 않았다. 담당이 허락한 마른 쪽에서 첫 얼룩을 봤다.

우산꽂이는 낮은 금속 틀에 긴 우산을 꽂는 모양이었다. 아래에는 물받이가 있었고, 바로 뒤에 겨울 외투를 거는 걸이가 붙어 있었다. 비는 어제 저녁에 그쳤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도 타일에 젖은 길이 보였다. 담당은 밤새 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은 밤새 그 자리를 본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그 말을 나무라지 않았다. 아침에 온 사람이 밤새를 짐작하는 일은 자기에게도 익숙했다. 대신 어젯밤 마지막으로 본 때와 오늘 처음 본 때를 나눠 물었다. 태오가 두 시각을 별도 줄에 적었다. 그 사이의 모든 시간을 물방울로 채워 그리지는 않았다. 담당은 어젯밤 물받이를 비웠다고 했고, 아침 담당은 바닥을 닦았다고 했다.

“물받이는 누가 다시 봤습니까.”

“비웠다는 말을 듣고 지나갔어요.”

이준은 우산꽂이 안쪽을 눈으로 따라갔다. 긴 우산 네 개와 접는 우산 하나가 남아 있었다. 모두 주인이 확인된 보관물은 아니었다. 그는 손을 뻗지 않았다. 담당이 정한 분실물 확인과 현재 보관 안내를 맡았다. 그동안 태오는 걸이 아래에 놓인 천을 가리켰다. 젖은 외투를 잠깐 걸었던 자리라고 했다.

윤단은 천을 들어 보라는 말 대신, 현재 물건을 다루는 담당을 불렀다. 일반 시설 담당이 와서 접근 범위와 움직일 물건을 골랐다. 이준은 그 사람이 장갑을 끼는 동안 바닥 얼룩의 끝을 봤다. 문 가까운 쪽은 말라 있었고 안쪽 짧은 선만 반짝였다. 누수라면 반드시 길어질 것이라는 자기 짐작을 버렸다. 지금 보이는 것은 젖은 부분 하나였다.

담당이 외투 걸이의 천을 치우자 그 아래에 접힌 우산 커버가 나왔다. 안쪽은 아직 물기가 있었다. 밖에서 보이는 면은 말랐다. 태오는 범인을 잡았다고 말했다가 윤단의 시선을 보고 수첩을 내렸다. 이준은 커버 하나가 모든 물을 설명하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물받이를 비운 뒤 누가 무엇을 얹었는지부터 달랐다.

커버를 찾으러 온 사람은 오전 강의를 듣는 노인이었다. 자기 것이 맞다며 주머니에서 우산 손잡이에 감던 끈을 꺼냈다. 담당이 현재 확인을 맡았다. 노인은 어제 우산이 마른 줄 알고 커버를 씌웠는데, 버스를 타기 전에 다시 빼서 여기에 두었다고 했다. 물받이 안이 아니라 걸이 아래였다. 이준은 그 말에서 물건이 옮겨간 자리를 보았다.

노인은 바닥을 젖게 만든 사람이 자기냐고 물었다. 이준은 아직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지금 커버가 젖어 있고 이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었다. 노인은 조금 멋쩍게 웃으며 강의 시간에 늦지 않게 먼저 들어가도 되느냐고 했다. 담당이 커버를 어떻게 돌려줄지 설명했다. 사람은 물건의 결론보다 먼저 자기 수업으로 갈 수 있었다.

현관이 잠깐 비었다. 태오는 비가 그쳐도 우산 속에는 비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준은 수첩에 그런 문장만 적으면 반장이 싫어한다고 답했다. 태오가 물받이를 그렸다. 그 그림은 실제보다 깊었다. 이준이 손으로 깊이를 재려다 멈추고 담당의 확인을 기다렸다. 보는 사람의 손가락이 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일반 담당은 현재 물받이를 정한 방식으로 확인했다. 안에 물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아침에 닦은 것은 바닥이었고 물받이는 전날 저녁 비운 뒤 그대로였다. 바닥에 닿은 물기와 통 안에 남은 물기를 구별해 놓자 두 담당의 설명은 충돌하지 않았다. 윤단은 지금 답이 달라졌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바닥만 보면 안 된다는 답이 생겼다고 했다.

