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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판타지 전체 이용가 91화

창을 그리지 않는 자리

본문 5,164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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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세라는 외투를 꺼낸 주민에게 실제로 읽은 뜻을 듣고, 안내 담당이 지상 설명 모임의 목적과 날짜를 분명히 고치는 모습을 봤어요.

실제 빈 시간과 인수를 맞춘 낮은 작업방에서 모임이 열린 뒤, 한 주민은 자기 집의 창 그림을 보여 줄 만큼만 새로 그려 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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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는 창이 있었고, 창 밖은 비어 있었다.

백쉰나흘째 아침, 세라는 지상 작업방에서 성인의 작은 그림을 봤다. 전날 모임에서 원본을 자기 품에 넣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오늘 새로 그린 장만 탁자에 놓았다. 창이 세로인지 가로인지조차 기억이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세라는 그 선을 실제 집의 측정값으로 옮기지 않았다. 오늘 그가 원하는 것은 귀환 심사가 아니라 자기 기억에서 무엇을 꺼낼지 고르는 짧은 시간이었다.

“빈 데도 그려야 합니까?”

“제가 대신 그릴 수는 없어요.”

그녀가 답하자 성인은 연필을 내려놓았다. 모르는 곳을 모른다고 적는 사람이라면 창 밖도 비워 둬도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세라는 그림의 빈 면을 봤다. 항로의 빈칸과 같은 뜻은 아니었다. 이곳은 그 사람이 그리고 싶지 않은 것도 남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녀는 관측에 쓰는 표식을 그 위에 찍지 않았다.

그는 마루섬 집에서 아침마다 창을 열면 옆집 천부터 보였다고 말했다. 바다가 아니었다. 섬사람 집이라면 창마다 파도가 있을 줄 알았느냐고 물었다. 세라는 조금은 그랬다고 인정했다. 성인은 짧게 웃었다. 자기 집을 그리는 동안 처음 나온 웃음이었다. 천 아래로 이웃이 냄비를 내놓던 날에는 냄비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세라는 냄비를 그려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그녀가 궁금해한 물건이 그림의 다음 순서를 정하면, 그는 또 남을 위한 설명자가 되어야 했다. 성인은 스스로 창 한쪽에 사각형을 더했다. 천이 아니라 천을 누르던 나무였다고 했다. 크기는 모른다고 곧 고쳤다. 그녀는 어떤 길이도 읽을 수 없는 얇은 선을 그대로 두었다.

창의 방향이 지금 해도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은 다시 나왔다. 세라는 자기 집 그림을 보여 준다고 해도 현재 접근이 열리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 성인은 알고 있다고 했다가, 그래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는 질문을 다시 했다는 이유로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자신도 가끔은 아직이라는 말을 다른 입에서 들어야 끝까지 믿을 수 있었다.

탁자의 바람막이가 흔들렸다. 종이 한쪽이 들리자 성인은 손바닥으로 눌렀다. 세라는 자기 잔을 얹어 주려다 멈추고 물었다. 그는 젖을까 싫다며 작은 마른 나무 조각을 골랐다. 원본이 아니라 새로 그린 장이라도 그의 것이었다. 그녀는 자기 잔을 다시 자기 쪽에 뒀다. 종이를 보러 온 두 사람이 같은 물건으로 눌러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 성인은 오늘 더 그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세라는 아직 빈칸이 많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장을 자기 가방에 넣었다. 허락된 짧은 만남은 거기서 끝났고 방은 다음 쓰임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받은 것은 그림의 소유권이 아니었다. 창 밖에 꼭 바다가 있어야 한다는 자기 생각을 고칠 작고 분명한 경험이었다.

점심 무렵 미란이 그녀를 찾아왔다. 통의 잎이 벌어지는 모양을 보여 주고 싶었지만 지금 세라의 지상 시간이 안 맞으면 나중에도 된다고 했다. 그녀는 오늘 자기 무릎이 오래 걷지 못한다고 답했다. 미란은 통을 들고 오겠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그 앞에 앉아 본 자기 이야기를 했다. 잎은 점심 반찬이 될 만큼 자라지 않았지만 보는 시간은 길어졌다고 말했다.

세라는 창밖에 꼭 바다가 보여야 하는 것은 아니겠다고 말했다. 집 그림의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미란은 자기 창에서도 통이 안 보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통을 더 잘 보려고 방을 바꿀 생각은 없었고, 가끔 직접 내려가 앉고 싶었다. 다만 내려갈 힘이 없을 때는 통 생각을 안 하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라는 그 말에 조금 편해졌다.

