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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79화

같은 망치의 다른 끝

본문 5,165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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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망치가 다르게 무겁다는 문의가 왔어요.

수현은 매듭을 풀기 전에 감긴 천을 쓰는 손부터 물으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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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은 망치를 가볍게 만들지 않았지만, 잡는 자리를 바꾸고 있었다.

수현은 그 사실도 아직 답으로 쓰지 않았다. 백열하루째 늦은 접수였다. 탁자에 놓인 나무망치의 천은 마른 상태였고, 손님이 말한 두 사람의 손은 여기 없었다. 그는 머리가 흔들리는지 시험하지 않고 손님이 물건을 놓은 방향부터 기억했다. 천의 매듭은 손잡이 끝에서 한쪽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여성은 종이를 다듬는 작은 작업방의 만영이라고 이름을 밝혔다. 망치는 자기 소유였고 함께 쓰는 은채도 성인이었다. 천은 은채가 자기 것이라고 했다. 만영은 망치를 가져와 겉을 보여 주는 일은 미리 말했으나 천을 푸는 일까지 허락받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수현은 그 말이면 오늘 손댈 수 있는 곳이 정해진다고 했다.

그는 정밀 감정을 맡지 못하는 현재 상태를 알렸다. 머리의 속이나 손잡이 결합을 보증하지 않고, 지금 보이는 잡는 자리와 두 사람이 설명하는 사용을 짧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은 접수와 겉모습까지만, 뒤의 읽기는 쉬는 때를 끼운 다음 날에 하기로 했다. 만영은 그 범위와 정한 값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일이 망치 밑에 부드러운 받침을 밀어 넣었다. 머리가 탁자를 치지 않게 놓을 자리였다. 견습은 천을 달면 무거워지는 것은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무엇을 무겁다고 불렀는지부터 듣자고 했다. 들어 올릴 때의 무게와 여러 번 쓰고 난 팔의 느낌은 같은 말로 오기도 했다.

만영은 종이 묶음의 접힌 부분을 다듬을 때 쓴다고 설명했다. 작업대의 별도 받침 위에 종이를 놓고 정해 둔 동작을 했다. 나무망치가 안전하다고 판정해 달라는 의뢰가 아니라, 같은 일을 나눠 하는데 한 사람만 빨리 팔이 지치는 까닭을 모르겠다는 문의였다. 최근 새로 생긴 아픔은 없고 다친 사람도 없다고 했다.

“누가 먼저 무겁다고 했습니까?”

“은채요. 저는 같은 걸 쓰면서 유난이라고 했어요.”

만영은 마지막 말을 작게 했다. 수현은 그것을 지우자고 하지 않았다. 누가 더 성실하게 일했는지 골라 주는 자리는 아니었다. 만영도 그 대답을 받으러 온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자기가 쉽게 한 말 때문에 다음 질문이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망치를 가져오는 동안 그 작업을 쉬기로 했다고 했다. 오늘 남은 종이는 다른 손일로 정리하고 있었다. 수현은 직접 보지 않은 작업방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적지 않았다. 현재 사용을 쉬고 있다는 당사자의 설명이었다. 물건이 가게에 있으니 서둘러 아무 망치나 대신 쓰는 선택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아는 것은 머리와 손잡이가 붙은 물건 하나, 끝의 마른 천 하나, 서로 다르다는 말 두 개였다. 더 많이 알아 보이는 척하려고 저울을 꺼내지 않았다. 조일도 장부의 무게 칸을 비워 두었다. 오늘 달지 않았다는 빈칸은 없는 숫자보다 쓸모가 있었다.

만영은 은채가 매듭을 풀지 말라고 한 까닭은 내일 직접 말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편한 범위에서 잡는 방법을 설명하면 된다고 했다. 사람의 사연을 알아야 천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둘이 함께 오기 어렵다면 자기 말로 그린 손의 자리도 받을 수 있었다. 남의 손을 억지로 데려오라는 조건은 붙이지 않았다.

그날 물건을 가게에 맡길지 다시 골랐다. 만영은 망치와 천을 함께 보호해 두고 다음 날 은채와 오겠다고 했다. 조일은 머리와 손잡이, 천과 매듭이 그대로 보이는 간단한 겉모습을 남겼다. 물건을 풀지 않고 서로 확인한 뒤 접수 선반의 정한 자리에 놓았다. 증거품 봉인을 가져다 쓰지는 않았다.