그때 강의실에서 의자 끄는 소리가 났다. 쉬는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현관으로 나왔다. 안내된 길은 넓었지만 우산을 찾으려는 손이 같은 쪽으로 모였다. 이준은 누구의 우산인지 대신 골라 주지 않았다. 담당이 현재 보관물을 구별했고 사람들은 차례로 물었다. 물기를 보러 온 세 사람이 통행을 가리지 않도록 윤단이 먼저 옆으로 비켰다.

접는 우산을 찾던 여자가 물받이 쪽으로 몸을 숙였다. 자기 우산은 짧아서 밑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긴 칸에 접는 우산을 넣지 말라는 그림은 위쪽에 있었다. 그녀는 어제는 뒤에 외투가 걸려 있어서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준은 그림이 존재한다는 것과 물건을 고르는 눈에 닿는다는 것 사이를 봤다. 도서실에서 보던 독서대의 바깥 면이 잠깐 떠올랐다.

“위에 더 크게 붙일까요.” 태오가 물었다.

“지금 가린 게 뭔지부터.”

윤단이 말했다. 일반 담당은 안내를 옮기는 일이 가능한지 현재 운영과 함께 보기로 했다. 이준은 새 안내를 곧바로 출력하지 않았다. 먼저 사람이 우산을 뺄 때 어느 쪽으로 서는지 봤다. 손잡이를 보는 눈과 바닥을 보는 눈의 위치가 달랐다. 외투가 가리지 않는 곳이 항상 잘 보이는 곳은 아니었다.

강의실의 문이 닫힌 뒤 노인이 다시 나왔다. 자기가 커버를 놓은 곳을 손끝으로 짚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현재 담당에게 물었고 허용된 마른 자리에서만 설명을 들었다. 노인이 가리킨 것은 지금 천이 있던 곳보다 조금 안쪽이었다. 어제는 걸이의 맨 아래 줄이 비어 있었다고 했다. 오늘 걸린 외투는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태오가 커버를 처음 발견한 위치와 노인이 기억한 자리를 같은 점으로 그리려다가 두 개로 남겼다. 그 사이에서 누가 옮겼는지는 보지 못했다. 노인은 자기가 잘못 기억했을 수도 있다며 말을 줄였다. 이준은 그렇게 덧붙인 말까지 함께 들었다. 지금 처음 맞춰 보는 장면에서 기억을 선명하게 만들어 달라고 재촉할 필요는 없었다.

“우산 안쪽이 덜 마른 건 확실해요. 집에서 냄새가 날까 봐 자꾸 커버를 씌우거든.”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자기 손잡이를 봤다. 이준은 잘못을 인정하는 말로 받아 적지 않았다. 마르지 않은 물건을 어디에 둘지 현관에는 자리가 없었다. 우산꽂이에 꽂으면 그 안이 다 마른 줄 알고, 빼서 놓으면 분실물처럼 보였다. 물기가 어느 물건에 남는지와 그 물건이 갈 자리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

담당은 지금 남아 있는 커버를 본인에게 돌려주었다. 노인은 얇은 봉투 대신 자기 가방의 물기 받는 칸에 넣었다. 가방까지 젖을 것 같다고 태오가 말하자 이미 그렇게 쓰는 칸이라고 웃었다. 이준은 처음 듣는 사람의 생활에 함부로 더 좋은 방법을 붙이지 않았다. 현관이 갖고 있지 않은 작은 자리를 누군가는 가방 속에 만들어 쓰고 있었다.

점심 무렵에는 현재 물받이와 커버가 구별된 자리로 옮겨졌다. 처리는 일반 담당이 했고 이준은 전후의 보이는 상태만 남겼다. 현재의 안전 안내도 그대로 유지됐다. 바닥이 말랐다고 막아 둔 길을 그가 혼자 열지 않았다. 담당이 확인한 뒤 현재 이용 범위를 알렸다. 실제 마른 길로 사람 하나가 지나갔다.