네아는 현재 지상 공간을 정리하다 낮은 복도 끝의 의자를 쓸 수 있다고 알려 왔다. 창으로 작은 마당과 하늘 일부가 보이는 자리였다. 이전 모임을 그곳으로 늘리자는 뜻은 아니었다. 오늘 물품 작업이 끝난 뒤 잠깐 쉬는 사람이 앉을 현재 자리였다. 세라는 그 창까지 가는 길이 자기 범위에 맞는지 물었다. 모서리를 크게 돌 필요 없이 평지로 닿을 수 있었다.

오후에 그녀가 도착했을 때 의자 하나는 이미 차 있었다. 바렌이 자기 잔을 들고 앉아 있었다. 그는 새 방을 얻은 표정으로 앉지는 않았다. 오른다리를 편하게 놓은 뒤 창틀의 벗겨진 부분을 보고 있었다. 세라가 무엇을 보느냐고 묻자 페인트가 어디서부터 떨어졌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질문은 답이 없어도 잠깐 앉을 수 있겠다고 했다.

창에서는 바다가 조금 보였다. 그 앞에 마당의 젖은 줄이 있었고 멀리 창고 지붕이 가렸다. 세라는 눈에 들어오는 것을 순서대로 보고도 그 목록을 쓰지 않았다. 오늘 이 창은 항로 관측점으로 쓰이지 않았다. 서로 떨어진 두 자리와 같은 대상, 같은 조석 시각의 새 관측이 없었다. 바렌은 밖을 보다가 자기 잔 안쪽도 들여다보았다. 차는 이미 거의 비어 있었다.

누메가 뒤에서 의자를 하나 끌어 왔다. 통로 담당이 허락한 자리였지만 의자 등받이가 사람의 지나갈 길을 조금 침범했다. 그녀는 세라의 말에 곧바로 안쪽으로 당겼다. 선장은 바다보다 복도 항해가 더 좁다고 말했다. 바렌은 여기에는 돌아오는 품삯도 없다고 했다. 누메는 그럼 자기가 왜 왔는지 생각해 보겠다며 가져온 빵을 꺼냈다.

빵은 각자의 것이었다. 누메는 나눠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따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세라는 한 조각을 받았다. 미란의 통에서 잎이 났다는 말에 선장은 이제 빵 사이에 넣을 것을 기다리면 되느냐고 물었다. 세라는 통의 주인이 먼저 먹고 싶을 수 있다고 했다. 누메는 자기 빵이 섬의 농업 계획에 먼저 서명했군, 하고 중얼거렸다.

잠시 뒤 창을 그렸던 성인이 복도 입구에 나타났다. 그는 앉아도 되는 현재 자리인지 네아에게 먼저 물었다. 의자 수가 부족하자 누메는 자기가 빵을 먹은 뒤 떠날 참이라고 했다. 성인이 그럼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세라는 자기 자리를 일으켜 비워야 한다는 마음을 잠깐 느꼈다. 하지만 무릎은 오래 서 있지 못했다. 누구도 그녀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기다릴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이 실제로 있었다. 누메가 자기 짐을 챙겨 나간 뒤 성인이 앉았다. 그는 여기서는 바다가 보인다고 말했다. 세라는 아침 창의 빈 부분을 대신 채우겠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가 먼저 자기 집에서는 이렇게 멀리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돌아가고 싶은 곳보다 더 멀리 보이는 자리가 꼭 더 좋은 집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바렌은 잔을 돌려놓고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세라는 그 침묵에서 옛 공동망의 속죄를 읽지 않았다. 성인은 자기 무릎 위에 가방을 얹었다. 새 그림은 꺼내지 않았다. 셋은 같은 창을 보면서 서로 다른 곳을 생각할 수 있었다. 세라에게 그것은 관측 오류가 아니었다. 오늘은 누구의 방위도 일치시킬 필요가 없는 시간이었다.

바깥에서 빗방울이 창틀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작았고 곧 소리가 촘촘해졌다. 네아가 현재 열린 창을 맡은 사람에게 닫아 달라고 했다. 젖은 바람이 의자까지 들어오자 세라는 가방을 자기 발 가까이 옮겼다. 성인은 자기 그림이 든 가방을 한 번 더 감쌌다. 바렌이 가장 먼저 일어서지 않았고, 담당 성인이 창을 닫았다. 사람들은 자기 자리에서 비를 들었다.