손님이 돌아간 뒤 수현은 먼저 손을 쉬었다. 접수 종이를 읽는 동안에도 오른손의 떨림은 남았다. 오늘 결청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몸을 얼마든 더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다. 조일은 자기 연습 조각을 소리 없이 정리하고 저녁밥을 데웠다. 망치는 덮개 아래에서 잠잠했다.

“두 사람이 같은 자리를 잡으면 되지 않아요?”

조일이 밥상에서 물었다. 수현은 견습의 젓가락을 가리켰다. 둘이 같은 길이의 젓가락을 써도 손이 놓이는 곳은 달랐다. 조일은 자기 손을 한 번 보고 다시 밥을 집었다. 그렇다고 젓가락이 망치의 답이라고 결과에 적지는 않았다. 비슷한 물건은 물어볼 말을 만들 뿐이었다.

백열이틀째 오전, 만영과 은채가 함께 왔다. 은채는 손을 보여 주기 전에 선반의 망치를 먼저 보고 천이 그대로라고 확인했다. 수현은 그 말 다음에야 물건을 받침 위로 옮겼다. 은채는 매듭을 풀지 않고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말투는 조용했으나 자기가 쓰던 물건을 곧장 알아보았다.

천은 은채가 손잡이의 거친 끝을 피하려고 감은 것이었다. 어느 날 손에 까끌하게 닿아 감았고, 이후에는 매듭을 손바닥 바깥에 두고 잡았다고 했다. 그 말만으로 나무에 위험한 금이 있다거나 손이 다쳤다고 확정하지 않았다. 지금 감긴 아래의 표면은 아직 보지 않았다. 풀지 말라고 한 이유도 천을 잃기 싫어서가 아니었다.

“풀면 제가 어디를 잡았는지 또 없어져요.”

은채가 말했다. 만영은 전에도 한 번 풀어 말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 뒤 같은 방식으로 감았다고 생각했지만 은채는 손이 닿는 자리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둘은 지금까지 매듭이 같은 모양이면 손의 자리도 같다고 여겼다. 수현은 그 차이를 오늘 처음 함께 들었다.

은채는 망치를 들어 휘두르겠다고 하지 않았다. 받침 위에 둔 물건에 손을 가볍게 얹어 자기가 잡는 곳만 보여 주었다. 머리는 계속 놓여 있었고, 조일이 곁에서 받침이 움직이지 않는지 봤다. 수현은 손가락을 남의 손 위에 얹어 고치지 않았다. 어디가 닿는지 말해 달라고 했다.

그녀의 손은 매듭 위쪽에 놓였다. 만영은 천을 풀고 쓸 때의 자리를 망치 옆의 빈 막대에 표시했다. 실제 천을 제거한 것은 아니었고, 자기 설명을 그린 위치였다. 두 손이 가리킨 곳은 손가락 한 마디쯤 달랐다. 머리까지 남는 길이가 다르면 움직이는 느낌도 달라질 수 있었지만 아직 어느 쪽이 낫다고 정하지 않았다.

조일은 무거운 것이 끝에 있으니 멀리 잡으면 힘들겠다고 했다. 수현은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힘과 내리칠 때의 동작을 한 말로 끝내지 말자고 했다. 이 망치로 종이를 다듬는 현재 작업은 실제 자세와 받침 높이도 있었다. 가게 탁자에서 손만 본 결과로 그곳의 반복 작업까지 괜찮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오늘 아무것도 모른 것은 아니었다. 은채가 천을 풀지 말라고 한 까닭, 두 사람이 말한 무겁다는 때, 지금 잡는 위치의 차이가 나왔다. 만영은 가벼운 것을 새로 사 오면 그만일 줄 알았다고 했다. 은채는 자기 손에 맞는지 보고 고르고 싶다고 답했다. 둘의 말은 더 이상 유난이라는 한 단어에 묶이지 않았다.

수현은 잠깐 자리를 비켜 물을 마셨다. 조일이 손님들에게도 앉을 의자를 가져왔다. 은채는 자기가 천을 먼저 감아서 일이 번거로워졌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현재 표면과 동작을 알아보는 데 필요한 질문이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천을 감았다는 이유로 두 사람의 피로를 한 사람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었다.