배정 시간이 끝나기 전에 윤단은 오늘의 확인을 닫았다. 지속 누수라고 부르기에는 근거가 없고 커버 하나로 완전히 설명하기에도 부족했다. 다음 비가 오기 전 우산꽂이 자체의 현재 상태를 일반 시설 담당이 볼 수 있는 일정이 남았다. 이준에게 다음 밤을 맡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표에 오늘 본 지점과 못 본 안쪽을 나누어 적었다.

태오는 나가다 자기 우산을 찾았다. 오늘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문밖에서 알았다. 이준이 처음부터 비가 없었다고 말하자 태오는 우산을 너무 오래 봐서 자기 것도 생긴 줄 알았다고 했다. 윤단이 두 사람을 보며 점심부터 먹으라고 했다. 현관의 물은 작았지만 아침을 통째로 들여다보는 데에는 충분했다.

식당에서 태오는 커버 주인에게 범인이라는 말을 못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준은 입 밖에 내기 전에 멈춘 것도 일이라고 답했다. 누군가의 물건 하나를 발견하면 손가락이 먼저 결론을 가리킬 때가 있었다. 그 결론에서 빠진 다른 물방울은 다시 같은 바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국그릇을 자기 쪽으로 조금 당겼다.

오후에는 다른 일반 배정을 마쳤다. 우산꽂이 문의 때문에 센터의 남은 일을 전부 밀어내지 않았다. 퇴근 전 시설 담당에게서 짧은 답이 왔다. 현재 물받이를 빼서 살펴보던 중 그 아래에 얇은 받침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어느 쪽이 원래 물받이였는지 현재 사용 설명과 맞춰 볼 필요가 있었다. 사진만 보고 갈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이준은 그 자리에서 원인을 정정했다고 쓰지 않았다. 안쪽을 실제 다룬 사람이 새로 본 물건이 하나 있다는 소식이었다. 다음 확인은 현재 담당과 일정이 맞는 낮에 받기로 했다. 태오는 그림에 물받이를 두 개 그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확인한 사람의 설명에 두 개라고 쓰되, 자기 눈으로 본 그림과는 나누라고 했다.

그날 배정을 정리할 때 이준은 현관 운영자에게 자신의 다음 근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을 다시 전했다. 운영자는 안쪽 물건의 문의를 현재 시설 담당에게 남겼다고 답했다. 누가 먼저 가 보겠다고 말하지 않아도 받을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 수신을 확인한 뒤 자기 작업표를 접었다.

센터 문을 나설 때 효선에게서 수선집에 맡긴 다른 사람의 작업복을 잘못 가져가지 말라는 농담이 왔다. 이준은 아직 자기 옷으로 출근 중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옷이 말랐는지 묻더니 비가 오기 전에 주머니를 비우라고 덧붙였다. 우산꽂이 안쪽보다 자기 주머니를 먼저 뒤집어 보게 됐다. 접힌 영수증 하나가 나왔다.

집에서는 책을 폈다. 전날 멈춘 문장 다음에 주인공이 약속 장소를 잘못 찾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이준은 혼자 웃었다. 누구를 불러 물어볼 필요가 없는 잘못이었다. 책갈피를 옮기다가 전화기가 울렸지만 정한 문의 답은 이미 끝나 있었다. 그는 급하지 않은 알림을 나중에 보기로 했다. 오늘 남은 저녁은 아직 자기 것이었다.

잠들기 전 창문을 닫으면서 골목의 우산 두 개를 봤다. 비가 다시 오지는 않았다. 누군가 낮에 말리려고 펼쳐 둔 모양이었다. 이준은 그중 어느 것이 마른지 창밖에서 판정하지 않았다. 내일 실제 볼 우산꽂이 밑에는 받침이 하나 더 있었다. 같은 모양으로 포개진 물건 둘을 구별하는 일은 낮의 눈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13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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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받침의 자리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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