조금 뒤 복도 반대편에서 바닥을 닦는 소리가 났다. 현관의 일부가 젖었다는 안내가 왔다. 오늘 창가 의자로 들어온 길과 나갈 길이 같다고 생각했던 세라는 고개를 들었다. 네아는 현재 마른 옆 통로를 확인하고 실제로 열어 두었다고 말했다. 물자의 모서리를 피해야 하는 곳에는 안내자가 섰다. 그녀는 무릎을 급하게 세우지 않았다.

성인은 자기 그림을 품에 넣고 먼저 나가겠다고 했다. 세라는 길이 바뀌었다는 설명을 함께 들었다. 그는 자기가 들어온 문만 기억한다고 답했다. 네아가 실제 갈 쪽을 가리키고, 담당은 그 앞까지 동행했다. 문을 나가면 어디가 보일지 모른다는 말에 세라는 아침의 빈 창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기억이 아니라 오늘의 바닥과 몸이 걸린 길이었다.

그녀와 바렌은 조금 뒤에 움직였다. 마른 통로 끝에서 창고 쪽 현관이 나왔다. 해 질 무렵보다 이른데도 비 때문에 바깥이 어두웠다. 세라는 누메가 자기 배의 귀환을 정할 때 하늘을 먼저 묻던 이유를 몸으로 다시 느꼈다. 오늘은 땅의 길이었고, 그 좁은 차이조차 현재 확인이 있어야 걸을 수 있었다. 바렌이 뒤에서 쉬는 간격을 정했다.

마침 출입 안내의 작은 판이 바깥을 향해 있었다. 들어오는 사람에게 새 통로를 알리는 글이었다. 안에서 나오는 사람에게는 뒷면만 보였다. 세라는 자기 앞의 성인이 왜 잠깐 멈췄는지 알았다. 그가 읽지 못해서가 아니라 글이 그의 방향에 없었다. 안내자는 곧 입으로 방향을 설명했다. 실제 사람 하나가 판의 비어 있는 면을 대신하고 있었다.

세라는 현재 출입 담당에게 그 장면을 전했다. 새 표지를 혼자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다. 비가 오는 동안 안내 인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물었다. 담당은 다음 성인에게 실제 위치와 나가는 방향까지 넘겼다. 그녀는 그 뒤의 임시 안내를 직접 끝내 주지 않고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젖지 않은 가방 안에 오늘의 종이는 없었다. 아침의 그림은 주인이 가져갔다.

방에서 젖지 않은 외투를 벗자 목 뒤가 조금 차가웠다. 세라는 의자에 앉아 자기 발을 봤다. 평지 길이었다는 말만으로 오늘 모든 발이 같은 속도로 나왔을 리는 없었다. 바렌은 중간에 한 번 쉬었고 자신도 기다렸다. 그 멈춤을 길이 끊어진 것으로 그리지 않아도 됐다. 실제로 앉을 곳과 맡은 안내자가 있었다.

저녁에 바렌은 먼저 방으로 돌아와 잔을 씻었다고 말했다. 세라는 새 길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그는 짧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언제 멈출지 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답을 공개 지도에 그대로 가져갈지 묻지 않았다. 오늘 그의 몸에 관한 개인 대답이었다. 다만 다음 지상 안내를 맡게 되면 실제 쉬는 지점을 물어야 한다는 질문은 자기에게 남았다.

창문에는 물방울이 길게 흘렀다. 세라는 한 줄을 따라 눈을 움직이다가 그만뒀다. 방금 창가에서 본 바다보다 지금 방 안의 마른 바닥이 더 가까웠다. 아침의 성인은 자기 그림을 가져갔고, 그녀는 그가 어디에 두었을지 몰랐다. 오늘 누군가 자기 물건을 자기 방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면 충분했다.

백쉰닷새째 아침에도 비는 조금 남았다. 세라는 전날 창가 일을 정리하다가, 들어올 때의 지도만 있는 자리는 누군가 나가려 할 때 처음 비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안내 담당은 현재 빗길의 보충을 받았고 짧은 관찰을 다시 부탁했다. 그녀가 몸을 맞춰 수락할 수 있는지는 오늘 정해야 했다. 창 밖을 보는 시간과 실제 돌아갈 길은 이제 같은 질문이 되어 있었다.

9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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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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