쉬고 돌아오자 만영이 작업대를 그려 놓았다. 종이 받침과 의자, 망치를 내려놓는 자리였다. 수현은 두 사람이 어느 쪽에 앉는지 물었다. 은채는 자기는 앉지 않고 서서 한다고 답했다. 만영은 자기 의자가 낮아 같은 높이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림의 의자는 두 사람을 대표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같은 종이를 만지는 차례도 달랐다. 만영은 아침에 묶음의 한쪽을 먼저 다듬었고 은채는 그 뒤 남은 쪽을 맡았다. 은채가 받은 종이는 언제나 조금 높아져 있었다. 앞사람의 손이 끝났다는 이유로 물건의 처음 상태까지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만영은 그 말을 듣고 자기가 쓰던 묶음의 그림을 고쳤다.

그 차이가 팔의 피로를 전부 설명하는지는 아직 몰랐다. 둘이 먼저 한 일과 나중에 한 일을 바꾸어 무리하게 해 볼 이유도 없었다. 수현은 내일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겨루지 말자고 말했다. 작업방의 현재 책임자가 정한 중단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미 해 온 동작과 쓰던 받침의 치수부터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은채는 자기가 종이를 잡는 다른 손까지 그림에 넣었다. 망치만 보던 조일이 그 손을 보고 고개를 들었다. 종이를 받치는 손과 망치가 내려오는 자리는 충분히 떨어져 있어야 했고, 그것을 오늘 새로 좁히는 제안은 하지 않았다. 수현은 손의 간격도 종이 그림만으로 판정하지 않았다. 현재 작업 책임자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따로 표시했다.

만영이 그럼 자기들이 다시 돌아가서 실제 망치를 쳐 보여야 하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오늘 받은 범위에서는 아니라고 답했다. 사진이나 흉내가 많아야만 제대로 묻는 것은 아니었다. 쓰지 않는 빈 작업대를 그려 어느 면을 재었는지 맞추고, 실제 쓰던 받침의 높이를 담당자가 확인한 뒤 읽을 수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물건에서 먼저 얻을 답이 있었다.

조일은 자를 가져오다가 멈췄다. 수현의 스승이 남긴 검사용 자는 가게에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견습이 평소 쓰는 나무자가 서랍에 따로 있었다. 오늘 가게에서 재는 것은 종이 그림의 선이 아니라 설명용 막대의 길이였고, 현지 작업대의 치수로 바꿔 적지 않았다. 먼 물건의 숫자가 탁자 위에서 생겨나지는 않았다.

은채는 더 말할 것이 남았는지 잠깐 생각했다. 수현은 침묵이 길다고 먼저 결론을 채우지 않았다. 만영도 은채 대신 답하지 않고 자기 그림만 봤다. 그 짧은 동안 조일이 물그릇을 새로 채웠다. 이번에는 접수그릇이 울리지 않았고, 수현은 종이 두 장의 서로 다른 발자리를 천천히 읽을 수 있었다.

수현은 종이를 돌려 은채가 실제 서는 쪽을 비웠다. 그녀는 발을 두는 곳과 종이 묶음의 자리를 손수 그렸다. 같은 작업대였지만 한 사람은 오래 서고 다른 사람은 앉았다. 바닥의 작은 받침도 그제야 나왔다. 만영이 의자 밑에 깔아 둔 것이 아니라 은채가 발을 올리는 낮은 나무판이었다.

만영은 그 판이 작업대 다리를 받치는 물건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은채는 자기 발 앞에 둔 지 오래라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수현은 누가 거짓말했는지 찾는 대신 그림을 두 장으로 나누었다. 사람 하나를 지운 같은 작업대보다 실제 두 자리가 읽혔다. 오늘은 망치를 다시 두드리지 않아도 달라진 것이 있었다.

은채는 종이 묶음의 두께가 늘어날 때 발판을 잠깐 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그 말에서 붓을 멈췄다. 천을 감은 손의 위치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같은 물건을 쓰는 두 사람에게 작업대의 높이마저 매번 같지 않았다. 망치 끝에 묶인 것은 천 하나였지만, 그 뒤에는 아직 그려지지 않은 하루가 붙어 있었다.

7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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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에서 달라진 길이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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